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울 지하철 9호선 근황 ㄷㄷㄷ............txt
7,546 28
2018.07.31 12:41
7,546 28
9호선 ‘지옥철’ 오명 계속…승객도 기관사도 ‘고통’

[앵커]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는 분들 많으시죠.

통근길 서울 지하철을 흔히들 지옥철이고도 하는데요.

유독 지하철 9 호선 사정이 특히 열악하다고 합니다.

승객이나 기관사나 모두 마찬가진데요.

왜 그런건지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전하게 다음 열차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출입문 닫습니다."]

오늘도 비좁은 차안에서 손잡이를 붙들고 버텨봅니다.

많게는 정원의 두 배 이상을 태워 달리는 '지옥철' 9호선 풍경입니다.

출퇴근 때마다 반복되는 일상.

[차예슬·도혜지/9호선 이용 승객 : "키 큰 사람들이 앞에 있으면 숨쉴 구멍도 잘 없더라고요."]

[이동진/9호선 이용 승객 : "여름 같은 경우는 특히 더 퇴근 시간에 겹칠 때 붐비고 이래서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거든요."]

괴로운 사람들은 또 있습니다.

새벽 3시 반. 이 9호선 기관사는 이미 출근 중입니다.

[A씨/9호선 기관사/음성변조 : "출근시간의 압박 때문에 (알람 울리기) 1시간 전에 먼저 깬다든가. 3시간, 4시간 이 정도만 (자고 나오죠)."]

거의 모든 기관사가 사흘에 한 번 꼴로 새벽 6시 전에 나와야 합니다.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비닐 봉지에 볼일을 보는 게 다반사.

기관사의 12%는 법정 최소 휴게시간인 1시간도 쉬지 못합니다.

[A씨/9호선 기관사/음성변조 : "밥 먹는 거보다도, 너무 피곤하니까. (휴게시간에)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컵라면 정도 사 먹는 수준으로..."]

피로가 누적되다보니 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B씨/9호선 기관사/음성변조 : "(운전하는 기관사들을 보면) 걱정될 정도로 몽롱해하고 있다거나. 조금만 지났는데 막 3개 역이 지나가 있을 때가 있어요."]

서울시도 이런 실태를 알고 있지만 개선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노동조건 개선은) 저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성질은 아니기 때문에. 노사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모든 문제는 9호선이 민간회사라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운영사 대주주 프랑스 회사에 9년 동안 지급된 배당금이 300억 원,

다단계 위탁 운영으로 발생하는 비용만도 한해 100억 원이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그만큼 시민 편의와 노동조건 개선에 소홀한 겁니다.

[노종화/변호사·9호선 운영구조 연구 참여 : "지금이라도 서울시가 다단계 위탁 구조를 없애거나 민간 자본을 축소시키는 등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저녁 이어지는 승객들의 고초.

그사이 기관사 절반은 회사를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KHWnd


목록 스크랩 (0)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르티르] 티르 패밀리 세일 & 1억 1천만 원 상당의 초호화 경품 이벤트(+댓글 이벤트까지!) 176 06.21 17,55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09,66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85,5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55,04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75,0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88,3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80,9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1 20.05.17 3,464,48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4 20.04.30 4,043,25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72,3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9236 이슈 편의점 도시락 생산 과정.youtube 03:20 5
2439235 정보 NCT 재민 사진전 <NARCISSIM> TMI 03:18 47
2439234 정보 '형제 남돌' 투어스vs라이즈, 청량 맞대결 승자는? 7 03:15 88
2439233 이슈 임신중에 남편이 더 귀여워 보인다는 아내 2 03:12 424
2439232 이슈 9년 전 오늘 발매된_ "아침부터 아침까지" 6 03:00 246
2439231 이슈 모 F&B 기업의 황당한 후보자 요건 제의 - 연봉 5천만원에 아이비리그 출신의 경영전략 과장을 찾아오라는 이야기 2 02:59 479
2439230 이슈 '김경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은? 10 02:58 169
2439229 정보 박명수, 윤상 子 앤톤 개명사건 사과 1 02:51 801
2439228 정보 RIIZE 라이즈 【RIIZING - The 1st Mini Album】 초동 5일차 종료 2 02:37 977
2439227 기사/뉴스 KT, 웹하드 사용 고객 PC에 '악성코드'를 ..수십만 명 피해 추정 22 02:21 1,760
2439226 이슈 오늘자 공개된 하라메에서 아이돌력 터지는 남돌 02:20 1,201
2439225 이슈 갑자기 단체로 어떤 포즈를 취하는 중국 롤 선수들 39 02:13 3,423
2439224 이슈 백합러들이 환장하는 프리큐어 근황 17 02:11 1,862
2439223 이슈 손 안대고 선글라스 쓰는 법 02:08 861
2439222 이슈 탈퇴하면 죽어야 되는 그룹..jpg 23 02:05 5,138
2439221 이슈 아르테미스 희진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3 02:04 1,513
2439220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HIGH and MIGHTY COLOR 'RUN☆RUN☆RUN' 02:03 325
2439219 이슈 [KBO] 외국인 투수와 아내의 로맨틱한 손하트🫶 01:58 1,185
2439218 유머 샤이니 키의 “고민해결“ 해드립니다 예고 9 01:55 1,430
2439217 이슈 공카에 콘서트 후기 4,000자 분량으로 써준 10년차 아이돌 5 01:55 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