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미국이 기축통화국인 나라와 통화스와프를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건데, 마침 기축통화국이 아닌 아르헨티나가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우리도 앞으로의 협상이 중요하겠죠.
이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원·달러 환율, 3.1원 올라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관세협상의 불확실성도 환율 상승의 이유 중 하나인데요.
만약 미국 요구대로 한국이 3천5백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면, 막대한 달러가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은 더 급등합니다.
연간 100원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그래서 외환시장이 충격받지 않도록 한국이 요구하는 게 통화스와프입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필요조건'이라는 말까지 하면서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은데요.
원화가 기축통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스와프 체결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마침 미국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2백억 달러 통화스와프를 먼저 제안했습니다.
[강인수/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비기축통화국 하고 이제 외교적인 혹은 전략적인 이런 필요성에 의해서 비교적 유연하게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라는 걸 보여준 선례가 되기 때문에 좀 긍정적인 이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최대한 버티며 협상을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국익에 맞게, 양국에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는 거죠.
역설적이게도 환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 우리에게 버틸 여력을 주고 있습니다.
환율이 1천3백 원일 때 4천만 원짜리 한국차를 미국에 3만 달러에 팔았다면, 1천4백 원이 된 상황에선 2만 8천 달러로 가격을 7% 정도 낮춰 팔 수 있습니다.
관세 충격을 상쇄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이건 일시적입니다.
일본에 이어 유럽도 미국에 차 팔 때 관세가 15%로 확정됐는데요.
이들 외국 차와 경쟁을 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선 관세 협상을 마냥 늦출 수는 없습니다.
[허윤/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미국도 아쉬운 게 있죠. 한국은 미국의 여러 가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제조업 재건에 정말 필요한 파트너죠."
당분간 양국 재무라인의 물밑 협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구윤철 부총리와 미국 베선트 재무장관은 다음 달 중순 IMF 연차총회에서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51704?cds=news_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