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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1/6/1 ~ 2021/6/6 아마 자신A와 아마 자신B의 메시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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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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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1 18:00


아마 자신A


저는, 아마 자신A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아마 자신B 앞으로 보내는 말을 쓰겠습니다.


오늘은 꽤나 잤습니다.

어제, 밤에 먹으려했던 국을 새벽에야 먹은 것, 거기에 슈크림 아이스크림을 두 개나 먹은 것이 원인입니다.

위스키도 마셨고요.


간단히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의 탓으로 돌려버렸습니다만, 진짜 원인은 저의 욕망이네요.

저의 식욕이 저로 하여금 그렇게 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국과 아이스크림은 저를 향하고 있지 않았는데 제가 국과 아이스크림을 잡으러 갔으니까요.

국과 아이스크림은 저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제가 국과 아이스크림을 습격했으니까요.


저, 엄청 특기거든요, 참는 것. 그렇지만 가끔씩 이렇게 한도를 넘어버리고 말 때가 있습니다.


20대 후반 즈음부터 "아, 지금, 넘었다" 그런 감각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늦은 걸까요? 저 스스로는 깨닫는게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자신B씨는, 참고 있던 테가 벗겨져 순식간에 분출되는.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또, 아마 자신B씨는 세계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아마 자신A → 아마 자신B




2021/06/02 19:00


아마 자신B


아마 자신A씨께 메시지를 받았으므로 답신합니다.


당신이 저를 아마 자신B라고 생각하고 있는듯 하니 가능한 한 그 사고에 가까운 형태로 대화가 이어지면 기뻐할 거라 판단, 제가 아마 자신B를 맡겠습니다.


우선 저는 참는 것이 특기는 아닙니다. 하고 싶은 일은 해야 하는 법이고, 즐거운 일은 타인에게 폐 끼치지 않는 범위의, 사회의 규범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면 즐겨야 하는 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는 자제,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요. 그래서 당신처럼 어느날 갑자기, 소나기 끝에 들이닥친 홍수마냥 욕망이 흘러나오는 것은 경험해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그쪽에 서보고 싶으니 뭐라도 자제해볼까나.


예를 들어 쭉 목욕을 안 한다거나.

전기를 쓰지 않고 얼마나 생활할 수 있을까 라거나.


아마 안 하겠지만.


당신의 이야기에, 어린 시절 데님 청바지를 입고있던 것을 떠올렸어요.


어머니가 사주셨거나 이웃에게 물려받았다고 기억하고 있는 그 반바지가 마음에 들어 계속 입고 있었던거예요.


다만, 그 반바지는 밑단이 넓어서 실루엣이 치마에 가까웠어요. 어느날 아버지가 "치마같은 반바지 입지 마라 남자애가"라고 하셔서, 이후 그 반바지와는 이별했던 것을 갑자기 떠올렸어요. 아무 맥락도 없는 걸 써대서 미안합니다.


또, 세계란 뭐라고 생각하나요?에 대해서 말인데요, 질문이 너무 막연해서 대답하기가 힘드네요. 앞으로 되도록이면 이렇게 광범위한 질문은 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당신도 그런 질문을 받으면 내 기분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 한 번 해볼게요.


혼자란 뭐라고 생각하나요?


아마 자신B → 아마 자신A




2021/06/03 14:00


아마 자신A


아마 자신B씨 신속한 답신 감사합니다.

참지 않고 타인에게 폐끼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즐겨야 하는 법이라는 의견 참고하겠습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 이야기에서 떠올렸는데요, 저는 초등학생 시절에 글씨를 잘 쓰고 머리가 좋은, 안경을 쓴 A군과 교환일기를 썼었어요. 귀갓길이 같아서 그런 흐름이 되었던걸까요.


어느 귀갓길, 신사와 공원, 두부가게를 지나 대기업 사택 옆 공터에 길고양이가 있어서, 저와 안경A군은 그 고양이를 어떻게든 해주고 싶다는 정의감에 불탔습니다.


공터는 저희 집이 더 가까워서, A군은 공터에서 고양이의 옆을 지키기로. 저는 일단 귀가해서 그릇과 우유를 가지고 돌아와 고양이에게 주었던 일이 있었어요.


여기까지 쓰고서 깨달은 건데 딱히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네요.


세계란 뭔가요?에 대한 대답, 말씀하신대로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주의할게요.


혼자, 너무 넓어서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혼자〇〇(*역주 혼밥 같은 느낌)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저, 특기랍니다 혼자〇〇. 노래방이든 고깃집이든 프랑스 음식점이든 어디든 혼자 갔었어요.


올해는 혼자 A.B.C-Z의 콘서트에 참전합니다.


아마 자신B씨는 혼자〇〇 어디까지 할 수 있나요?


아마 자신A → 아마 자신B





2021/06/04 18:00


아마 자신B


혼자〇〇 있어요.


혼자고깃집에 대한 추억.

패밀리레스토랑 스타일의 체인점에서 혼자 좋아하는 고기를 굽고 있었더니, 지인이 (친구의 친한 친구) 우연히 같은 가게에서 사람들과 식사 중이었습니다.


왁자지껄 즐거워보이는 그 테이블에서 일어난 지인이 제 테이블에 와서, 제 얼굴을 보고 "어? 혼자?"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혼자야~"라고 대답했더니 지인이 "웃기다" 한 마디를 남긴채 원래의 활기찬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남겨진 저는 대체 뭐가 웃긴거지? 라고, 계속 그것만 생각하게 됐어서 고기의 맛은 기억나지 않아요.


(웃음)


그나저나 콘서트인가요. A.B.C-Z 검색해봤습니다. 쟈니스 분들이군요. 저는 그 분야에 밝지 못해서 발언은 삼가겠습니다만, 모쪼록 즐겨주세요!

이 상황에서의 이벤트는 여러 규제가 있을텐데, 그럼에도 개최될 수 있던 것은 운영 스태프의 대단함, 그리고 팬분들이 멋져서라고 생각해요. 아마 자신A씨가 마음 깊은 곳부터 즐길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그 시간에 영국의 개러지록이나 댄스음악을 들으며 방에서 춤을 추기로 정했습니다.


오늘밤은 국을 만들까 합니다만, 아마 자신A씨는 국을 밤에 드시나요? 그리고 국은 좋아하시나요?


아마 자신B → 아마 자신A





2021/06/05 12:00


아마 자신A


뜻밖이네요 저도 국 좋아합니다. 밤에 국, 먹고 있고 아침에 국도 OK파입니다. 이제 아마 자신B씨와는 국 친구네요.


그리고 혼자고깃집 경험도 있어요. 우연히 지인과 만나 "웃기다"라는 말을 들은 것까지 똑같아서 웃었습니다.


뭔가 기뻐져서 침대 위에서 점프했더니 천장에 머리를 박았습니다.


A.B.C-Z 검색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왕이니 강매해볼게요. 응원하고 있으면 엄청 즐거운 그룹이에요! 누군가를 응원하는 것으로 충만해지기도 하는구나 알려준 것도 그들이죠.


아마 자신B씨의 메시지에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쓰여있어서 가슴이 울린 동시에, 아마 자신B씨도 A.B.C-Z의 세계를 좋아해주실 수도 있겠다 싶어서, 강매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콘서트가 내일이에요. 내일이란 말이에요. 내일, 최애를 응원할 수 있다* 생각하니 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推しを推せる 원픽을 픽할 수 있다니 같은 말장난에 가까움. 팬들이 많이 쓰는 문장


그래서, 아마 자신B씨가 방에서 춤 추는 것도 자동적으로 내일입니다. 머리, 박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아마 자신B씨는 긴장하는 타입인가요?


아마 자신A → 아마 자신B




2021/06/06 12:00


아마 자신B


긴장합니다. 저는 꽤나 긴장하는 편이라 생각해요.

그래도 몇년 전 긴장의 프로세스를 알게돼서 긴장하고 있는 자신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그 때 알게된 대략적 정보는, "평소의 자신보다 좋게 보이려고 하니까 긴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연습한 이상을 하려고 하니까, 긴장하는 것. 이라고.


긴장한 순간에 "괜찮아! 늘 하던대로" 같은 말을 듣거나 하게 되는건 이런 점 때문일까요?


그리고 최근에도 긴장에 대한 정보를 겟했는데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너무 멀리 가긴 했습니다만, 인류 최초의 사람까지 올라갔었답니다.


자신보다 커다란 동물에게 습격당할뻔 했을 때, 위험을 감지했을 때 심박수가 훅 올라가 긴장 상태가 되잖아요. 그건 "도망쳐!"라는 걸까요.


손가락이나 발, 말단부분이 차가워 지는 것도 생각해봤습니다,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말단까지 피가 가지 않도록 인체가 프로그램 되어있는거야. 랄까요.


인류의 역사 레벨에 긴장이 있으니, 우리의 DNA에도 긴장이 있는게 당연한거겠거니 하고.


다만, 아마 자신A씨, 제가 여기에 쓴 것은 A씨밖에 읽지 않는다는 전제이므로 이것을 다른 이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웃음)


굉장히 애매한 정보지만 공유하고 싶어져서... 앞으로도 자세한 내용을 알게된다면 그때그때 긴장에 대해 공유하도록 하죠.


콘서트 오늘인가요!? 축하합니다. 최고로 즐겨주세요.


아직 한참 남았겠거니 생각해서 방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춤 출 수 있을지 어쩔지 모르겠지만,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잔뜩 즐겨주세요.


제가 무언가 질문을 하면 혹시나 그게 신경 쓰여서 콘서트를 만끽하지 못하실 수도 있으니 이번에는 생략할게요.


아, 그래도 이건 꼭 쓰고 싶네요.


국 친구는 싫습니다.


아마 자신B








//

다들 글만 봐도 눈치챌 거라 생각하지만 톳츠의 글이야 ㅋㅋㅋㅋㅋㅋㅋ

게릴라러브에서 또 갑자기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는데 역시나 또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서 기록...

이 이후 아마 자신A군의 답장은 없었다고 한다 콘서트가 너무 좋아서 기절했나봄ㅋㅋㅋㅋㅋㅋ

톳츠 연재 글은 다 너무 길어서 번역할 엄두도 못 냈는데 오랜만에 나온 새 캐릭터기도 하고 해서 번역해봄ㅋㅋㅋ

또 등장하면 또 들고올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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