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98287?sid=001
전문가 인터뷰 인용하며 에둘러 비판
중국 정부, 관영매체 이용해 입장 전달?

한국 해군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안무함이 4일 2025 한미 연합대잠전훈련인 사일런트 샤크 훈련 참가를 위해 진해군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진해=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핵잠) 보유가 "한국을 위험한 위치에 놓이게 할 수 있다"며 경고성 보도를 내놨다. 최근 이어진 한중관계 개선 흐름을 의식한 중국이 우회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7일 전문가를 인용해 "핵잠 도입이 한국을 국가 이익과 무관한 분쟁에 휘말리게 할 위험성이 있다"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는 지난 14일 한국을 방문한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핵추진)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되리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 발언한 것을 두고 안보·외교 전문가들의 비판 내용을 소개하는 방식을 취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발언이 "한국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깊이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의도를 담고 있다고 썼다. 이어 신문은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의 핵잠 확보가 "동북아에서 군비 경쟁을 촉발해 일본이나 북한까지 핵 확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핵잠 도입이 한중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다 소장은 "한국의 핵잠이 중국 봉쇄전략에 이용된다면 중한(한중)관계에 중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부정적인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한국의 잠수함 건조가 시작되기도 전에 대중국 봉쇄전략에 발을 맞추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핵잠수함 계획이 균형을 훼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가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의 핵잠 도입을 에둘러 비판한 데에는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최근 이어진 한중관계 개선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관영 언론 보도라는 우회적 방식을 선택한 셈이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시사 발언으로 일본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로서는 한국을 직접 겨냥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