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면 우자연은 말해 뭐해

근데 염리도 조곤조곤 말하는데 보면 맨날 강징이 화낼 때 달래면서 무선이 편 들어주는 말만 하지
너의 장점은 뭐고 이런 칭찬 강징한텐 전혀 안해
무선이한텐 강징변호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너는 이런 게 장점이고 너가 이렇게 착하고 이런 얘기하는데
강징한텐 그런 얘기하는 장면 하나도 없는 느낌

무선이야 강징이랑 둘이 원래 티키타카하는 사이고

내가 강징이면 너무 서러울 거 같아
물론 친누나인 염리랑 친형제로 생각했던 무선이 둘 다 자기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고 그러니까 자기도 그 둘을 그만큼 믿고 사랑하고 의지했던 거긴 한데
사람이 있잖아 아무리 그래도 말로 해줘야 아는 부분이 있는 거잖아

근데 진짜 아무도 징징이한텐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더라
그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 징징이 말뽄새 저런 거 이해가 되더라

차기종주나 어린 나이에 진짜 종주 되는 이런 책임감이라도 어깨에 안 짊어졌으면 덜 힘들었으려나 싶은데
그것 때문에 완전 자유롭게 살지도 못하고 책임감에 짓눌려서 사는데 주변에 대놓고 우쭈쭈해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지
그래도 말은 안해도 마음으로 통하던 형한테 친누나는 죽었지 그 형은 자기 배신한 거 같지
나중에 그 형의 희생 알았어도 그 형은 아직 강징 희생은 모르고 또 알아도 이젠 의미 없는 게 그 형은 정말 자기들과 가족으로 지냈던 그 삶을 거의 전생의 삶처럼 약간 다 과거의 일? 뒤로 젖혀뒀지
그 미련을 현재에 붙들고 속썩는 건 강징 혼잔데 문제는 강징한텐 진짜 이제 아무도 안 남은 거 ㅠ
나중에 금릉이 커서 강징맘 달래주는 그런 강징편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이 있기는 하다만은

그래도 ㅠㅠ 진심 볼수록 짠내난다 강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