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Plus 42분 전[취중DOL③] 뉴이스트W "데뷔 7년차, 러브와 함께한 매순간이 소중"
그룹 뉴이스트W(JR, 아론, 백호, 렌)는 또 하나의 가족이다. 툭 거는 장난에도 친근감과 애정이 묻어났고 서로를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에선 팀워크 이상의 우정이 느껴졌다. 개성 강한 이들이 모여 흘린 땀, 눈물의 9년이란 시간은 뉴이스트W를 형제로 만들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다 알아서 더 이상 궁금한 것도 없다"며 웃는 얼굴도 서로를 닮아 있었다.
멤버들간의 끈끈한 호흡과 결속력은 데뷔 7년차 내공과 만나 꽃길을 열었다. 지난 1년 동안 유닛 뉴이스트W로 활동하면서 음원·음반차트 1위, 음악방송 1위 등 새로운 기록을 썼고 각종 예능과 광고, 화보 러브콜도 이어졌다. 많은 스케줄에 때론 지칠 법도 한데, 멤버들은 망중한(忙中閑)이 소중한 법이라고 했다. 오히려 "더 많은 영상, 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행복해 했다.
뉴이스트W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러브(팬클럽). 두 번의 앨범 활동과 팬미팅, 단독콘서트, 골든디스크 수상 등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러브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러브들은 우리의 심장이다. 심장이 없다면 우리도 없다. 러브는 우리의 자랑 그 자체"라며 팬사랑을 내비쳤다. 이날 취중 인터뷰는 무알콜 음료로 진행했다. 다음 스케줄을 위해 체력을 비축하고 컨디션 조절을 해야한다 이유로 내린 멤버들의 결정이었다.
-뉴이스트W 활동 1년이 지났는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렌 "첫 1위가 진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아론 "맞아요. 7년 동안 활동하면서 1위를 했던 건 처음이라 소중한 추억이에요."
JR "골든디스크 시상식도 기억나요. 우리가 본상을 받는구나 하는 얼떨떨하면서도 신기했죠. 그날 하루는 정신이 없었어요."
렌 "처음 가는 자리라 모든 게 낯설고 신기했어요."
백호 "1위를 한다거나 상을 받는다는 게 익숙하지 않아요. 음악방송 후보에 올라도 '1위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진 않거든요. 그래서 호명이 되는 순간 당황해요."
JR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클 수도 있잖아요. 모든 활동에 있어 어떤 기대보다는 무사히 활동을 마치자는 목표를 갖고 임하는 것 같아요. 팬들 덕분에 좋은 상 받을 수 있어 감사해요."
-러브들 자랑을 해주세요.
백호 "우리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주셨어요. 팬 분들의 힘으로 다시 일어난 그룹이거든요. 팬 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해서 더 많은 걸 해드리고 싶어요. 영상 하나라도 더 재미있게 찍고 싶고, 영상 찍을 일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JR "러브는 우리 자랑 그 자체예요."
렌 "러브 분들은 항상 질서정연해요. 러브들의 얼굴이 우리의 얼굴이라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콘서트장이나 어디 행사장 가서도 쓰레기를 치우는 걸 봤어요. 러브들은 정말 특별하고 멋있어요."
아론 "렌이 옛날에 말한 건데 러브는 우리 팀의 심장이에요. 심장 없으면 살 수 없잖아요."
-첫 1위하고 자축 파티를 했나요.
JR "다음날 새벽에 음악방송 스케줄이 있어서 바로는 못했어요. 활동이 다 끝나고 회식을 했죠."
-첫 1위 전엔 '있다면'이 '음악중심' 후보에 올라 2위를 했잖아요.
아론 "활동곡이 아니라서 저만 그날 방송국에 있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1위 후보라고 멤버들에 전화하고 문자 계속 했어요. 당황했고 진짜 너무 놀랐던 것 같아요."
렌 "우리도 믿기지 않았는데 형은 현장에 있어서 더 놀랐을 것 같아요."
-'데자부' 1위 공약 분장이 화제였는데 어떻게 정했나요.
백호 "캐릭터를 고른 기준은 팬 분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셨으면 좋겠다였어요. 우리끼리도 코드가 다 달라요. 각자 하고 싶은 걸 골랐거든요."
렌 "하고 싶은 걸 찾아보다가 충치로 분장했어요."
JR "최대한 웃긴 걸 내려고 했어요. 원래 골룸을 하려고 했는데 전체 분장을 하려다보니 조금 어려워서 가능한 선에서 골랐어요."
-멤버들이 각자 생일 이벤트를 했는데 렌 씨도 다가오는 생일에 생각한 게 있나요.
렌 "멤버들이 각각 V앱을 하고 인형탈 쓰고 다니기도 하고 버스킹도 했죠. 저도 팬 분들에게 뭔가를 드리고 싶어요. 재미있는 추억도 만들고 싶고요. 멤버들 생일 때마다 짓궂은 영상이나 사진을 올려서 한편으론 걱정이 돼요."
JR "잊고 있었는데 생각이 났어요. 조심해, 영상 찍을 거야."
백호 "지금 렌 사진들을 모으는 중이에요."
아론 "이미 7년 전부터 모아 놨어요."
-아론 씨의 복근 공약을 기다리는 팬들도 있던데요.
아론 "친구한테 재미로 내가 7월 초까지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친구가 SNS에 올렸더라고요. 당연히 못 만들죠. 이미 지났고요(웃음). 내년 7월 초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렌 "절대 못 만들 걸."
아론 "꼭 만들 거예요. 활동 초반에는 복근이 있었는데 점점 없어졌고 지금 아예 없어요. 팬 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내년엔 꼭 만들 거예요."
-그동안 몽환 섹시, 아련 섹시를 보여줬는데 다음 컴백도 섹시할까요.
아론 "우리가 섹시 컨셉트였나요?"
종현 "섹시한 포인트를 잡고 앨범을 만든 건 아니에요. 첫 번째로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게 중요했어요. 우리가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길을 걷고 있고 어떤 길을 걸어갈지 그런 메시지를 담은 앨범을 만드는 게 우선이에요. 섹시하게 봐주셨다면 그건 우리 멤버들 덕분인 것 같아요. 저는 살짝 섹시와는 거리가 멀거든요."
아론 "다음 앨범이 어떤 컨셉트가 될 것이라고 정해둔 건 없어요. 우리에게 잘 맞는 것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백호 "만든 노래를 모두 '후, 유' 앨범에 넣어서 작업을 새롭게 하고 있어요. 모든 앨범 작업을 할 때 제로부터 시작하는 편이에요. 미리 써둔 곡이 있다거나, 다른 앨범에 넣으려고 아껴 두는 건 없어요."
-데뷔 7년차를 지나고 있는데 후배들이나 연습생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렌 "우리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분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더라고요. 어떤 방향으로라도 빛은 오게 되니까 희망만 잃지 않길 응원해요."
백호 "계속 해오는 분들도 대단하지만 이 길을 포기하시는 분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꿈 꾸는 것도, 이루는 것도 어렵지만 포기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거든요. 어떤 길을 가더라도 응원해주고 싶어요."
JR "그만 두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죠."
아론 "제가 조언할 입장은 아니지만 저도 렌과 같이 생각해요.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