포항 갔다온 후기인데 

시간의 흐름대로 적고 싶지만 의식의 흐름대로 쓰게되서 두서없이 쓰여진거 감안해주길 바라 ㅋㅋㅋ

(어제 일이지만 기억에 의존해서 적은거라 틀린 정보도 있을수 있어;)

출입증 받고 축구 경기장 갔더니 천막이랑 좌석 설치를 다 해놔서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1시 30분? 40분쯤에 축구복 입은 사람들이 

단체로 선수 대기석쪽으로 내려오는거 보고 

민호 오겠다 싶었는데 거기 진짜 민호 있었음 

선수대기석이랑 앉으라고 설치한 천막이랑 좌석들이 가까워서 근접한 거리로 민호 계속 볼 수 있었어

홈마들도 꽤 오고 다른 팬들도 계속 민호 찍는다고 폰들고 있으니까 

다른 선수분들이 의식해서인지 

민호한테 괜히 말걸고 음료수 주고 이러시더라 ㅋㅋㅋ

민호 머리는 사진으로 다들 봤듯이 전형적인 해병대 머리 하고 있었는데 

첨에 훈련소 사진떴을때 완전 까까머리밍보고는 또 첨보는거라서 낯설었지만 

금방 또 저 머리도 잘 어울린다 ㅠㅠㅠㅠㅠ 하면서 앓았음 ㅋㅋㅋㅋㅋㅋㅋ

삭발한 머리가 편해서 그런지 질감(?)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다른 군인분들도 두손으로 머리 감싸서 앞뒤로 쓸듯이 만지시던데 (몬지알지?) 

민호도 머리 그렇게 자주 만지더라 ㅋㅋㅋㅋㅋ 귀여웠어 

경기 잘 안풀리면서 옆에 서계신 다른 분들이랑 단체로 그러고 있는데 뒷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겼음 ㅋㅋㅋ

훈련소때 사진보고 민호 진짜 반쪽되는거 아닌가 걱정했거든 

요새 민호 밥 잘먹는다는 후기가 많아서 다행히 부대 밥은 입맛엔 잘 맞나보다 

안심했던 기억나는데 실제로 보니까 만두밍 느껴졌음 

잘 먹고 훈련 잘받구 있어서 더 건강해진 느낌? 

아무튼 보기 좋았어ㅠㅠ 더 늠름하고 멋있어진 군만두야ㅠㅠ 

  

몸풀기 운동 꽤 길게 했어 분명 3시부터 경기시작이라 적혀 있었는데 

이벤트하고 뭐한다고 3시 반은 되서야 경기 시작함

그때까지 민호가 경기장에서 스트레칭이랑 패스나 헤딩하고 운동 하는거 진짜 실컷 봄 

경기 시작하고 엠씨가 말하길, 민호가 이등병이라 축구단 중에서 제일 낮은 계급이래 ㅠㅠ 

그래서 민호가 아이스 박스 들고 이동하고 이랬음 8ㅅ8 

다들 높은 계급이어도 친하게 잘지내는지 웃으면서 자주 대화하고 

특히 같이 짝지어서 운동하셨던분이랑 친해졌는지 선수석 앉을때도 옆에 있고 

웃으면서 대화하는거 자주 봤어 그분 이름도 외웠다... 

민호가 아무래도 유명 연예인이다 보니까

중간중간에 간부들인지 뭔지 불러서 인사하러 가고 

머글들도 괜히 이름 한번씩 부르고 (최민호 화이팅 이런거...)

그럼 민호가 예의 바르게 인사하러 가고 경례하고 이러더라 

그 중에 사진 찍으시는 분 계셨는데 

팔짱 끼려고 하는데 민호는 딱 정직 반듯한 차렷 자세로 찍어서 웃겼음 ㅋㅋㅋ

경기가 전반 20분, 후반 20분 이렇게 나뉘어져 있었는데 

민호는 처음부터 뛰다가 전반 끝나기 몇분전에 교체했어 

민호랑 자주 대화하시는 분중에 등번호 8번이신분 계셨는데 

민호 무릎쪽 보호대 같은거 빌려서 준비하시더니 선수 교체로 경기 뛰시더라고  

근데 해설에서 선수 명단에 없는 분이신데 코치님이라고 하시더라 

   

민호 경기 관람하는 내내 뒷짐지고 바른자세를 디폴트로 봤어

짝다리 짚거나 몸 흐트러지지 않고 곧은 자세로 대신 뒤로 손은 꼼지락꼼지락 ㅋㅋㅋ

이게 진짜 계급때문에 군기 잔뜩 들어간 상태라서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뒷모습도 반듯하고 곧아 뒷모습도 예쁜 미농이더라 

아무래도 경기 뛸때 아니면 팬들은 거의 옆모습, 뒷모습 위주로 볼 수밖에 없고

군인 신분이다 보니까 자유롭게 행동하기 힘들텐데 

틈틈이 팬들 신경써서 봐주고 경례 해주더라 ㅠㅠㅠㅠ 

훈련 나가기전에도 경례 하고 나가고 훈련 도중에 시간나서 팬들 보이면 해주고 ㅠㅠㅠㅠ 

헝헝 우리 다정이가 진짜 최고야 ㅠㅠㅠㅠ 

경기 이기면 사단장님이 휴가 6박 7일이나 보내준대서 

꼭 이겼으면 했는데 동점되고 연장전에 골 먹히면서 결국 져서 아쉬웠음 

그리고 중간에 초대가수 와서 후반전이랑 연장전까지 하니까 거의 5시 반? 

분명 경기 끝나는 시간 4시고 5시까지 팬사인회 한다고 적혀 있었던거 같은데

행사는 행사더라 딜레이....... 

사실 아침에 그 팬사인회 참가한다는거 보고 걱정반 설레임 반이었단 말이야

주로 안방덕후에 콘서트 위주로만 다녀서 사인회할때 무슨 말을 해야되지 싶고 

멘트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했는데 다행인지(?) 팬사인회를 안하더라고 ㅋㅋㅋ

아무튼 경기 끝나고 축구단 정리하고 민호 먼저 버스로 이동했거든

주차장에 민호 차탈 준비하고 있고 다들 주차장 맞은편에 멀찌감치 서서 민호 보고 있었음 

그리고 민호가 안녕해주고 엄지 해주고 그렇게 버스 타는데 

이때 약간 울컥하더라... 이렇게 보고 또 행사 같은게 언제 있을지 모르니까 

언제 또 보지 싶고 마지막까지 팬들 신경써서 인사해주는 민호 보니까 또 고마워서 눈물날거 같고 ㅠㅠㅠㅠ

다들 아아...거리면서 아쉬워하는거 느껴지고..ㅠㅠㅠㅠ

민호 진짜 어제 실컷 보고 또 봤는데도 아쉽고 허전하고 막 그렇더라구... 

몇분 좀 더 기다려서 축구단 다들 차타고 출발하는데 

창가에 앉아서 손 높이 들어서 안녕해주는 민호 보니까 

또 고마운데 진짜 가는구나 싶어서 또 많이 아쉬워졌음... 

이때 기분은 진짜 말로 형용할 수 없어..ㅠㅠㅠㅠ 

아무래도 평일이고 지방 군부대 행사라서 못온 팬들도 많을텐데 

다음번에 하면 다들 꼭 참석하자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 

군인분들 물어보면 다들 친절하게 대답해주시고 군행사다보니까 약간 다른 행사와는 다르게 제약은 있지만 

(폰카는 되는데 카메라론 찍지말라시더라고) 대신 팬들입장에서 민호한테는 조금 더 자유로운 느낌??  

그래도 우리팬들은 기본적으로 행사짬 있어서 그런가 엄청 질서 무너지지도 않고

결계 쳐진듯이 어느 정도 거리 유지하면서 봤어 

출입증 반납하고 신분증 받고 돌아가는데 민호 때문에 홍보 많이 되는거 같다고 

군인분들끼리 얘기 하시는거 들었음

홍보 많이 되는거 아시면 이런 행사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속으로 생각했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