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한병찬 박소은 기자 = 한화오션은 15일 조선소 중대재해 사망사고로 국회 국정감사장에 불려온 정인섭 거제사업장 사장이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었다가 질타를 받은 사건과 관련해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오션(042660)은 이날 대표이사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과 국회,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마침 뉴진스 멤버 하니도 '직장 내 괴롭힘' 사안에 대한 참고인으로 출석해 뒷자리에 앉았다.
정 사장은 국감 도중 휴대전화를 꺼내 웃으면서 뒤에 앉은 하니가 함께 찍히는 방향으로 '셀카'를 찍었다. 하니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옆으로 숙여 정 사장의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듯한 모습이 국회사진기자단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셀카를 찍냐. 웃음이 나오냐"며 "셀카를 찍을 순 있지만 증인으로 나온 대표는 그런 마음으로 하면 안 된다"고 꾸짖었다. 이에 정 사장은 "하니가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화오션은 "사업장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상황에서 당사 임원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지적과 질책을 달게 받고 반성과 사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고민해야 할 국정감사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국회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사업장의 위험 요소가 제로가 되는 무재해 사업장이 될 때까지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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