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게임 속 세계관에서 이타도리가 밥값 하겠다고 나무로 침대 만드는 걸 돕는데
힘을 잘쓰니까 게임캐가 뭔가 운동(스포츠)을 했었냐고 물어서
"음~ 이것 저것 했었지"
-그 정도의 신체능력이 있으니 운동선수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스카웃 제의도 왔었지?
"할아버지가 입원해서 계속 병상에 누워있다보니, 병문안을 다녔어서 운동 같은 걸 할 시간이 없었어"
-아...미안해
"아냐 괜찮아 신경 쓰지마"
-그럼 왜 주술사가 되려고 한거야?
"왜 주술사라니 으~음... 내가 벌린 일도 있지만 큰 위험에 처했을 때 고죠선생님이 도와줬어"
-그렇게나 위험했나요?
"응. 인생종료될뻔 했어"
"그래도 뭐. 이런 저런 일이 있고서 주술사가 되면 한동안은 살아있어도 좋다는 말을 들었거든"
-어쩔수 없이?
"응. 그리고 내가 주술사가 되면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걸 알게됐으니까. 그럼 하자! 싶어서"
-훌륭하네
"그렇게 거창한 일도 아냐. 외로움을 잘 타서 사람을 돕고싶은거야"
-무슨 말이야?
"주위에 사람이 없어지면 외롭지않아? 그래서 적어도 내 손이 닿는 범위 안에서라도 열심히 해보자! 싶었어"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거든"
"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탓에 죽는 사람들이 있으면 꿈자리가 사납잖아 그래서 강해지고 싶어"
할아버지 병문안 때문에 스포츠에 재능이 있음에도 관련 활동에 시간을 할애 못한 일이나
사형선고 받음+타인의 목적에 의해 집행유예가 주어진 걸 별 일 아닌 듯 말하는 태도나
그럼에도 외로워서, 죽는 사람이 있으면 싫으니까 남을 돕고싶다고 말하는 걸 보니
이타도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지만 얘가 지금까지 처해온 상황이나 팬북으로 알게된 정보 때문에
새삼스럽게 괜히 더 안쓰러워져벌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