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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향밀 후반부 진짜 노잼도 그렇지만 캐릭터 매력이 그냥 증발해버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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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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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 보고 생각난 건데

때론 나쁜짓 하는 사람보다 아무 행동도 옮기지 않는 사람이 더 싫을 때가 있는데 그게 화신 캐릭터였음.

애초에 화신이 갑의 위치로 누린 모든 게 천제천후의 악행을 바탕으로 한 권력과 애정으로 만들어진 거고, 을로서 철저하게 살던 야신이 맨날 쳐맞고 주변인들 죽어가는 것만 보다가 피해자와 가해자 중 양자택일해서 후자가 된 것뿐. 야신은 한번 들어선 길이 돌이킬 수가 없는데 그 와중에 나쁜짓한 사람에게만 복수해야지, 죄 없는 사람은 제외해야 한다는데 그게 딱딱 분리되는 게 아니잖아.

피해자가 복수할 때 피아 가리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복수가 일대일 셈이 되는 것도 아니고, 과정에서 얽히는 건 자연스러운 거임.


더군다나 향밀 후반에 내용이 뭐 이따구야 라고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화신 행동과 대사 부분이었는데

천후로서 천계 잘 돌아가게 한 공이 있으니 모독하지 말라는 거. 아니 그동안의 악행 다 드러났는데 뭐라는 걸까 싶고

아무리 그래도 키워주신 분이니 지나간 일은 잊으라고 하는데 ??? 싶었음.

진심 야신 친모 죽였는데 ??? 이기적인 걸 넘어서 지능이 의심되는 순간이었음. 작가가 주인공 버프만 믿고 화신 캐릭터 개연성 일도 생각 안 했나 싶더라. 자기가 야신 죽이려다가 야신이 반격하니 빡쳐하던 천후 볼 때도 ???? 이랬는데 어떻게 하면 친모 죽이고 당사자도 죽이려고 난리치는 여자를 키워준 은혜 웅앵웅 소리가 나오지.... 갑으로 살아서 을 심정은 모르나 싶은 순간이라 묘하게 현실적이기도 해서 더 어이없었음.

사실 초반에도 금멱엄마 죽인 게 자기 엄마인 거 오피셜로 땅땅 나왔을 때도 그에 대한 갈등 부분을 제대로 다루지 않고 넘어가서 살짝 당황했는데 야신과 일대일 대화에서 저러는 거 보고, 자기 엄마가 연쇄살인 저지르고 다니는 거 아무렇지도 않은 거여 뭐여 싶고.

후반에 또 빡친 건 ㅋㅋㅋㅋㅋㅋㅋㅋ

부활 이후에 수신 죽음의 진실 파헤치는 데 왜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군 건지 복장 터졌음. 이게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오해해서 자기 죽이게끔 만든 큰 사건인데 부활하고 나서... 글쎄... 알고 싶지 않다, 무슨 의미가 있냐 싶은데. 금멱한텐 그게 이 세상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데, 너는 그게 안 중요하냐???? 아니 그거 아니더라도 너 그것때문에 죽었는데??? 싶어서 뭘까 이 의욕없는 물건은.....결국 금멱이 자극하고 나서야 행동에 들어가고.

예전부터 범인이 모친이라고 믿었다고 해도 이해가 안 가는 게 아니 그럼 사랑하는 여자 부모를 네 부모가 죽였는데 아무 장애물 없이 맺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후반부 갈수록 ?????? ???? 뭘까 이건 싶었음.

작가랑 감독 메인 럽라랑 캐릭터 개연성은 인간계 겁에 몰빵한 거냐고. 앞뒤 척척 맞고 로맨스까지 쩔던 습왕이랑 성녀는 어디 갔어.

마지막엔 전쟁 중에 금멱이 싸우지 말라고 외치다가 자결로 종전시키는 게 절정이었음.
여주 운명에 큰 화를 불러올 운이 있다거나, 희생으로 대의를 지킨다거나 하는 설정정이나 초반에 떡밥 뿌렫려둔 것까지도 좋았는데 너무나 갑분 전개였던 것.

향밀 각색 잘했다고 하는데 소설은 이런 캐붕은 없었음. 그냥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뿐이지 인물 모두 왜 저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개연성은 확실히 있음.

최근에 소녀화불기랑 더불어 쌍으로 후반 실망했던 작품인데, 소녀화불기는 열이 받았고, 향밀은 흥이 푸시식 빠져버리는 노잼이었음.

그저 앞 1/3부분이랑 인간계부분만 복습하는 게 최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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