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딸 업고 1㎞ 넘게 달렸다” 이태원 생존자 부친 증언
91,888 761
2022.10.31 19:34
91,888 761
https://img.theqoo.net/jRzWu

경기 성남시에 사는 장모(62)씨는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20대 딸을 잃을 뻔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눈앞이 캄캄하다.

그날 친구들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이태원으로 놀러간 딸에게서 휴대전화로 전화가 왔다.

딸은 수화기 너머 다급한 목소리로 “옆에 사람 다 죽었어”라고 장씨에게 믿을 수 없는 얘기를 꺼냈다.

순간 귀를 의심한 그는 무슨 얘기인지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계속 통화가 끊어지는 탓에 더 이상 딸과 길게 통화하지 못 했다.

잠시 후 딸에게 도착한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장씨는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하고 곧장 택시를 잡아타고 딸을 보호하고 있는 이태원파출소로 향했다.

(중략)

장씨는 “딸의 전화를 받고 이게 뭐지 싶었는데 밤 11시반쯤 ‘심정지 50명’이라는 뉴스가 떴다”며 “그때 택시를 타고 이태원 부근에 도착했는데 교통 통제로 인해 도로가 막혀 차에서 내려 1.5㎞ 가량을 뛰었다”고 말했다.

파출소에 도착한 장씨는 우선 딸의 몸상태를 살폈다. “파출소 안에 우리 딸을 포함해 네 명 정도가 누워 있었는데 딸의 상태가 빨리 병원으로 이송돼야 할 정도로 안 좋았다”며 “그런데 사망자가 너무 많아 경찰과 소방이 그쪽을 먼저 대응하면서 딸 순번까지 오려면 최소 서너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이어 “사망자 수습이 우선이라서 배정이 안 될 것 같다고 하는데 딸은 되게 고통스러워하고 완전히 도로는 통제돼 일반 차가 못 다니는 상황이었다”며 “결국 택시라도 탈 수 있는 쪽으로 나가려고 딸을 등에 업고 1㎞ 넘게 뛰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한참을 뛰었는데도 택시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장씨는 도로를 통행하는 아무 차량이라도 얻어타려고 도움의 손길을 청해봤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안 됐다.

그 순간 장씨에게 30대로 보이는 남녀가 다가와 병원까지 태워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BMW 흰색 차량에 장씨와 딸을 함께 태우고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까지 데려다 줬다.

그런데 이곳도 앞서 실려온 사상자들로 이미 다른 환자를 받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씨와 딸을 태워준 젊은 남녀는 처음 본 낯선 부녀를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도왔다. 장씨에게 사는 곳을 물어본 뒤 집 근처에 위치한 분당차병원 응급실까지 무사히 태워줬다.

https://img.theqoo.net/bXWzP

병원 측에서는 사고 당일 장씨의 딸이 장시간 압력에 노출되면서 근육 손실로 인한 신장(콩팥)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번 사고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마비됐던 오른쪽 다리에는 깁스를 부착했다.

(중략)

장씨는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우리를 데려다준 젊은 남녀가 휠체어까지 갖고 와서 딸을 태워 옮겨다주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지금 입원한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서너 정도 시간이 걸렸다.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약소한 돈이라도 비용을 치르려고 했는데 한사코 안 받고 다시 건네주고 돌아갔다”고 했다.


https://naver.me/Gu0iHBQv
목록 스크랩 (0)
댓글 76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net Plus Original X 더쿠] 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온 <워너원고 : 백투베이스> 퀴즈 이벤트💙 15 18:00 25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77,1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229,74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62,7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539,27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0,3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45,0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57,81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0 20.05.17 8,671,72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9 20.04.30 8,560,7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89,6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0730 유머 엄청난 행운을 겪은 에어팟 유저 18:06 48
3050729 이슈 김재환 (KIM JAE HWAN) - 지금 데리러 갈게 (1ll Be There) M/V 1 18:05 23
3050728 이슈 유인라디오 S3 EP.1 10년 전 바람피운 전남친이 '대군'이 되어 돌아와 플러팅한다면? | 아이유 x 변우석 18:05 54
3050727 유머 몇주 전 실버3으로 올라간 뒤로 롤을 안한다는 주우재 (결말까지 완벽) 18:04 164
3050726 기사/뉴스 혈액 성분까지 바꾸는 온실가스…“50년 뒤 건강 상한선 도달” 1 18:04 148
3050725 이슈 새로뜬 <취사병 전설이 되다> TV 티저 2 18:04 93
3050724 이슈 성시경의 만날텐데 l 나카시마 미카🩷 감성적인 J-POP 디바와 함께 맛있는 음식과 이야기 나눴어요~ 18:03 93
3050723 이슈 일본 스타벅스와 콜라보 하는 한국 스트릿 패션 브랜드.jpg 8 18:02 732
3050722 이슈 약간 브랜드 광고 느낌나게 연출한 듯한 위에화 앤더블 리키 티저 18:02 60
3050721 이슈 있지 리아 #리아초이 해방촌 분위기 좋은 맛집 추천💜 | LIA CHOI EP.06 해방촌 맛집 1 18:02 54
3050720 이슈 데이식스 원필(WONPIL) "Toxic Love" LIVE CLIP (with My Day ver.) 18:01 43
3050719 유머 후기방 근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4 17:59 1,632
3050718 이슈 엄태구 JYP에서 랩 배운거 티나는 부분 6 17:59 834
3050717 유머 직접 만든 매크로 삭제 후 회사에서 고소협박 받은 직장인 39 17:57 1,389
3050716 유머 두쫀쿠의 최후.twt 10 17:56 1,265
3050715 유머 권력있는 집의 반찬 10 17:54 1,052
3050714 이슈 실시간 후기방 난리난 비행기 껍데기 모으는 후기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jpg 266 17:48 18,066
3050713 이슈 국가불문 해외에서도 공감 터진 모자무싸 구교환 버스씬..twt 16 17:47 1,976
3050712 기사/뉴스 "BTS RM 소장 150점, 美 샌프란시스코서 공개…韓 현대미술과의 경이로운 대화" 10 17:47 1,030
3050711 이슈 알티 타고 있는 케이티위즈 안타송 추는 김재원 6 17:46 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