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구독 서비스가 번호 이동이나 회선 해지 후에도 자동 종료되지 않는 구조로 운영돼 소비자들이 원치 않는 요금을 계속 부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SK텔레콤 ‘우주패스’는 이용자가 번호 이동이나 회선 해지 후에도 서비스가 그대로 유지되므로 이용자가 직접 해지해야만 결제가 중단된다. SK텔레콤은 회선 해지 시점에 현재 가입된 ‘T우주 상품 확인·변경·해지’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홈페이지와 앱에 해지 경로를 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패스 월정액은 월 5900원부터 약 9만9000원까지 다양하다. 통신사 회선과 무관하게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기본형 상품은 편의점·카페 쿠폰팩이나 쇼핑몰 쿠폰·적립 혜택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주패스는 SK텔레콤 회선을 쓰지 않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는 독립형 구독 플랫폼인 만큼 번호 이동이나 회선 해지 후에도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려는 고객이 있다”며 “자동 해지로 일괄 처리할 경우 오히려 불편이 생길 수 있어 고객이 직접 해지 절차를 밟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와 KT는 회선 해지 시 구독상품 이용도 자동 종료된다. 다만 월 단위로 요금이 청구되므로 이미 결제된 금액은 환불되지 않는다.
LG유플러스 ‘유독’은 번호 이동이나 회선 해지 시 자동으로 종료된다. 통신사 구분 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월 이용료는 4800원에서 1만8900원까지다. 기본형 상품은 편의점·카페 쿠폰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고급형으로 갈수록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같은 OTT 서비스와 외식·배달 앱 할인 쿠폰이 결합된 패키지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가입 단계에서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문자·배너 공지를 통해 자동 해지 구조임을 알리고 있다.
KT는 넷플릭스·티빙 등 OTT 구독 할인권을 통신요금과 결합해 제공한다. 요금제와 상품이 결합된 구조여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와 달리 KT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월 이용료는 7900원부터 1만7000원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티빙 프리미엄은 1000원 할인된 1만60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티빙 프리미엄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묶은 상품은 월 1만7000원에 제공된다.
소비자 전문가들은 새로운 형태의 부가서비스인 만큼 해지 구조에 대해 소비자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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