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송을 무사히 마친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포스터 표절 논란으로 얼룩졌다.
지난 6일 첫방송된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 포스터 중 한 장이 10년 전 패션지의 화보를 그대로 베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포스터는 수트를 입은 박서준과 핑크색 드레스를 입은 박민영이 계단에 걸터 앉아 있는 모습. 두 사람은 분홍색 솜사탕을 들고 있다. 이는 미국 패션지 '글래머' 2008년 2월호 라이언 레이놀즈의 화보 속 장면과 똑같다. 남성의 수트 차림과 여성의 핑크색 드레스, 솜사탕을 들고 있는 모습까지 일치하며 구도 또한 계단에 앉아있다. 비슷하다는 말로는 모자랄만큼 '복사·붙여넣기'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제작진은 "해당 포스터는 메인이 아닌 레퍼런스를 참고해 오마주한 온라인용이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국내 드라마 포스터 표절 논란은 한두번이 아니다. 2015년 방송된 KBS 2TV '스파이'도 영화 '레옹' '베를린'과 비슷한 포스터로 논란이 됐고 SBS '태양의 신부'도 영화 '백야행'과 똑같아 문제가 됐다. 드라마 '타짜'도 영화 '이스턴 프라미시스'와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문제는 이런 표절 논란이 불거져도 사과 한 마디로 끝나기 때문에 제작진에게 큰 경각심을 주지 못 하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스퀘어 [이슈IS]'김비서…' 포스터 표절 논란 "제작진이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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