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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가 정없는건지 친구가 찡찡대는 건지 좀 봐줬으면 하는 후기(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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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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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을 적기에 앞서 cc는 하지마라 덬들...후..

나랑 같은 과인 친구가 있음. 1학년때부터 4학년까지 거의 매일매일 붙어다닌 친구야
내가 성적이 좀 더 좋아서 시험공부 같이 하다가 조금씩 도와주기도 하고 레포트 쓸땐 내가 첨삭 조금 해주고 그럼 친구가 고맙다고 밥사주고 그랬어. 성향 비슷하고 집도 가까워서 잘 지냈었는데
올해 들어서 친구가 사람 좀 만나고 싶다고 하더니 내가 계속 하고 있던 소모임에 들어오게 됐어. 그러다 똑같이 새로 들어온 남자애 하나랑 사귐.
이친구가 나랑은 연애관이 좀 다르거든. 초반엔 남자가 돈을 더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자기에 대한 애정의 척도라고 생각해. 그렇다고 받아먹기만 하고 그런건 아니고 남자가 그정도로 정성을 보이면 자기도 그에 맞게 돈을 쓰는..?
그래서 지금까지 연애한거 보면 자기는 거의 돈 안쓰고 선물이나 그런거 잘 받더라구. 근데 이번엔 좀 달랐는지 거의 비등비등하게 쓰더라? 정확히 5대5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여튼 전 연애에서보다는 많이 쓰더라고. 근데 자기가 내면서도 그게 억울?했는지 남자애한테 자기 연애관(위에 말한거)을 계속 얘기했고 그것때문에 맨날 싸움. 남자애는 돈을 똑같이 써야지 왜 자기가 더 부담해야 하냐는 입장의.. 상당히 합리적인 애였나봐
저걸 보듯이 둘은 성격이 존나 안맞았고 결국 한두달 사귀다 깨짐. 남자애가 친구한테 일방적으로 질렸다 주제좀 알아라 이러고 차단해버려서 친구는 자기도 할 말 많은데 연락을 받질 않으니 엄청 답답해했어
그러고 한달간을 나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계속 그 이야기만 하고 다녔음. 난 사실 헤어져본 경험이 없고 위로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그냥 얘기 계속 들어주고 걔 욕 같이 하고 맞장구쳐줬음.
그렇게 한달여가 지나고 소모임을 재개해야 할 때가 왔음.. 하필 내가 소모임 부장을 맡음.. 모임 첫날 그 남자애랑 친구랑 다른애들 다 왔고 모두 평소처럼 대함. 둘이 깨진걸 다 아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 내가 부장인데 걔 혼자 차별할순 없잖아ㅠㅠ
그날 이후로 친구한테 연락이 뜸하더니 며칠후 전화가 와서 내가 걔보다 더 밉다고 그럼. 다 아는 애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면서. 자기가 일주일 전쯤인가 진짜 죽고싶어서 나한테 전화 2번 했는데 내가 폰을 못봐서 몇분 후에 톡으로 ㅇㅇ야 왜?? 하고 보냈었거든. 자기는 죽고싶은데 내 톡 보고 허탈했다면서.. 결국 니가 나를 그만큼 생각하지 않는 거겠지 이러더라
음 솔직히 맞는 말이긴 해. 한달쯤 듣고 있으니까 나도 좀 지쳤고 죽고싶단 말은 반쯤 듣고 반쯤 흘렸어. 그러면서 친구 잘 만나고 다니길래(저 전화 했을때도 친구랑 술마시고 전화한것)
3년 사귀고 헤어진 친구도 안이랬는데 한달 사귀고 한달을 힘들어하니까 그냥 쓰레기 밟은거 갖고 왜이러지 싶기도 하고. 친구는 헤어짐+분함 때문에 더 그러긴 했지만

전화 끝나고 서로 연락없는 상태인데 이대로 연락 안하면 그대로 멀어지는 건가 싶고. 친구가 바란 게 남자애 매장이라도 시켜달라는 거였는지 뭔지 모르겠음. 내가 걔랑 뭐 절친인것도 아니고 진짜 최소한의 리액션만 했는데..
자긴 진짜 곁에 아무도 없는 것 같고 살기가 싫었다 맨날 눈만 뜨면 울었다면서 자기 입장이 한번이라도 돼보라는데, 그럼 자긴 내 입장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한달동안 얘기 들어주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고 나중에 정신좀 들면 고마워할까 생각했는데.. 걔보다 밉다는 소리 들으니까 허탈하더라 진짴ㅋㅋㅋㅋ

내가 너무 이성적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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