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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밤참을 들고 온 사람 + 이식받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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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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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11. 밤참을 들고 온 사람


고3인 동수는 3학년에 올라 치른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번 기말고사에서 만회하지 않으면 2학년 때보다 내신등급이 나빠질 게 뻔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도 없을 것이다. 마음이 다급해진 동수는 밤을 꼬박 새우다시피 하면서 시험 공부에 열중했다. 동수가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은 안타까웠지만 별 도리가 없었다. 신경써서 밤참 따위를 준비하는 것밖에는.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다음날 치를 수학 시험 때문에 동수는 안절부절못했다. 지난 중간고사에서 가장 점수가 나빴던 과목이었던만큼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시험 준비에 매달렸다.

몇 시나 되었을까. 동수가 정신없이 책 속에 빠져 있는데 똑똑, 노크 소리가 났다.

“얘야, 밤참 먹고 쉬었다 하거라.”

어머니였다.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뭐라고 딱히 집어낼 수는 없지만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마음이 급한 동수는 이내 그 기억을 떨쳐 버렸다.

“아뇨, 먹고 싶은 생각 없어요.”

동수는 배가 고프기는 했지만, 일분 일초라도 아끼고 싶은 마음에 거절했다. 물론 책상에 앉은 채로 방문도 열어 주지 않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다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얘야, 밤참 먹고 쉬었다 하거라.”

“아뇨, 생각 없어요.”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묘한 느낌이 들었으나, 이번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물론 책상에 앉은 채로 방문도 열어 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너무 졸려서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게 아침까지 자고 말았다.

“얘야, 학교 늦겠다.”

어머니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동수를 흔들어 깨웠다. 시간을 보니 아침 먹고 학교 갈 여유가 없었다.

“어머니, 어젯밤 그 밤참 주세요. 얼른 먹고 가게요.”

“밤참이라니, 무슨 소리 하는 거냐?”

“에이, 거짓말하지 마세요. 두 번씩이나 오셨잖아요?”

“나도 방금 일어났어. 약국에서 지어다 먹은 몸살 약이 얼마나 독한지 초저녁부터 한 번도 깨지 않고 잠들어 있었단다.”

동수는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도대체 간밤에 두 번씩이나 밤참을 갖다 주려던 사람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출처 ☞ https://blog.naver.com/snow_music/223013414900




3x12. 이식받은 눈


눈을 다쳐 실명하게 된 현숙이는 안구를 이식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는데, 눈가리개를 떼어 내는 순간 침대 머리맡에 초등학교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서 있는 게 보였다. 눈을 감았다 다시 뜨니 할머니는 보이지 않고, 아빠 엄마와 동생의 모습이 보였다. 헛것을 보았다고 현숙이는 생각했다.

퇴원 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교실에서 은하랑 이야기하고 있는데 은하의 눈에 어떤 아이가 비쳤다.

은하에게 물었다.

“혹시 머리를 두 갈래로 땋고 눈에 쌍꺼풀이 진 깜찍하게 생긴 애를 아니?”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봐.”

현숙이는 은하 눈을 응시했다.

“응……. 입가에 점이 있어.”

듣고 난 은하는 대답도 않고 샐쭉해져서 가버렸다. 당황한 현숙이는 은하랑 친한 애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이유를 물었더니, 눈에 비친 애는 바로 얼마 전에 죽은 은하 동생이라는 것이었다.

한 번은 엄마 친구가 놀러 왔는데, 그 아주머니의 등 뒤에 고통스런 표정으로 배를 움켜쥔 아저씨의 모습이 언뜻 보였다. 아주머니에게 슬쩍 물어 보니 아저씨가 위암으로 병원에 계시다는 거였다.

현숙이는 무서워졌다. 평생 이상한 것들을 보고 살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고민 끝에 눈의 원래 주인을 찾아보기로 했다.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알아 낸 주소를 들고 찾아가니 바로 무당집이었다. 무당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바로 내 딸이었단다. 어릴 때부터 신기가 있었는데 죽어 버렸지. 제 눈을 남겨 달라고 유언을 해서 병원에 기증했는데, 그게 너한테 이식되었구나. 저 애가 바로 그년이란다.”

무당은 향로 근처에 놓인 사진을 가리켰다. 사진을 본 현숙이는 깜짝 놀랐다. 사진의 얼굴에는 눈이 없고 그 자리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같이 간 엄마의 눈에는 그 사진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 보통 아이의 얼굴이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snow_music/223028348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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