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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가유니시최봉적 44화 다 봤지만 하오저위&푸즈 못 보내겠어서 쓰는 후기 (긴 글 주의/ 스포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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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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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44화까지 드라마를 다 봤어

보는 동안 간간히 감상글을 쓰긴 했는데 그래도 뭔가 마지막 화를 봤으니 감상 후기도 써야 할 것 같아서 쓴다ㅠ

원래 드라마를 보면 다 몰아서 끝을 봐야 하는 편이야

그렇게 되면 한드 같은 경우엔 2-3일이면 끝나는데 중드는 길어서 그렇게 안 되더라고

7-8일 걸린 거 같아ㅠㅠ 현생 제외 모든 시간을 이거에 쏟아 부었는데도ㅠㅠ

일단 보기로 결심했다면 스킵을 할 수 없는 스타일의 드라마라서 세세히 보느라 좀 오래 걸리기도 했고

또 중국어가 워낙 빠르다보니 영자막도 빨라서 돌려볼 때도 있어서 시간이 걸리더라ㅠㅠㅠㅠ

영어고 중국어고 나발이고 진짜 모국어가 최고다 ㅠㅠㅠㅠ 흑흑 ㅠㅠㅠㅠㅠ


아직 이 드라마가 영자막만 나와서 안 본 덬들이 많을 거라서

중티 방영하면 관심있는 덬들도 보라고 캐릭터 소개랑 약간 설명조로 씀

후기같은 영업이다 ㅋㅋㅋㅋ 아무튼 본격 후기를 시작해 본다 ㅋㅋㅋㅋ 


lDBKJ


좋은 캐릭터는 시청자를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가유의 주인공들은 정말 잘 만들어진 캐릭터야

주인공 하오저위는 배우가 되기 위해 10년 전에 베이징에 올라왔지만 반짝 인지도를 올렸을 뿐 무명인 배우 역할인데

여기서 배우라는 것만 각자의 삶의 목적과 바꿔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하오저위일 거야


아무튼 나 역시 지방러로 서울에 올라 온지 10년이 되어가고 있고 

하오저위처럼 이 정도 타지에 있었다면 뭔가 크게 될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웃프게도 하오저위의 표현을 그대로 빌려와 고백하자면, 

10년 동안 서울에 있었지만 먹고 자고, 그 외엔 이뤄낸 게 없는 것 같아. 하지만 열심히 살지 않은 건 아니거든.

근데 어디 지방러의 서울(하오저위한테는 베이징)살이가 쉽나 ㅋㅋㅋㅋㅋ 

그지같아 서울 집값 꺼져 진짜ㅠㅠㅠㅠ 뜬금 짜증남 ㅋㅋㅋ


내 시간을 보상 받고 싶은 마음, 그러기에 더욱 성공하고 싶은 마음, 현실은 바닥이라도 자존심은 지키고 싶은 마음

그래서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그런 어제와 오늘들

그 모든 날들의 마음에 공감되고 그래서 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캐릭터였어 

그리고 등륜이 연기를 아주 잘했어. 개인적으로 향밀보다 여기서 연기를 더 잘했다고 생각해

특히 과거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절규하는 옥상 씬은 정말 연기 좋더라, 눈물 쏙 뺐어ㅠㅠㅠㅠ

여주와의 관계에서는 아주 츤데레 뿜뿜하면서 또 다정한 역할인데 설레더라 좋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이성적으로 후기를 쓰고 있지만 내 이상형 하오저위라고 소리치고 싶은 거 참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KSrE

푸즈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거나 야망이 큰 인물은 아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밝은 캐릭터야

마트에서 시식 판촉 사원으로 일하고, 홀아버지와 함께 살아

흔히 이런 캔디형 캐릭터는 현실 감각 떨어지는 탓에 비호캐가 될 확률이 높고 공감도 잘 안되는데

푸즈라는 캐릭터의 사랑스러움, 깨발랄이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키더라고

푸즈 역을 맡은 마사순의 원래 연기가 어땠는지 전작을 본 게 없어서 말은 못하겠지만 역할 소화를 정말 잘한 거 같아

그렇다고 마냥 티없이 맑은 순수 발랄만 있는 캐릭터라면 아무리 배역이 찰떡이라도 별로였겠지

푸즈라는 캐릭터에게도 나름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어

학력도 별로고 잘하는 것도 없기 때문에 작은 희망에 매달리는 거라고 

경험한 게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신이 꿈꿀 수 있는 걸 꿈꾸는거라고 자신의 바닥을 까보일 때는

너무 솔직하고 절박해서, 그 모습이 부럽고 대단해서 응원하게 되더라고

아주 착하고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그 어떤 가치관과 신념도 불변의 가치로 여기진 않는다는 점이

그 타협있는 완고함이 (이 부분은 여주의 아버지인 라오 푸가 상당한 가르침을 주지만)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완성시켜주는 것 같아

그리고 바라게 돼, 내 인생에 푸즈같은 배우자 아니 친구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푸즈라는 캐릭터를 보는 순간조차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가 아닌 나 자신에 대해서ㅠㅠㅠㅠ 



전체적인 드라마 톤앤매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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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점을 지나기 전, ~20화 까지는 코믹 포인트가 있는 유쾌발랄이 한 포대인 휴먼드에

남주와 여주의 꽁냥꽁냥 썸타는 현실적 케미를 엿볼 수 있는 로코 한 컵을 부은 드라마였어

제일 좋은 점은 초반에 남여주가 고군분투 하는 장면을 신파로 많이 몰고가지 않은 점!

소동극처럼 다룬 게 좋았어, 누구나 겪는 hardship 이라는 것처럼 담백하게 표현한 게 좋더라

전반적으로 유사가족 형태를 띄면서 이야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일극 같은 면모도 있는데

또 일일극이라기엔 주인공들이 청춘에다가 깨발랄해서

넝쿨째 굴러 들어온 당신이라는 박지은드가 있었는데 그 드라마와 톤앤매너가 비슷했음


소소한 점이 있어서 잔잔드를 안 좋아하는 덬이나

나처럼 16부 20부 폭풍전개 한드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싶었어

흔히 이 드라마를 소개할 때 많은 덬들이 노희경의 그사세를 말하던데 

그사세를 44화로 늘어놨다고 생각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더 소소해지겠지 ㅋㅋㅋㅋㅋ

다만 그런만큼 인물이 감정선, 서사의 연결성과 개연성만큼은 매우 잘 조화가 되어 있어

더 생각나는 한드를 꼽자면(미안해 내가 중드는 입문자라ㅠㅠ)

미생, 쌈마이웨이 정도 있을 거 같음


그리고 대사가 참 좋아 각자의 대사들이 캐릭터 안에서 살아 있어 

다만 각 잡는 대사들도 좀 있어서 너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교훈적으로 드러내지 않나 싶은데

이건 내 특유의 감상일 수도 있어, 나는 노희경드도 그 이유로 안좋아하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의 아빠인 라오푸라는 인물이 어떤.... 깨달음의 조언자? 역할을 하면서 많은 대사들이 나오는데

거의 10에 7은 비유를 통한 말이야 너무 현자스타일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대사 자체는 좋고 공감되고 힐링되고 위로됨 


그리고 인물군이 많지가 않아서 약간 연극같다는 느낌도 들었어

많지 않은 인물군으로 메인 서사 위주로 44화 내내 이끈다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연들이 추가로 종종 들어오는데 과하지도 않고 서사에 충분한 기여를 하더라고

다만 청소년 아역 역할 연기가 좀 아쉬웠고 이 아역이 후시를 한 것 같아서 좀 거슬렸음

(드라마 전반에 후시가 종종 들어가서 거슬릴 때 약간 있음)



FeghO

너무 현실적이라서 보고 있음 답답할 때도 있어 

그런데 그 답답이 고구마의 답답이 아니라, 고민이 있을 때 밥이 잘 안 넘어가고 목에 걸리잖아? 그런 답답함이야 

어떤게 옳은 지 알면서 그걸 하지 않을 때도 있고 

목적이나 이익에 배반되는데도 굳이 피하지 않기도 하고...

그 상황에서 할 수 밖에 없고 또 해야만 했던 선택들을 하는데, 

그래서 후회하고 실패하지만 또 성공하기도 해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우리 모두 그런 삶 위에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드라마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올해 내가 본 드라마 중에서 가장 가슴에 남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ㅠㅠㅠ

중티 방영하면 보는 덬들 많았으면 좋겠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 나레이션으로 글 마무리 지을게ㅠ

영어 자막 보고 쓰는 거라 원어랑 다르고 완전하진 않을 수 있어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만

여전히 자신의 꿈을 위해 싸우고 있는 당신을 위해, 삶은 계속 될 것입니다.

동행해주신 당신께 감사합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따뜻함과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의 여정에서 장애물을 만날 때면, 이 사실을 떠올려주세요.

멀지 않은 근처에서, 열심히 일하는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요.

행복한 삶으로 자신을 이끄세요. 본래 가졌던 열망에 충실히 머무르세요.

비록 삶이 힘겨울지라도,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힘차게 싸워봅시다.

당신은 최고입니다.



으.... 쓰고나니 오글거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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