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한 베이스에 진한 치크가 포인트...국내 지난달부터 포인팅 시작
[데일리코스메틱=이지연 기자] 일본 열도에 일명 ‘숙취 메이크업 (イガリメイク, 이가리 메이크업) 바람이 불고 있다.
숙취 메이크업은 눈 밑과 가까운 위치에 진하게 발색한 치크가 돋보이는 메이크업으로, 투명한 피부표현과 자연스럽고 깔끔한 아이라인, 촉촉하고 투명한 입술 표현이 특징이다. 숙취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목욕 후 붉어진 얼굴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메이크업은 '이가리 메이크업'으로 불리고 있다.
▲ 이가리 메이크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인 모델 모리 에리카(좌)와 아이돌그룹 AKB48멤버 파루루
또 이가리 메이크업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일본의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이가리 시노부(イガリ シノブ, Igari Shinobu)’가 이 메이크업을 처음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후 미디어와 매거진을 통해 대중들에게 퍼져나갔고, 점차 최신 유행 메이크업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면서 ‘이가리 메이크업’이라는 이름이 자리잡게 됐다.
현재 일본의 유명 모델인 모리 에리카와 AKB48의 멤버 파루루가 이가리 메이크업으로 스타덤에 올랐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이 메이크업을 즐기는 일본 여성들이 많다는 것.
이가리 메이크업 열풍의 원인은 내추럴한 자연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더욱 어려보이고 소녀같은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여성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어려보이고 싶은 여성들의 욕망은 만국 공통인 것. 더불어 치크로 양 볼의 색감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은 오래전부터 지속돼온 일본의 독특한 메이크업 경향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치 한국이 일본의 영향으로 최근 속눈썹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나 화려한 파츠 등을 붙이는 네일아트를 즐기는 것처럼, 일본 또한 한국의 동안 메이크업이나 투명 메이크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두 나라 간의 트렌드가 활발히 상호교류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일본여행 사이트 재팬쿠루(Japankuru)는 이가리 메이크업을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이크업(The most popular makeup in Japan)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연스럽지 않은가?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컬러처럼 보이지 않는다. 마치 목욕 후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같아 보인다. 장미 본연의 색상과 여성의 투명한 피부 표현에 포커스를 맞추고, 꿈꾸는 소녀같은 느낌을 연출해라. 이것이 바로 많은 일본 아티스트들에게 이가리 메이크업이 사랑받는 이유다(What do you think? Isn't it natural? No man-made artificial color. It is just like the natural beauty after bath. Focus on the original rosy and transparent color of skin of ladies, create a feeling of a dreamy girl. That is why IGARI makeup is loved by many of the Japanese artists!)” 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의 한 대형 포털사이트에 '이가리메이크업' 혹은 '숙취메이크업'을 검색하면 2015년 5월에 처음 블로그 포스팅이 등장한 이래로 현재까지 60여개의 관련 포스팅이 등장하고 있어, 이제 막 한국에 이가리 메이크업이 상륙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내 한 유튜버는 이가리 메이크업 화장법을 동영상 컨텐츠로 제작해 업로드한 후 3주 동안 21만 뷰에 달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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