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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지금 고딩들 태어났을 때 인터넷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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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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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후반~00년대 초반이면 고딩들 태어났을 때 맞나.. 

전에도 슼방에 올리긴 했지만ㅋㅋ 추억여행 하길 ㅋㅋ 




1. "추억의 버디버디를 기억하십니까?" (2000.01~2012.05)

지난 2000년 1월, 신개념 메신저 '버디버디'가 혜성처럼 등장한 때가 있었다. 친구라는 뜻의 버디버디(buddy buddy) 메신저는 날개 달린 초록색 신발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IT서비스다. 이용자가 친구를 추가해 쪽지를 주고받고, 대화방을 만들어 여럿이 단체 대화도 가능했다. 캠과 마이크가 있었다면 화상대화를 할 수도 있었다. 또 쪽지와 대화방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아바타가 표시되면서 '아바타 꾸미기'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모티콘을 활용해 내 기분을 나타내는 것도 색다른 묘미였다. 당시 20~30대 사이에 유행했던 MSN, 네이트온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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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버디버디

특히 10대들을 중심으로 아이디에 '∑ ㉸ ㅹ ◈ ♨' 등의 특수문자를 넣는 게 유행처럼 번졌으며, 친한 친구들끼리 비슷하게 아이디를 맞추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휴대전화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버디버디'를 소통의 창구로 활용했던 이들도 적지 않다. 버디버디 회원 수는 서비스 1년 만인 2000년 5월 500만을 넘겼고, 1년 뒤 두 배로 늘었다. 하지만 버디버디에는 쪽지를 활용한 음란·광고가 난무했고, 음란 화상채팅의 온상이 되면서 2012년 5월 25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2. "동창들아 모여라!" 동창회 붐을 일으킨 '아이러브스쿨' (1999 ~ ) 

지난 1999년,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 가운데 최단 기간에 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했던 서비스가 있었다. 인터넷에서 학교 동창생을 찾아주는 '아이러브스쿨' 사이트가 그것이다. 당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락이 끊긴 동창생들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같은 역할을 하며, 이른바 '전 국민 동창회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150만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아이러브스쿨은 이듬해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야후'로부터 500억 원에 인수 제안을 받을 만큼 획기적인 서비스로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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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아이러브스쿨

특히 아이러브스쿨을 통해 만난 동창생들은 뒤늦게 첫사랑의 고백을 하면서 커플로 탄생한 경우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아이러브스쿨과 유사한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회사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기존 명성은 무너져 내렸다. 현재 아이러브스쿨은 예전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진 않지만, 국내 유일의 동창 찾기 사이트로 여전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3. 학창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다모임'(1999-2006)

'아이러브스쿨'과 함께 동창 찾기의 붐을 일으켰던 사이트가 또 하나 있다. 인터넷으로 친구를 찾아주고 재학생들끼리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컨셉을 내걸었던 '다모임'이다. 1999년 10월에 등장한 다모임은 회원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동창생을 찾는 것 외에도 같은 학교의 재학생끼리 새로운 만남의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색다른 커뮤니티의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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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다모임

게시판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재학생들에게 소개하고, 다른 학교 방명록에 방문해 친한 친구의 안부를 묻는 등 그 활용범위가 상당했다. 특히 등록된 학교의 동창생 중 실시간 접속자를 알려주는 서비스는 첫사랑을 찾는 많은 이들이 '새로고침' 버튼을 수없이 클릭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각종 인터넷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다모임이 설 자리는 좁아지게 됐고, 지난 2006년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로 편입돼 'SM온라인'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4. 1세대 커뮤니티 '프리챌'의 화려한 나날들 (1999)

누군가 '1세대 커뮤니티'를 묻는다면 단연 '프리챌'을 꼽을 수 있다. '프리챌'은 당시 다음카페와 함께 '동호회 문화'를 조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던 IT서비스로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프리챌은 2000년 웹사이트 서비스를 시작했고 '아바타' 신드롬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용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진·게시글을 올리며 자연스레 프리챌 커뮤니티가 우후죽순 늘어나게 됐고, 다음 카페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1, 2위 자리를 다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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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프리챌

한때 하루 접속자 180만 명, 110만 개의 커뮤니티를 보유했던 프리챌은 지난 2002년 11월 하루에 100원꼴인 월 이용료 3000원을 내야 하는 '유료서비스'로 전환했다가 순식간에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3000원 유료 결제에 이용자들은 심하게 반발했고, 당시 110만 개의 동호회는 순식간에 40만 개로 줄어들었다. 프리챌 가입자는 한때 1000만 명을 웃돌았지만 2002년 유료화 선언 뒤 이용자 이탈을 막지 못했다. 이후 2011년 파산신청을 하게 됐고, 2013년 2월 메일, 커뮤니티, 동영상 등 메인서비스들을 종료하게 된다. 현재는 프리챌 게임만 운영되고 있다.


 




5. "도토리 사고 일촌평 쓰던" 추억의 싸이월드 (1999-)

지난 1999년, 카이스트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벤처회사가 만든 싸이월드 2000년대 중반까지 '도토리'와 '일촌' 열풍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IT서비스. 사실상 '아이러브스쿨', '다모임', '세이클럽' 등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몰락에는 항상 '싸이월드'가 있었을 만큼, 지금의 페이스북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던 시절이 있었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반 일 평균 방문자 수가 700만 명에 달했다. 사진첩·다이어리 등을 통해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는가 하면, 일촌평·방명록에 글을 남겨 친분을 과시하는 통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2년 SK그룹 차원의 인터넷포털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된 SK컴즈가 2003년 싸이월드를 전격 인수하면서 최대의 전성기를 맞았다. 온라인 메신저인 네이트온과의 연동은 가입자 유치에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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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싸이월드

특히 싸이월드에 도입된 사이버 머니 '도토리'는 SNS 기반 핀테크의 시초로 평가받고 있다. 개당 100원에 판매되는 '도토리'의 하루 판매량은 평균 1억3000여만 원에 달했고, 2008년에는 한 해 '도토리' 판매액만 800억 원을 넘겼다. 하지만 인기가 지속될 것만 같던 싸이월드도 2009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며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이때 등장한 마트폰 기반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무료 SNS 등살에 떠밀렸던 것이다.

싸이월드가 도토리를 기반으로 한 유료 서비스와 PC 기반 미니홈피를 고집하며 모바일 서비스로의 전환 시기를 놓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2012년 9월 뒤늦게 모바일 기반 서비스로 재편했지만, 마음이 돌아선 이용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동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있던 싸이월드는 지난 10월 초 '싸이홈'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과거 싸이월드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 MP3 시대를 열어젖힌 '소리바다'의 과감한 시도 (2000-)

카세트플레이어,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어야 했던 시절, 음원파일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던 '소리바다'는 MP3 시대를 열어젖힌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0년 5월 새롭게 등장한 '소리바다'는 MP3 파일 공유 서비스다. 사용자 간 무료로 MP3 파일을 공유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카세트테이프, CD를 이용해 음악을 듣던 이용자들에게 '검색' 한 번이면 원하는 음악을 소장할 수 있다는 편리함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첫해 300만 명이 회원 수는 4년 만에 2000만 명로 불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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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소리바다

하지만 소리바다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줄곧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저작권'이 문제가 됐던 것. 2001년 한국음반산업협회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형사소송을 제기하면서 갖가지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소리바다는 2006년 7월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고, 가입자가 대거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매월 3000원 만 내면 무제한으로 음악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것이다. 하지만 소리바다는 험난한 음원시장에서 꿋꿋이 살아남으며, 아직까지 멜론·벅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재필 기자 jpcho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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