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결국 모스크로 개조되는 터키 성소피아··· "관광객들도 관람은 가능"
3,639 23
2020.07.13 09:34
3,639 23
0003767185_002_20200713075005787.jpg?typ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11&aid=0003767185

터키 정부가 결국 이스탄불에 있는 성소피아 박물관을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바꾼다. 성소피아의 ‘박물관’ 지위를 박탈하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성소피아를 모스크로 개조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다. 이번 결정에 종교적 보수층을 결집해 지지율을 높이려는 대통령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세계 곳곳에선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성소피아는 1453년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술탄 메흐메트 2세의 개인 재산이었다”며 “공화국 수립 이후 술탄의 재산을 관리하는 재단 소유물이자 모스크로 대중에게 개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그 성격이 모스크로 규정됐다고 볼 수 있어 그 외의 사용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성소피아의 박물관 지위를 박탈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이로써 네 번째로 지위가 바뀌게 된 성소피아의 역사는 이렇다.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537년 성소피아를 대성당으로 건립했다. 하지만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제국에 함락되자 성소피아는 오스만 제국 황실의 모스크로 개조됐다. 이후 세계 1차대전으로 오스만 제국이 멸망하자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내각회의에서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전환하기로 결정, 다음 해인 1935년 성소피아 박물관이 개장한다. 이렇게 두 종교의 역사가 혼종하는 성소피아는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연간 400만명이 찾는 터키 최대의 관광 명소가 됐다. 1985년엔 성소피아 박물관이 속한 ‘이스탄불 역사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성소피아의 모스크 화(化)’는 이슬람주의를 내세우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오랜 염원이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4년 집권 이후 줄곧 성소피아를 모스크로 전환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집권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속전속결로 모스크 개조가 진행되자, 에르도안 대통령이 종교적 보수층을 결집해 지지율을 높이려고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의도대로 10일 법원의 판결을 들은 이슬람 신자들은 성소피아 앞에 모여 ‘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인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치며 환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성소피아를 모스크로 전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0일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행정명령에는 모스크로 개조될 성소피아를 터키 종교청 디야네트가 관리하고 이슬람 신자의 신앙을 위한 공간으로 재개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터키 정부가 성소피아를 모두에게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해 이슬람 교인이 아닌 관광객들도 성소피아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곳곳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성소피아의 지위 변경은 이 놀라운 문화유산이 서로 다른 종교와 전통,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로서 인류에 봉사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정교회 교구인 러시아 정교회 역시 “터키는 수백만 정교회 신자의 우려를 듣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성명을 통해 “기념비적 건축물을 종교청이 관리하도록 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결정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유네스코 역시 성소피아를 모스크로 전환하는 것에 사실상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유네스코 대변인은 이날 최고행정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 “세계유산 등재는 많은 약속과 법적 강제를 수반하는 일”이라면서 “해당 국가는 특정 조치가 해당 문화유산의 특별하고도 보편적인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에 특정 조처를 하려면 유네스코에 사전 검토를 요청해야 하고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심사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성소피아 박물관을 특정 종교의 건물로 만들면 세계유산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터키에서 제기되자 터키 정부는 모스크로 전환하더라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제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맘대로 개조할거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위 뺏기긴 싫다 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516 04.16 74,18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1,21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79,50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65,7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95,58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48,76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32,50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4 20.09.29 2,155,12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81,7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40,5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18,3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6306 이슈 투어 무대의상 보고 퍼스널컬러 맞춰달라고 하는 아이돌 11:59 219
2386305 이슈 갤럭시 24 울트라의 미친것같은 손떨방 2 11:58 423
2386304 이슈 대만 방송에 나온 군사경찰단 특임대 방탄소년단 뷔 11:58 328
2386303 이슈 음원 발매전 사전녹화 후기만으로 난리났었던 라이즈 신곡 '그 춤' 드디어 공개...jpg 7 11:56 601
2386302 이슈 라면gif 13 11:50 882
2386301 기사/뉴스 '재떨이까지 탈탈' 남의 화분에 담배꽁초 잔뜩 버려…"왜 그랬냐" 묻자 20 11:47 1,682
2386300 이슈 얼굴 진짜 안변하기로 유명한 방탄소년단 진 중딩때/성인때 얼굴 6 11:47 1,047
2386299 이슈 에이벡스와 일본에서 가수 데뷔할뻔한 김지원 2 11:46 1,002
2386298 이슈 NCT도영 <나혼산> 스튜디오 사진✌️ 4 11:46 814
2386297 이슈 카카오페이 퀴즈타임 정답 1 11:45 196
2386296 이슈 현재 인동, 인음 다 1위인 라이즈 'Impossible' 28 11:45 825
2386295 기사/뉴스 생일날 꽃바구니 사왔다고 때렸다…판사도 울먹인 아동학대 24 11:43 2,082
2386294 유머 ???: 야 미미미누는 5수하고도 잘만 살던데? 24 11:40 2,966
2386293 기사/뉴스 여친 성폭행 막다가 ‘11세 지능 장애’…가해자 “평생 죄인으로 살겠다” 50 11:39 2,226
2386292 정보 [KBO] 역대 팀내 홈런 1,2등 홈런수 합 순위는 ? 9 11:38 862
2386291 기사/뉴스 의대 증원 축소 예고에도…"백지화해라" 의사들 격한 반응 11 11:38 501
2386290 기사/뉴스 [단독] 삼성페이, QR코드로 ATM 입출금 서비스 추진 11 11:36 979
2386289 이슈 방탄소년단 알엠이 기부한 청각장애학교에서 공부하던 학생이 아이돌로 데뷔 21 11:35 3,180
2386288 이슈 오퀴즈 11시 30분 정답 3 11:32 344
2386287 정보 다음 용어들의 우리말은? 11 11:30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