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제 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의 대상 소감 전문.txt
68,052 273
2023.04.28 21:57
68,052 273
너무 감사합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팀을 대표해서 제가 받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 해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또 그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헌신하시는 훌륭한 분들이 많으신데 저한테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상을 받게 된 거 같은데요. 우선 우영우를 시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의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관심을 받았는데요. 사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죄송해요 이런 순간이 올 줄 몰랐는데 (ㅠㅠㅠ) 어린 시절에 제가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도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영우를 이해해 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 스펙트럼을 알게 하는 좋은 경험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여러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또 많이 관심 가져주신 만큼 무언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랐습니다. 사실 제가 세상이 달라지는데 한몫을 하겠다라는 그런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또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기를 했었는데요. 정말 그 발걸음에 한 발 한 발 같이 관심 가져주시고 행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우영우를 마주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배우로써 우영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또 어떤 사람으로 여러분께 다가서느냐에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많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자폐인에 대한 또 변호사에 대한 저를 스쳐가는 생각들이 혹시 저도 모르게 갖고 있는 편견으로 기인한 것은 아닐지 매 순간 매시간마다 검증하는 게 꼭 필요했었는데요. 처음으로 저 스스로의 한계를 맞닥뜨릴 때가 있었어서 그런 스스로의 좌절들을 딛고 마침내 마침내 끝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인 작품이었습니다.

유인식 감독님 제가 너무나 갑작스러운 막연함에 너무나 두려워 겁낼 때마다 그 두려움을 기꺼이 나눠주시고 또 밝게 등대처럼 길을 밝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문지원 작가님 마지막 방송을 같이 보고 서로를 보면서 눈물 흘렸던 순간들이 가끔 떠오르는데요. 어떤 의미의 눈물이었는지 알 것 같아서 굉장히 마음에 사무치는 순간이었어요. 우영우 세계를 창조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영우가 발걸음을 걷는 그 길을 항상 든든하게 지지해 주신 우리 모든 스탶분들과 사랑하는 우리 동료 배우분들 그리고 매 회차 에피소드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거든요. 모두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영광도 없었을 거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제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였는데요. 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정말 정말 기뻤습니다. 나는 알아도 남들은 모르는 또 남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 그런 이상하고 별난 구석들을 영우가 가치 있고 아름답게 생각하라고 얘기해 주는 것 같아서 많이 배웠습니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또 포용하면서 힘차게 내디뎠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다섯 살, 96년도부터 이 일을 시작했는데요. 그때부터 항상 아낌없는 지지로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엄마, 아빠, 오빠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나무(소속사) 식구들도 너무 감사하구요. 또 우리 빙고(팬)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팬분들께 감사 인사 올리고 싶습니다.

영우를 만나서 함께했던 그 순간들을 영원히 아름답게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 상을 주셔서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모두들 존경합니다. 다시 저는 새롭게 정진하도록 할게요.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긴 수상 소감이지만 울면서도 말을 잘해서 한 번 적어보고 싶었음. 박은빈의 대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좋았던 부분 클립
https://twitter.com/mztdrx/status/1651916360681918466?s=46&t=Qwb7fEwu_oJRIbrGsFi-oA
https://twitter.com/showbizidol__/status/1651915586547634176?s=46&t=Qwb7fEwu_oJRIbrGsFi-oA

소감 풀영상
https://m.youtu.be/3aRtJHfsN4g
목록 스크랩 (0)
댓글 27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라코스메틱✨] 하라 맛집 오프라에서 블러쉬 출시?! 이 발색,,이 텍스처,, 체험해보시지 않을래요,,? 590 11.25 20,7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97,8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15,2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85,80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73,02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340,48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1 20.09.29 4,320,2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6 20.05.17 4,911,12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364,8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132,2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62254 정보 남에게는 선심쓰지만 정작 친자와 엄마에겐 비정한 정우성 9 12:13 985
2562253 이슈 스춤 누적 조회수 TOP10(AOTM) 12:13 134
2562252 이슈 정우 강아지 모에화에 진심인 NCT 127 3 12:12 191
2562251 유머 운동 싫어하는 강아지 운동 시키는 법. gif 7 12:08 961
2562250 이슈 국내 스트리머중 수박게임 3번째로 클리어했던 콩비니님.gif 2 12:08 692
2562249 기사/뉴스 ‘지금 거신 전화는’, 넷플릭스서 전세계 4위… 31개국에서 1위 차지 5 12:08 585
2562248 이슈 르세라핌 2025 SEASON’S GREETINGS 사양 14 12:07 921
2562247 이슈 포토존에서 한시간째 안비켜줌 14 12:06 2,219
2562246 정보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편의점 먹방 3 12:06 487
2562245 이슈 걸그룹 멤버가 데뷔 초 음방가서 서러웠던 썰..jpg 52 12:01 3,377
2562244 팁/유용/추천 토스 10 12:00 990
2562243 이슈 순정만화에 천박함은 있을 수 없다.twt 5 12:00 1,242
2562242 기사/뉴스 “나 때렸던 거 사과하시라”…가정폭력 70대 아버지 살해한 50대男 구속 4 11:59 685
2562241 기사/뉴스 박진주, 뮤지컬 '고스트 베이커리' 출연…'열정 가득 파티시에' 1 11:59 517
2562240 기사/뉴스 여대 ‘래커 낙서’ 본 청소전문가 “놀랍고 놀랍고 또 놀랍다” 24 11:57 2,698
2562239 기사/뉴스 오아시스, 16년 만에 내한 공연 연다 13 11:57 850
2562238 기사/뉴스 [포토] 서현진-공유, 장난기 가득한 커플 17 11:55 2,279
2562237 이슈 충격적인 영국의 빈곤 인구 숫자 11 11:55 1,903
2562236 유머 싱크로유 마지막녹화 때 출연진들에게 어울리는 LP를 선물했다는 카리나 2 11:52 1,621
2562235 기사/뉴스 충북대 교수·연구자 91명 "윤 대통령 헌정질서 훼손 심각" 7 11:52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