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금의 NCT, 무한 확장 시스템이 답일까
49,201 510
2022.10.11 11:59
49,201 510
지난 6월 K팝 시장을 또 한 번 뒤흔든 소식이 전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인 '2022 웰컴 투 더 네오 시티(2022 Welcome to the Neo CiTy)'가 개최된다는 소식이었다.

'웰컴 투 더 네오 시티'의 개최가 글로벌 음악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는 해당 오디션을 통해 발굴될 새 얼굴들에게 주어질 파격적인 데뷔 기회 때문이었다. 1,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에게 SM 전속 계약은 물론 추후 NCT 멤버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된다는 이야기에 차기 K팝 스타를 꿈꾸는 이들의 도전은 물밀듯 이어졌다.

하지만 해당 오디션 개최 소식을 접한 NCT 팬들의 반응은 그리 달갑지 않았다. 팬들의 반응은 당연했다. 이미 다양하게 파생된 NCT 유닛 그룹들이 오랜 활동 끝 일련의 성과를 거두며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한 상황에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될 새 얼굴들이 느닷없이 팀에 합류하는 것이 반가울 리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는 데뷔 초부터 '무한 확장' '무한 개방'을 콘셉트로 내세운 NCT의 그룹 색깔에 발맞춘 행보의 일환일테다. 하지만 데뷔 7년 차(첫 유닛 데뷔 기준), 잠실 주경기장 입성까지 마친 그룹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과연 새 멤버를 무한히 영입하는 시스템이 긍정적 결과를 낳을지는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문제가 됐다.2016년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NCT는 개방성과 확장성에 중점을 둔 '무한 개방·무한 확장 시스템'을 적용한 독특한 구조로 데뷔 초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NCT라는 큰 틀 안에서 매 앨범, 활동마다 자유롭게 멤버들을 구성해 유닛을 선보이는 시스템의 특성상 NCT 내에는 상당수의 유닛 그룹이 존재한다. 곡의 콘셉트, 장르, 멤버 간 밸런스에 따라 어울리는 멤버를 유닛에 상관없이 선정하는 연합 유닛 NCT U,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겠다는 방향성으로 출발한 NCT 127, 청소년 연합팀으로 시작한 NCT 드림, 중화권 기반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웨이션브이(WayV) 등 팀의 색깔도 멤버도 가지각색이다. 여기에 SM은 향후 미국 현지 활동에 중점을 둔 NCT 할리우드(가칭) 론칭 계획까지 밝힌 상태다.

소속사의 입장에서 NCT의 시스템은 상당히 효율적이다. 언제든 새 멤버를 투입해 '새 판'을 짤 수 있다는 점은 다양한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K팝 시장에서 소속사에게는 꽤나 든든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새 그룹을 론칭하는데 투입되는 인적, 물적 비용 절감면에서도 매력적이다. 적은 리스크로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만한 시스템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어느덧 NCT U·127·드림이 데뷔 7년 차를 맞이한 지금, 이러한 시스템의 효율성만을 추구하며 '무한 확장'을 이어가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데뷔 이후 각 유닛이 오랜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 아니라 각 팀이 국내외 K팝 시장에서 확고하게 입지를 굳혀 나가며 찾아온 변화로 인한 의문이다.

실제로 NCT 드림은 최근 국내 가수들에게는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입성하며 커리어에 새 역사를 썼다. NCT 127 역시 이달 말 주경기장 입성의 꿈을 이룰 예정이다. 음반 판매 커리어 역시 탄탄하다. NCT 드림은 상반기 정규 2집과 리패키지로 360만여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NCT 127 역시 지난달 발매한 정규 4집 '질주'로 초동 154만여 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현재 K팝 시장에 내로라하는 그룹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는 곧 NCT의 각 유닛들이 K팝 시장에서 일련의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데뷔 초 졸업 규정, 멤버 변화 등으로 팬덤 확장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졸업 규정의 폐지, 멤버 구성의 안정화 등을 통해 지금의 성장 궤도에 입성한 셈이다. 각 유닛이 이미 성과를 거두며 입지를 굳힌 상황에서 NCT의 끊임없는 새 멤버 영입 시스템이 과연 지금과 같은 역할을 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이유다.

NCT에 가장 늦게 합류한 성찬과 쇼타로의 활동 공백 역시 이같은 시스템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 지난 2020년 10월 NCT에 합류한 쇼타로와 성찬은 NCT 단체 활동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속 유닛은 없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단체 활동보단 유닛 활동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는 NCT의 활동에서 두 멤버는 불가피한 공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데뷔한 멤버들의 활동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새 얼굴을 NCT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 과연 새 그룹 론칭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올바른 방향일지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69/0000701391
목록 스크랩 (0)
댓글 5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크메이크🩶] 컬러와 제형이 美美! NEW <워터풀 글로우 틴트> 체험 이벤트 603 02.20 67,59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20,16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530,4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988,7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743,5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3 21.08.23 6,235,6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187,6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0 20.05.17 5,831,71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2 20.04.30 6,228,56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131,3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44139 이슈 이명수, 장인수 기자가 참 언론인상을 받는 답니다. 축하해 주세요^^ 4 19:53 149
2644138 기사/뉴스 윤석열 호송차량 안타고 캐딜락 타고 다녔다고 함 4 19:52 255
2644137 이슈 이스라엘 탱크 요르단강 서안 진입…23년 만에 처음 1 19:52 60
2644136 이슈 약 10년 전 그시절 아이폰 감성...jpg 4 19:52 354
2644135 이슈 수능 1등-서바 1등 찍은 남돌이 유일하게 잘 못하는 것 : 하루의 시작 19:51 317
2644134 이슈 블핑볼때마다 진짜 사람은 영어를 해야한다는 생각밖에 안든다.twt 5 19:51 565
2644133 이슈 어느 버튜버의 안타까운 사고 15 19:50 1,110
2644132 팁/유용/추천 아직도 말 갈리는 드라마 <프로듀사> 결말.jpg 11 19:50 535
2644131 이슈 🆕혜리 GQ KOREA 화보 4 19:49 287
2644130 이슈 오늘자 런던패션위크 버버리쇼 참석한 세븐틴 원우 6 19:48 372
2644129 이슈 [김희선] 파격적인 90년대 드라마 여주인공 스타일.jpg 7 19:47 908
2644128 이슈 주진우가 실!수!로! 조선일보 실명 까버린 순간 34 19:46 2,647
2644127 이슈 민규동 감독 <파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심의 완료 2 19:46 417
2644126 이슈 금발 데뷔를 한 설윤이 완전 예쁜것에 대하여 2 19:45 801
2644125 이슈 창업 당시 모두가 반대했던 런던베이글......jpg 20 19:45 2,018
2644124 기사/뉴스 [단독] 지난해 여름부터…"윤, 주스 갈아주며 '비상조치권' 언급" 5 19:44 676
2644123 이슈 햄버거 모양 그릇 세트 🍔 28 19:42 2,381
2644122 유머 새가 얼음판 밑을 헤엄치는 신기한 광경 4 19:42 554
2644121 기사/뉴스 尹 측 “침몰 직전…배를 구하고자 했던 선장의 충정” 11 19:41 484
2644120 유머 국민의힘 관계자를 발끈하게 만든 발언 19 19:41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