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이 성사되는 것만이 홈플러스가 살 수 있는 방법."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말이다. 그는 당시 "M&A를 성사시켜야 하니 많이 도와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김 회장의 발언은 '민간 기업의 회생 과정에 국가가 어느 정도 선까지 개입해야 하느냐'는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기 전 단계인 인수의향서(LOI)를 이달 31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만약 기한 내 LOI를 제출하지 못한다면 회생계획안 제출 연기 승인 가능성도 낮다. 홈플러스는 이미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두 차례 연기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협상이 아닌 매각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농협중앙회 역시 선을 그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설'에 대해 "홈플러스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홈플러스 인수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농협 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파산이 불러올 파급효과를 우려하며 '상생' 차원의 지원을 주장한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점포 한 곳이 문을 닫으면 1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고 인근 7000~8000명 생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추산했다.
대형마트 생태계 붕괴 시 협력업체와 납품업체에는 물론 지역 상권에도 타격을 입힐 거라는 경고도 나온다.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국회와 정부가 회생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시장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병주 회장의 '홈플러스를 살려달라'는 말에 "국회와 정부에 M&A를 도와달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그동안 뭘 했길래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직격했다.
MBK파트너스의 경영이 지금의 사태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는데 당시에도 '인수 가격이 과도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MBK파트너스가 온라인 유통 시장 급성장과 대형마트 산업 침체라는 구조적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는 현재 상황을 딜레마라고 진단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철강·조선산업의 경우, 위기 국면에 정부가 직접 개입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국가 기간산업이기 때문"이라며 "유통업은 기간산업은 아니지만 내수가 부진하고 오프라인 유통이 침체된 상황을 고려하면 단순히 민간 기업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성장률이 낮은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불거질 경우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며 "홈플러스 사태가 불러올 노동·경제·사회적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말이다. 그는 당시 "M&A를 성사시켜야 하니 많이 도와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김 회장의 발언은 '민간 기업의 회생 과정에 국가가 어느 정도 선까지 개입해야 하느냐'는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홈플러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기 전 단계인 인수의향서(LOI)를 이달 31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만약 기한 내 LOI를 제출하지 못한다면 회생계획안 제출 연기 승인 가능성도 낮다. 홈플러스는 이미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두 차례 연기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협상이 아닌 매각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농협중앙회 역시 선을 그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설'에 대해 "홈플러스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홈플러스 인수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농협 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파산이 불러올 파급효과를 우려하며 '상생' 차원의 지원을 주장한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점포 한 곳이 문을 닫으면 1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고 인근 7000~8000명 생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추산했다.
대형마트 생태계 붕괴 시 협력업체와 납품업체에는 물론 지역 상권에도 타격을 입힐 거라는 경고도 나온다. 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국회와 정부가 회생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시장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병주 회장의 '홈플러스를 살려달라'는 말에 "국회와 정부에 M&A를 도와달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그동안 뭘 했길래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직격했다.
MBK파트너스의 경영이 지금의 사태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는데 당시에도 '인수 가격이 과도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MBK파트너스가 온라인 유통 시장 급성장과 대형마트 산업 침체라는 구조적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는 현재 상황을 딜레마라고 진단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철강·조선산업의 경우, 위기 국면에 정부가 직접 개입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국가 기간산업이기 때문"이라며 "유통업은 기간산업은 아니지만 내수가 부진하고 오프라인 유통이 침체된 상황을 고려하면 단순히 민간 기업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성장률이 낮은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불거질 경우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며 "홈플러스 사태가 불러올 노동·경제·사회적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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