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모임은 아니고,
고등학교 때 다니던 학원 애들이랑 진짜 엄청 친했어.
그래서 막 주말에 만나서 놀기도 하고, 서로 학교축제도 보러 다니고, 반팅도 시켜주곸ㅋㅋㅋ
가끔 학원 땡땡이치고 놀러도 가곸ㅋㅋ 거의 매일 얼굴 봄.
근데, 그 중에 커플이 하나 생김.
와 그 후로는 다같이 노는데 뭔가 다같이 노는 게 아닌 그런 분위기ㅠ
그리고 그 커플 중 남자애가 나랑 같은 아파트 살아서 둘이 친했거든. 우리 아파트는 버스가 있어서 학교통학할 때 걔랑 항상 같이 다님. 근데 진심 서로 친구이상 감정 못 느껴봄ㅋㅋㅋ
쨌든, 그 남자애가 나한테 고민상담(연애 포함)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어느날 남자애랑 나랑 둘이 학원 자습실에서 얘기하고 있는데(여자애 생일인데 이벤트해주고 싶다는 내용이었음), 여자애가 들어와서는 와 어이없다 이러고 나감.
그리고 커플끼리 싸우고, 여자애는 나한테 날 세우고(여자애도 학원 여자친구들 중에 나랑 제일 친하게 지냈었음ㅠ 남자 하나 때문에 완전 돌변하더라ㅠ)
그래서 남자애가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아는 척도 잘 못 할 거 같다곸ㅋㅋㅋㅋ
그래서 우리 맨날 같이 등교했는데, 아파트 버스에서 만나도 그냥 딴 자리 앉고 모른 척 하고,
이정도면 나 보기 싫어서라도 우리 학원모임에는 나오지 않을만도 한데, 꼭 나옴ㅋㅋㅋㅋㅋㅋ 와서 지들끼리 데이트 함 ㅠ 왜 오는지 모를 일..;;;
그래도 다른 친구들이랑은 좋은 관계니까,
나도 어떻게든 잘 지내고 싶었는데,
이게 저 커플만 끼면 항상 즐거웠던 우리학원모임이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
그래서 원래 주말이면 항상 근처 대학교 농구코트에 모여서 남자애들은 농구하고, 여자애들도 같이 놀고 했던 게ㅋㅋㅋ
하나둘 빠지면서 흐지부지해짐...ㅠㅠ
나는 학원도 다니기 싫어져서 학원도 그만두고,
그러다 어느날 버스에서 그 여자애를 만났는데ㅋㅋㅋ 나한테 엄청 친하게 굴더라.
그래서 내가 "OO랑은 잘 지내?" 그러니까, "나 헤어졌어. 그때는 내가 미안~" 하는데 진짜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
나는 그 남자애랑 진짜 잘 맞는 편이었는데, 그후로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척 하던게 진짜 데면데면해져버렸는데 ㅋㅋㅋㅋㅋ
후.. 커플 존나 민폐...
모든 커플이 그렇다는 거 아님.
아니.. 모임에서 커플 할 거면 어느정도 눈치는 챙겨줬으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