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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좋아하는 남자애랑 내가 너무 다르고 차이나는 것 같아서 고민인 중기..(댓글 좀 달아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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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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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일단 나는 아직 고등학생이고 그 친구도(앞으로 걔라고 할게) 고2고... 

서로 좋아하고 연락도 자주 하고.. 사이 좋아

근데 얘랑 나랑 너무 달라서..그리고 내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서 고민이야..

일단 나보다 공부도 훨씬 잘하고(의대 준비해) 키도 크고 고백 같은것도 엄청 많이 받고(근데 대부분 거절했다 함)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렛 같은것도 엄청 받고..인기도 많은 애임.. 운동도 잘하고 생각도 좋고 그래 집도 잘살고 데이트 비용도 전부 자기가 내려고 하는 그런 애야

엄청난 노력파이고 객관적이고 냉철해서 얘 보면 딱 '아 성공할 애구나'라는게 느껴져.. 얘가 왜 전교권인지 알것 같고 뭘 해도 될 애야

본인잘알에 자신감도 넘쳐나.. 성적에서는 겸손하지만 '내가 좀 잘생겼지!' 이렇게 자신있게 얘기 할줄도 알고..

완벽 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완벽... 정이 많으면서도 이기적이고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그런 애야 그러니까 공부도 잘하고 친구 관계도 좋고 인기도 많겠지


근데 나는 공부도 못하고(솔직히 내가 게으른것도 맞지) 얼굴도 솔직히 음.. 예쁜건 아니야.. 좀 통통하기도 하고... 좀 콤플렉스도 많고 가끔 가다가 내가 너무 쓰레기 같고 진짜 말종 같아서 급 우울해지고 걔 집 얘기 들으면 진짜 사랑 받고 좀 유복하게 자란 티가 아닌데 우리 집은 그렇진 않았거든.. 막 좋은 지역 사려고 아등 바등 대출 받고 사치 안하고 아빠 월급으로만 살아가는 그런 집이거든.. 그리고 나도 자존감도 낮고 우울증도 있고.. 좀 좋은 소리 보다 넌 왜 그러니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망했다 이런 얘기도 듣고 자랐고 우리 집은 가난하고 너 뒷바라지 하는거 너무 힘들다 이런 얘기를 좀 많이 듣고 살았어. 친구관계도 안 좋고 정신과 상담도 받고 솔직히 나는 많이 부족한 사람 같아.

걔는 그렇지 않다고 너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정신과 상담 받을 필요 없고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어


서로 생각하는것도 너무 다르고.. 표현 방법도 좀 다르고.. 나는 같은 질문에 a를 대답하면 얘는 b를 대답하는 그런 애야. 다정하다가도 어쩔 때는 너무 이성적이라서 흠칫 놀라고.. 내가 토익 점수가 필요해서 스터디나 인강 생각하고 있다니까 이해하지 못하겠다..그냥 독학하면 돼..스터디 필요없어! 좀 약간 강압적이게? 자기 주장 강하게 이야기 해서 솔직히 으응..이랬는데 내가 솔직하게 아까 그렇게 말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내 생각은 이렇다 이렇게 이야기 하니까 자기가 원래 그렇게 딱딱하게? 말하는데 너한테는 진짜 다정하게 말하려고 한다고.. 입에 발린 말 안하고 객관적이게 말하려고 하는데 그게 너 한테서도 그렇게 말한것 같다..미안하다 그러더라고..

나는 다정한 사람이 좋고 나랑 비슷한 사람이 좋은데 넌 너무 달라서 힘들다...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걔도 나도 처음에 그랬다 내가 정이 많아서 너가 상처가 많은 애 같아서 너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었다 근데 너가 힘든거 싫으니까 너무 힘들면 연락 안해도 된다 이랬거든.. 근데 힘들어도 난 연락하고 싶으니까 아니야 그래도 좋아 이랬고 걔는 난 다른 사람한테 끌린다 다르니까 알아가는게 재밌지 않아? 난 정말 쉬운데 너가 어려운 사람인건 알아? 이러는데 난 반대로 나랑 비슷한 사람, 나와 공감 많이 해줄수 있는 사람, 나와 같은 상처가 있는 사람이 좋거든. 근데 걔가 그러더라고. 너랑 비슷한 사람 만나면 서로 조용하고 서로에게 마이너스 비슷하게 될수 있다고.. 다른 내가 너한테 더 맞을 수 있다고.. 그렇게 맞는 사람 찾기 어렵다고..


걔도 날 좋아하고 나도 걔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걔는 나한테 계속 좋아한다 좋다 그런 간접 표현을 해줘도(나도 해) 그냥 뭔가 마음에 크게 안와닿고 그래.. 내 친구는 하루에 5시간씩 통화하고 그러면 너 좋아하는거 맞아. 그러는데 내가 어디가 좋다고..싶기도 하고 걔도 이렇게 한 사람이랑 오래 이야기 하는거 처음이라고 그러고..

그래서 잘 모르겠어.. 얘가 좋은데 얘 마음을 모르겠고 비교하면 우울하고 나도 잘나고 싶고 그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나를 압도하니까 내가 "널 어떻게 하면 이길수 있을까?" 물어봤는데 걔는 " 날 이길 생각 하지 말고 널 이길 생각을 해." 그러더라고..

적극적으로 귀엽다 목소리 듣고 싶다 먹고 싶은거 말해 내가 다 사줄께 그러는데 좋으면서도 뭔가 그냥 자꾸 얘가 진짜 날 좋아할까? 싶기도 하고 그래..

좋은 사람인것 같아. 근데도 잘 모르겠어.. 진짜 나 왜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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