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안씨가 올린 영상 속 미국인 여성 /사진=안씨 페이스북한 미국인이 한국인 유학생에게 "당신 언어가 역겹다"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경찰이 출동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인 유학생 안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버클리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미국인 여성이 인종차별적 언행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안씨에 따르면 안씨가 한국계 미국인 과외선생과 스타벅스 매장을 나서며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자 영상 속 여성이 "여긴 미국이다. 영어를 써라"고 말했다.
이 여성의 말을 못 알아들은 안씨는 "무슨 말이냐"고 물었고, 여성은 다시 "네가 쓰는 말이 듣기 싫다", "당신의 언어가 역겹다", "이민자"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여성의 발언이 계속되자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나서서 말렸으나 여성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직원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여성은 10여분간 발언을 이어가다 매장에서 쫓겨났다.
안씨는 "이게 말로만 듣던 인종차별이구나 싶어 영상으로 남겼다"며 "앞으로 모든 유학생, 이민자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조회수 50만건을 기록했으며, 이 사건은 현지 매체에서도 보도됐다.경찰과 언쟁을 벌이는 미국인 여성 /사진=Sean Lee 페이스북
영상 https://youtu.be/7AqRlyDwMR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