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부부 결혼한지 얼마 안됐을때
올케가 몸살 감기가 온적 있어요
올케는 친정 식구가 없고 동생은 지방 출장 중이라
근처사는 제가 죽 사들고 찾아갔었거든요
'무슨 죽 좋아해?' 문자 보냈으나 아파서 그런지
답이 없었고 저는 삼계죽을 샀어요
올케가 뭐 좋아하는지 몰랐고 처음 인사왔을때
삼계탕을 잘 먹던 모습이 생각나서
이왕이면 잘 먹었던걸로 사가자 싶어서
선택한거였는데 그게 서운했나봅니다
그 당시에는 저한테 말을 안해서 모르다가
엊그제 동생네 부부랑 밥 먹고,
엄마가 감기 기운이 있으신거 같다 해서
전복죽을 포장했거든요
(저는 딸이니까 엄마가 전복죽 완전
좋아하시는걸 알고 있음)
동생이 집 까지 태워준다 해서 얻어타고
가는 차 안에서 올케가 지나가듯이
"저도 전복죽 먹을 줄 알아요" 하길래
자기도 먹고싶다는 뜻인줄 알고 돌아가는 길에
한그릇 사먹으라고 오만원짜리 한장을 줬어요
그랬더니 괜찮다며 돌려주더군요
이해할수 없어서 왜 그러냐 했더니,
"작년에 저 아팠을때는 전복죽 안 사주셨잖아요~
전복죽 그렇게 안비싼데..
그땐 서운했지만 이젠 괜찮아요"
헐 ㅡㅡ....
올케가 전복죽 좋아하는거 알았으면
그때 전복죽으로 사줬을거다,
비싸서 일부러 안사준게 아니라 했더니
"보통 남한테 죽 사다줄땐 제일 비싸고
맛있는걸로 사주잖아요. 그래서 해본말이에요~
저 화난거 아니에요"
슬슬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동생이
서둘러 저를 내려주고 돌아갔는데
곱씹을수록 기분이 상하는겁니다ㅡㅡ
남한테 사줄땐 비싸고 맛있는거?? 네. 맞는말이죠!!
그런데 죽집에서 비싸고 맛있는게
전복죽 딱 하나인가요? 법으로 정해진것도 아니고..
또 저는 전복을 못 먹습니다
저처럼 전복이나 해산물 등 비려서 못 먹는 사람도
상당히 많은걸로 아는데 안그런가요?
한우소고기죽으로 사려다가
그 메뉴는 당장 안된다 했고, 올케가 좋아하는걸
아예 모르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같이 먹었던
삼계탕이 떠올라 삼계죽을 선택한건
제 나름대로 최선이었어요
뭐 해주고도 욕먹는게 이런 케이스인지?
그럼 그때 "다음에는 전복죽으로 사주세요"
하면 되는걸 한참 지난 지금까지 마음에 담아놓고
서운하다, 근데 괜찮다 하면
저보고 어떤 반응을 해달라는걸까요?
동생에게 톡으로 말했더니
올케가 어리고 철이 없어서 잘 삐진다고,
나쁜 의도로 그런건 아니라고 하는데
저랑 두살 차이입니다ㅡㅡ
저도 속이 좁은건지 두고두고
생각날거 같은 사건이네요 ㅡㅡ
추가)
계속 곱씹으며 화난 상태로 지내는것도
이상한거 같아 올케에게 전화했더니 끝까지
"남한테 사줄때는 죽집에서 가장 고급 메뉴인
전복죽으로 사주는게 예의라 생각한다."
를 고수하네요.
말이 안통해서 제가 먼저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그놈의 전복죽!!! 못먹다 죽은 귀신 붙은것도 아니고,
왜 남한테 사줄때는 다른 죽이 아닌
무조건 전복죽으로 사줘야만 예의라는건지,
그놈의 예의 기준이 뭔지 ㅎㅎㅎ
웃기네요ㅎㅎ 황당 ㅎㅎ
이거 뭐, 전복죽 홍보 대사라도 시켜줘야할 판입니다.
올케가 너무 당당하게 나오니
'지금 전복죽 안사다준 내가 센스없고
예의없고 이상한가?' 싶을정도입니다ㅡㅡ
더이상의 대화는 의미없을거 같아
이 일은 덮어두고 앞으로 올케랑은 거리를 두고
지내기를 다짐하게 되네요. 에효..
https://img.theqoo.net/VlzoA
올케가 몸살 감기가 온적 있어요
올케는 친정 식구가 없고 동생은 지방 출장 중이라
근처사는 제가 죽 사들고 찾아갔었거든요
'무슨 죽 좋아해?' 문자 보냈으나 아파서 그런지
답이 없었고 저는 삼계죽을 샀어요
올케가 뭐 좋아하는지 몰랐고 처음 인사왔을때
삼계탕을 잘 먹던 모습이 생각나서
이왕이면 잘 먹었던걸로 사가자 싶어서
선택한거였는데 그게 서운했나봅니다
그 당시에는 저한테 말을 안해서 모르다가
엊그제 동생네 부부랑 밥 먹고,
엄마가 감기 기운이 있으신거 같다 해서
전복죽을 포장했거든요
(저는 딸이니까 엄마가 전복죽 완전
좋아하시는걸 알고 있음)
동생이 집 까지 태워준다 해서 얻어타고
가는 차 안에서 올케가 지나가듯이
"저도 전복죽 먹을 줄 알아요" 하길래
자기도 먹고싶다는 뜻인줄 알고 돌아가는 길에
한그릇 사먹으라고 오만원짜리 한장을 줬어요
그랬더니 괜찮다며 돌려주더군요
이해할수 없어서 왜 그러냐 했더니,
"작년에 저 아팠을때는 전복죽 안 사주셨잖아요~
전복죽 그렇게 안비싼데..
그땐 서운했지만 이젠 괜찮아요"
헐 ㅡㅡ....
올케가 전복죽 좋아하는거 알았으면
그때 전복죽으로 사줬을거다,
비싸서 일부러 안사준게 아니라 했더니
"보통 남한테 죽 사다줄땐 제일 비싸고
맛있는걸로 사주잖아요. 그래서 해본말이에요~
저 화난거 아니에요"
슬슬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동생이
서둘러 저를 내려주고 돌아갔는데
곱씹을수록 기분이 상하는겁니다ㅡㅡ
남한테 사줄땐 비싸고 맛있는거?? 네. 맞는말이죠!!
그런데 죽집에서 비싸고 맛있는게
전복죽 딱 하나인가요? 법으로 정해진것도 아니고..
또 저는 전복을 못 먹습니다
저처럼 전복이나 해산물 등 비려서 못 먹는 사람도
상당히 많은걸로 아는데 안그런가요?
한우소고기죽으로 사려다가
그 메뉴는 당장 안된다 했고, 올케가 좋아하는걸
아예 모르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같이 먹었던
삼계탕이 떠올라 삼계죽을 선택한건
제 나름대로 최선이었어요
뭐 해주고도 욕먹는게 이런 케이스인지?
그럼 그때 "다음에는 전복죽으로 사주세요"
하면 되는걸 한참 지난 지금까지 마음에 담아놓고
서운하다, 근데 괜찮다 하면
저보고 어떤 반응을 해달라는걸까요?
동생에게 톡으로 말했더니
올케가 어리고 철이 없어서 잘 삐진다고,
나쁜 의도로 그런건 아니라고 하는데
저랑 두살 차이입니다ㅡㅡ
저도 속이 좁은건지 두고두고
생각날거 같은 사건이네요 ㅡㅡ
추가)
계속 곱씹으며 화난 상태로 지내는것도
이상한거 같아 올케에게 전화했더니 끝까지
"남한테 사줄때는 죽집에서 가장 고급 메뉴인
전복죽으로 사주는게 예의라 생각한다."
를 고수하네요.
말이 안통해서 제가 먼저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그놈의 전복죽!!! 못먹다 죽은 귀신 붙은것도 아니고,
왜 남한테 사줄때는 다른 죽이 아닌
무조건 전복죽으로 사줘야만 예의라는건지,
그놈의 예의 기준이 뭔지 ㅎㅎㅎ
웃기네요ㅎㅎ 황당 ㅎㅎ
이거 뭐, 전복죽 홍보 대사라도 시켜줘야할 판입니다.
올케가 너무 당당하게 나오니
'지금 전복죽 안사다준 내가 센스없고
예의없고 이상한가?' 싶을정도입니다ㅡㅡ
더이상의 대화는 의미없을거 같아
이 일은 덮어두고 앞으로 올케랑은 거리를 두고
지내기를 다짐하게 되네요. 에효..
https://img.theqoo.net/Vlz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