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27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하락해 온스당 4000달러선을 내줬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3700달러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내년에 5000달러선 회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니콜라스 프래펠 호주 ABC 정련소(ABC Refinery) 글로벌 기관시장 총괄은 "현재는 명백한 조정 국면이며, 이런 조정은 며칠 만에 끝나지 않는다"며 "금값이 37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고점을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은행들 낙관론 여전…내년 5000달러 간다
단기 조정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값의 장기적 상승 전망은 여전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런 달러 약세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금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통상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 실질금리가 낮아지고 금의 가치 보존 기능이 부각되면서 금값이 강세를 보이게 된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HSBC는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순매입 규모는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탈달러 흐름이 금의 구조적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갈등이 봉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AI·반도체·핵심 광물 등 전략 산업을 둘러싼 경쟁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향후 금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런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헤지(hedge)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요인들을 근거로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랄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ttps://cm.asiae.co.kr/article/2025102809364265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