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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분기 내가 봤던 애니들 간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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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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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예를 들어 라스트 던전 앞 마을의 소년이 초반 마을에서 사는 듯한 이야기 (12/12화 完)

가장 기대했던 작품이었는데 너무 생각보다 유치하고 코드가 안맞아서 실망했다.

이게 어딘가가 문제라던지 그렇다고는 콕찝어 지적하기는 그런데,

굳이 비유하자면 원펀치랑 단마치랑 섞어서 5등분으로 하향패치된 느낌이랄까

어디선가 많이본 요소들을 짜집기한데다 전개는 너무나도 루즈해서 흥분이 없고

액션도 판타지도 아닌 완전 일상물에 가깝다고 말할수 있을 만큼 느긋하다.

그래도 후반부가 좋았어서 2기가 나온다면 볼 의향은 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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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장갑소녀 전기 (12/12화 完)

쿳소라고 생각해서 골라 봤는데 막상 보니 의외로 생각보단 멀쩡한 작품이었다.

그렇다고 평균적인 의미로 멀쩡하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니까 오해는 하지말고...

어디까지나 작품 속에서의 이치가 맞고, 나름대로의 앞뒤 논리가 있고

목적의식이 분명하게 보여서 적어도 작품으로서는 혼란스럽지는 않았다는 의미이다.

메카물, 서비스신, 골판지 시리즈, 아마 기대하는 어느 방면으로도 불만족스럽지만

아포칼립스 우정물로 보면 원하는 것을 모두 달성한 편이라 나름 최선을 다한건 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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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무직전생 (11/11화 完)
섹드립이야 널리고 널렸으나 이건 약간 다른 레벨로 환멸적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좋다.

당장 1화만 봐도 무슨 말인지 납득할테지만, 이쪽으로 면역력 있는 나도 진입 장벽을 느낄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작화 퀄리티나 연출은 정말로 아름다워서 동시에 그걸 상쇄하는 힘이 있고,

아무리 먼치킨이어도 주인공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 만만하지 않은 세계관과

단 한명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어려운 히로인들로 어떻게든 밸런스를 유지한것 같다.

개인적으로 취향이나 장르를 불문하고 이 정도의 열정과 기세로 만든 작품은 대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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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스케이트 리딩 스타즈 (12/12화 完)

원래라면 더 천천히 진행했어야 했을걸 중반부터가 너무 호다다닥이라  좀 벙쪘다.

분량 때문인건 알겠는데 그럴거면 차라리 인물의 절반을 과감하게 잘랐어도 좋지 않았을까.

기껏 괜찮은 재료들을 준비했지만 레시피와 조리 실력이 아마추어라는 느낌이다.

전개 방식은 인위적이고 대화의 흐름도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빨간머리 주인공은 스케이트가 아니라 바로 메카에 탑승해야 할 놈이어서 위화감이 강했다.

사스가이와 시노자키 관계성 하나 만큼은 맘에 들었지만 그마저도 전혀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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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엑스암 (12/12화 完)

인류에겐 아직 너무 빨랐던 작화퀄 때문에 하도 시끄러웠으니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사실 순수하게 내용만 본다면 왕도적이고 그렇게 까지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SF보다는 소년만화 특유의 신파극이라던지 정의의 전도사 요소가 강해서

멀쩡한 퀄리티로 나왔다고 해도 크게 반향이 있었을거라 생각되진 않는다.

아무튼 작가는 당장 펜을 놓고 고소장을 접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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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천지창조 디자인부 (12/12화 完)

딱 NHK에서 전연령으로 틀어주면 좋을 수준의 유익하고 건전(?)함을 자랑한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다소 디테일을 날리거나, 가끔 한 분야로 치우친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론 고증에 착실하고 애정이 느껴져서 어느 동물이 나와도 귀엽고 재밌게 봤다.

스트레스 안받으면서 볼수 있다는게 바로 이런거라고 생각하니

애니로 보는 모에모에한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으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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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호리미야 (13/13화 完)

어쩌다가 헷가닥 했는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거라고 이런 로맨스를 봤는지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달달하지도 않고 딱히 절절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질척이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놀라울 정도로 장애물이 없고 순조롭게 급발진만 거듭하는게

좋은 의미로든 아닌 의미로든 평범한 순정만화랑은 조금 결이 다르다고 느꼈다.

캐릭터들의 매력과는 별개로 관계성이나 일관성이 들쑥날쑥인게 약간 흠이라면 흠이지만

가끔은 이런것 나쁘진 않은것 같다. 갠적으론 미야무라보단 토오루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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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아이돌리 프라이드 (12/12화 完)

아이돌물이 원래 오글거리는 맛에 보는거긴 하지만 이건 좀 다른 이야기 같다.

캐릭터 팔이도 하면서 드라마성도 잡는 일석이조를 노렸겠지만 보기좋게 실패했다.

일단 도무지 셀링 포인트가 뭔지 모를 정도로 난잡하고 포커스도 없고

대립 관계에 긴장감도 없고 그룹의 전반적인 센스도 절망적이다.

그나마 고르자면 드라마성이 조금 더 강하긴 하지만 그것도 마나 한명 한정이고

나머지 애들은 발판인지 뭔지 존재감이 너무 희박해서 기억에 남지도 않는다.

그나마 코토노 버전의 song for you 그거 하나는 건졌으니 위안으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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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2.43 세인고교 남자 배구부 (12/12화 完)
아무리 분량을 위해 정보이 압축되었다고 해도 너무 많은것을 생략했던게 아닐까 싶다.
시합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성장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플레이감도 달성감도 없다.
게다가 과거에 플레이 메이트와 트러블을 일으킨 전적이 있는 협동성 없는 천재 세터라니,
이건뭐 대놓고 츠키시마+카게야마를 섞은건가? 싶어서 조금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재밌었던건 주연의 유니와 하이지마가 거의 대놓고 비엘기믹 이었다는 것 정도...
딱히 악감정은 없지만 볼만하냐고 묻는다면 단칼에 아니라고 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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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약캐 토모자키군 (12/12화 完)
부정적인 캐릭터가 그대로 긍정되지 않고,
스스로가 변하기 위해 시행 착오를 반복하는 것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작품의 주축 테마인 인생을 게임처럼 살아보겠다는 느낌의 큰 목표가 너무 막연해서
열을 넣을 의욕이 생기질 않고 오히려 도발 당하는 느낌이라 한심하게 보였다.
차라리 토모자키가 진짜 손도 못쓸 정도로 못생겼는데
노력해서 어떻게 해볼만한데까지 가는 거라면 제법 재밌을 이야기였을텐데
그게 아니니까 널려진 평작 중 하나라고 밖에 할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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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 (12/12화 完)
작화, 색감, 미술, 연출, 심볼리즘 외적인 모든것이 흠잡을곳 없이 매우 아름답고
매화 시청자들의 예상의 예상의 허의 허의 찌르는 솜씨도 매우 좋고
서로 손아귀에서 놀리고 놀아나는 기분이 기분 나쁘기보단 오히려 즐거운 작품이었다.
다만 그냥 말하자면 미소녀 포르노를 보는것 같아 그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테고
자극적인 소재와 설정들이 너무 잘 융합되어서 미화된 곳이 많아 선뜻 추천하긴 망설여진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어떤 용두사미의 결말이 나와도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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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비스타즈 시즌2 (12/12화 完)
뭔가 이전에는 주연들이 안고 있는 불합리나 모순에 대해서도
깔끔한 해결책이나 구태여 대답을 내지 않는 은밀한 늬앙스가 좋았는데
2기와서 구구절절 입밖으로 내뱉음으로써 그 포텐을 낭비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달까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느낌도 강해졌었는데,
특히 루이에 관해서가 그랬고 사건의 진상에 대한 폭로전도 와닿는게 없었다.
재밌지 않은 작품은 아닌데 갠적으론 미묘하게 취향이 맞지 않는 부분이 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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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우마무스메 시즌2 (13/13화 完)
그야말로 기적의 부활의 승리자. 이번 분기에서 제일로 재밌게 봤던 작품.
원작이 있는데 없었습니다 애니로 몇년간의 굴욕을 드디어 벗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실제로 유명한 말들과 대부분의 사건도 실화와 실제 중계의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 경마에 조금 관심이 있거나, 1기를 본 사람이라면 이번 결말을 다 알고 봤을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열정과 인스피레이션으로 보는 사람의 가슴을 친다.
뭐라고 형용할 필요도 없이 그저 느끼는 것이 정말로 많았다. 이 맛에 아직도 애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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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5등분의 신부 시즌2 (12/12화 完)
하도 전작에서 장안의 화제를 몰고온 작붕 때문에, 작화가 많이 나아졌다고 하는데
나는 1기도 재밌게 본 막눈이라서 그렇게까지 큰 발전인지는 솔직히 잘은 모르겠다.
것보다 하렘의 묘미인 각 히로인과의 시츄와 이벤트가 빈약해졌달까...
비중 분배에 약간 실패한건지 아니면 원작이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시즌은 누가 뭐라해도 니노의 압도적 승리라 전혀 게임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후타로 귀여운 맛에 잘 봤다. 참고로 나는 이츠키파라서 매우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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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로그 호라이즌 시즌3 (12/12화 完)
적은 분량이라서 그런지 아키하바라 보다는 타지역, 해외 서버 중심의 이야기었는데
특별히 정치나 음모 게임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승리 전술을 보여준것도 아니었고
그저 다음 시즌을 위한 포석 쌓기에 집중하는 구간이라 좀 싱거운 기분이다.
나는 미노리 추종자라 그래도 파이널을 마무리하는 레이드가 있어서 재밌게 봤지만
주인공 시로에의 활약은 거의 전무하다 싶었기 때문에 시청 보람은 적을수 있다.
그래도 워낙 오랜만에 보는지라 얘가 누구지 누구였지 하면서 복습하는 좋은 시즌이었고
누가봐도 속편의 여지를 열었놓고 끝났기 때문에 회로 돌리고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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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블랙 클로버 (170/170화 完)

솔직히 잘생긴 유노 하나 때문에 보는거지 나머지 떡밥은 이제 아무렴 상관이 없다.

170화나 보여주고 나서 우리들의 싸움을 코레카라다!! 하는건 인간적으로 너무하지 않는가?

왕도인건 어쩔수 없다 쳐도 그 분량 질질끄기만 절반으로 줄여도 좋을것 같은데 절대로 그러질 않는다.

그리고 원작 분량이 더이상 없다고 들었는데 후속으로 극장판을 발표해서 조금 놀랐다.

사실 작붕에 관해선 어른들의 사정이 크지 역량이 없는 제작진이 아닌건 알아서

다음 만큼은 유노가 활약하면서 멋진 작화가 나오길 기대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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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뮤클리드리미 (48/48화 完)

마법소녀물이라기 보단, 학원물이라기 보단ㅡ 프리큐어 같은 유대감이라던지 그런것 보단

그저 개그물 비율이 압도적으로 강해서 가끔자주성의가 없어 보이기는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무난하게 잘 마무리했다.

의외로 뮤클리스틱이 팔린건지 아니면 산리오 머니로 2기가 나온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시즌엔 유메랑 아사히가 이어지는걸 제발 꼭 보고 싶다.












최근까지 좀 바뻐서 지금 다 봤어...

장편인 블클이 드디어 끝나서 시원섭섭하네ㅎㅎ

그나저나 1분기는 생각보다 맘에 드는 작품이 없어서 아쉬웠던것 같아ㅠㅠ

그나마 우마무스메가 살아남아서 오타쿠의 피를 끓였다규.....

모두 말딸 보세요 말딸!!! 우리딸 달려!!!!!!!


내가 본건 이정도고,

다들 뭐 봤니? 어땠어? 재밌는건 같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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