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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밀랍인형폭렬학원가 다 읽은 후기 스포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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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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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오x류호피

둘다 나는 첨보는 캐릭터였어
짐승공이자 순정공 둘이 뭔가 어울리면서도 안어울리는 묘한 매력
환매가 난오를 늑대인 로보로 지칭했는데 정말 맞는 표현이었어
야성적인 한마리의 늑대이자 자신의 연인만 바라보는 순정적인 남자
연인을 위해선 자신의 가치관도 어길 수 있는 남자
또 그런 연인을 위해선 얼마든지 죽어줄수 있는 남자
호피가 이름하나는 잘지었다 금수라니 딱이야 정말 짐승같은 남자

호피 또한 희귀한 캐릭터가 아닐가 싶어
보는사람마다 예쁘다고 혀를 내두를 외모인데 (난오는 한떨기 작약이라고 표현했는데 찾아봤더니 진짜 화려하게생긴 꽃이더라)
생긴것과 다르게 강하고 매난국죽제외 대적할 자가 없는 실력자
무참히 적을 썰어버리는 장면은 진짜 쾌감 그 자체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께선 그에게 머리만을 주지않아서 무식함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그게 전혀 비호로 다가오지않고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오는
아니 아예 호피의 강한 무술실력과 대비되어 캐릭터성을 더 살려주는 장치인거같아
게다가 초반 호피가 사회성이 결여되고 감정을 느끼는 부분이 부족하여 그 누구와도 친해지지 못하는 고독한 존재에서 화도를 다니면서 이러저러한 사람과 부딪치면서 
사람의 소중함과 관계의 소중함, 자신만의 자아를 찾아가 점점 성장해지는 모습이 진짜 소년만화의 주인공을 응원하는것처럼 보게 되더라고



작품이야기를 하자면
진짜 잘 짜여진 추리극을 보는거 같았어
처음부터 복선이 세세하게 깔려있고 (특히 7권 마지막 목욕탕은 진짜 등골이 서늘하더라) 떡밥 회수도 완벽하고 보다보면 소름이 돋고
초반 이 캐릭터가 왜 그랬는가를 후반가서 다 설명해줘서 이해안되는 부분도 없고 좋았어 (박국영 배신빼고...도대체 박국영 배신이 뭔데...)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BL'소설이라기 보단 하나의 잘써진 소년만화를 보는거같았어(그렇다고 L없는건 아냐 난 L도 좋다고 느꼈어)
거기에 작가님 특유의 개그도 한몫을 하는데 시니컬하게 웃을거면 웃고 아니면 말아라 하는식의 개그가 작품하고도 정말 잘 맞아 떨어졌어
사건물들이 종종 격는 문제가 너무 진지하게 빠져들어서 작품의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지루해질수 있다는게 문제인데 이걸 종종 나오는 개그가 중화시켜줬다고 생각해
그래서 지루하고 늘어지지않게 끝까지 잘 볼 수 있게 해준거 같아

아 그리고 처음과 후반부 분위기가 다르다는 말이 있던데 난 이거에 동의하면서도 어쩔수없다고 생각해
왜냐면 이 소설은 전적으로 호피 시점에서 호피가 느끼는 그대로 보여줘
그래서 초반에 매란국죽의 본모습을 호피가 제대로 모르니까 우리도 몰라 
1권 초반 호피는 진짜 중2병이란 말로 부족해 귀여운 수준의 중2병이 아닌 진짜 중2병 이것도 다 성장배경이 있지 하루종일 무술수련만하고 사람은 만나지도 못하고 영화채널만 나오는 티비만 보면 사람이 미치지않는게 신기할 정도니까
또 바로 그전에 고향사람들이 잔혹하게 살해당하고 엄마는 오체분시되서 끔찍하게 죽고 자신 또한 살려고 살인을 저질렀으니까 
그런데 이런 호피가 희제를 만나고 신정한을 만나고 병옥이나 동기를과 소통하면서 나름의 평범함을 경험하고 (노래도 이때 처음 들어봤으니까) 점점 마음을 열어가면서 (이부분은 3권에서 잘 나타났다고 생각해 동기가 국조한테 살해당하니까 호피가 칼뽑고 달려드는 부분은 확실히 호피가 변했다고 느꼈어) 20살 그 또래의 진짜 호피가 가지고 있는 본모습이 나오면서 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생각해 호피가 달라졌으니까

사건물에 중점을 분 소설이다보니 확실히 L의 객관적 분량은 적은 편이라고 생각해
그럼에도 난 좋았던게 아무 욕심없이 살던 난오가 호피한테 첫눈에 반해 사랑을 속삭(?)이는 부분이 많아서 L은 충만하다고 느꼈어
특히 나는 공찌통을 좋아해서 난오가 들이댈때마다 호피가 철벽세우는게 좋더라
그래도 난오가 정말 자기 감정 숨기지않고 솔직하게 들이대줘서 나도 난오를 응원하게 되고 
특히 5권부터 호피가 난오한테 점점 스며드는 게 서술로 나오는 데 옛날에 자기가 강간 당했던 것도 있고 감정자각이 부족한 호피가 이를 부정하는 묘사는 마지막권에 모든걸 자각하고 인정한 호피의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줬어
그리고 6권의 하반신마비씬은 정말 필요한씬이었다 
6권 초반에도 나오고 7권에도 나오지만 호피가 난오한테 끌리는걸 인정하기 위해선 난오의 사과가 꼭 필요했는데 난오랑 호피의 캐릭터가 워낙 그런거에 대해 무자각한 캐릭터이고 시대상 난세에 워낙 빈번한 일이라 둘다 그 일이 없었다면 절대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을거라 생각해

서브커플얘기는
박국영과 서죽경은 소설엔 자세히 나와있지않지만 저 둘만 떼어서 하나의 소설로 만들어도 될정도로 탄탄한 서사를 가졌어
특히 환매가 죽경이가 7번 자살하는걸 막아줬다고 했을때 죽경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깊이를 알수있었어
서죽경 캐릭터가 진짜 특이하고(팥쥐캐릭터ㅋㅋㅋㅋㅋ) 재밌어서 보는 독자도 철부지막내딸을 연상하게 해서 보는내내 미소지으면서 봤어
진짜 박국영은.... 잘해라 임마...
박국영 야망캐 진짜 좋았어 난 오히려 초반의 박국영은 너무 평면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어 듬직한 자상남 다른 캐릭터들 심지어 신정한까지 확튀는 면이 존재하는데 그 사이에서 박국영은 너무 뻔한느낌의 캐릭터였어
하지만 박국영의 본모습이 나오고 친한친구인 죽경이까지 이용할생각이었다는게(시발놈아....이때 너한테 처음 배신감 느꼈어 알어?) 
매난죽호같은 미친능력자들 사이에서 살아남아 더 높은곳까지 올라가려는 그 모습이 더 매력적이게 느껴졌어
둘이 결혼까지했으니까 국영이는 진짜 죽경이 모시고 살아...제발...

이환매얘기를 안할수가없는데
난 이책의 숨겨진 주인공은 이환매같았어
처음부터 끝까지 판을 짜놓는거나 형제들을 위기에서 구해준다거나 공통의 적인 이화를 죽이기위해선 꼭 필요하고 제일 중요한 머리역할을 하는 인물이라 그런지
여기에 마지막 외전까지 더해져서 그런감이 더 큰거같아
환매도 불쌍한 캐릭터야 일찍이 예지능력을 깨달아서 자기 형제들이 죽는모습이나 본인의 몸이 뺏기는거등등 계속 악몽을 꾸워왔다는게 
청소라든가 결벽증적 모습은 저런거에 기안된 건지 원래 본 모습인지 초반에 속을 알수없는 캐릭터에서 점점 저런 모습이 나오고 나서부터 정이 가기 시작하더라고
(초반엔 메인공수빼곤 정안갔던 1인)
마지막엔 그냥 동생들 걱정많은 큰형님으로 자리잡은게 웃기지만 그게 진짜 환매의 본모습같고 좋더라고

학살의 꽃 외전얘기는 쓸까말까하나가 그냥 써
좋은점도 있고 아쉬운점도 있어서
밀랍인형폭력학원가라는 소설 이야기의 진정한 완성으로 보고싶다면 외전을 봐야해 
이화를 죽인후에도 나와 있듯이 진짜 적인 외국의 침략이 마무리되는 내용이야 
이거에 관해 매난국죽이 어떻게 저 큰나라를 막아낼 수 있는지 자세히 서술되어있어 약간 1권의 분위기도 나고 이때 분위기 좋아하면 꼭 봐봐
그치만 아쉬웠던 점은 어찌되던 이 소설의 주인공은 난오와 호피인데 마지막 외전이 호피가 군대 입대후 이환매의 시점에서 사건이 서술된 내용이고 
난오와 호피는 그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일절 나오질 않아서 저 둘에 애정을 쏟은 시점에선 이점이 너무 아쉽게 느껴졌어
둘의 성격상 꽁냥꽁냥은 무리겠지만 그뒤에 어떻게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지 보고싶었는데 아쉽더라고


개인적으로 진짜 웰메이드 소설이고 사건물을 좋아하고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절대 후회안한다고 다짐해
진짜 무조건 추천해주고싶고 만약 이공일수에 거부감이 있다면 그냥 메인공 알고 보라고 하고싶어 
다보고나서 말하지만 이소설은 솔직히 일반적인 이공일수물은 아닌거같아 그냥 일공일수 명확하더라고 

처음에는 분량땜에 좀 걱정했는데 다보고나니까 몇권 더있었으면 좋겠더라 국죽외전이나 란호피외전이나 
이런 매력적인캐릭터를 이대로 보내기 너무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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