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76956

내란 선전·선동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로 체포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선동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황교안 전 총리가 12·3 비상계엄 당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황 전 총리가 김 전 수석으로부터 계엄 당시 상황을 파악한 뒤 내란 선동에 나섰다고 보고 김 전 수석도 조사했다.
18일 한겨레 취재 결과, 특검팀은 황 전 총리가 내란 선동 의혹을 받는 페이스북 글을 게시하기 전후로 김 전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파악했다. 계엄 선포 뒤 황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 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한 한동훈도 체포하라“는 등의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 글이 작성된 전후로 김 전 수석과 통화한 것이다. 당시 황 전 총리의 연락으로 시작된 통화는 여러 차례에 걸쳐 3∼4분가량 진행됐다고 한다. 김 전 수석은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법무부 검찰국장에 이어 차관까지 맡는 등 황 전 총리를 보좌했다.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특검팀은 황 전 총리가 김 전 수석으로부터 계엄 선포의 배경 및 대통령실 상황 설명을 듣고 선동 글을 작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김 전 수석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고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특검팀은 황 전 총리의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그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황 전 총리가 출석 요청에 세 차례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2일 집행했고,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 필요성 부족’ 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