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욕하면서 봐야하나 싶었는데
전부를 한번에 몰아서 봐서 그런지 몰라도
난 고구마인줄도 모르고 정말 잼나게 봤다
명란이 시집 가기 전 전반부는 대체로
제형하고 연애 이야기가 좀 지루하고 짜증났을뿐
용의주도하게 임금상에게 복수하는 것도 좋았고
나중에 할머니하고 같이 배타고 본가에 가서
맹활약하는 거 등등 다 좋았어
그리고 후반부 시집가서는 스스로 다부지게 집안 만들고
강이모, 소진씨 같은 빌런들하고 맞붙어서 싸우는 것도 다 흥미진진했어
특히 할머니 때문에 열받아서 강이모 잡을때
정말 멋짐 카리스마 그 자체였음
이때 명란이 눈에서 정말 불이 나오는줄 ㅋ
난 마무리도 이만하면서 만족스러워
사실 유배간 왕약불 따냥즈나 용이, 한이 이야기 등
뒷이야기가 더 궁금하긴 한데 그래서 늘어지는 거보다는
이렇게 상상의 여지를 주며 끝나도 나쁘지 않게 보임
영상미도 좋고, 연기도 대체로 다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내러티브가 삼천포로 빠지는 게 없어서 좋았어
정말 오랜만에 드라마 잘 봤다는 생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