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엠카에 출연한다는 XG(엑스지)라는 모든 멤버가 일본인인 7인조 걸그룹
XGALX라는 일본 에이벡스 산하 레이블 소속임
이 그룹의 행보가 다른 일본 아이돌 그룹과는 다르게 좀 독특한데
데뷔 초부터 YG의(?) 신인 그룹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 케이팝팬들에게 주목을 받음(당연히 실제 YG 소속이 아님)
왜 YG 소속으로 알려졌냐 하면
데뷔 전에 퍼포 영상을 올렸는데 그걸 YGX 스튜디오에서 촬영함(위: XG / 아래: YGX)
그걸 어쩌다 보게 된 케이팝 외국팬들이 헐 YGX 스튜디오잖아? 얘네 YG 뉴 걸그룹인 것 같은데??? 하면서
AVEX+YG=XG라는 요상한 루머까지 만들어내며 퍼뜨려서 YG 신인이라고 알려짐
(심지어 더쿠에서도 쟤네 YG랑 무슨 관계야? 하는 글이 종종 올라왔음)
한국 언론에도 이렇게 기사가 났고
루머가 퍼질대로 퍼졌지만 그걸 그대로 방치하면서 한동안 이런 식으로 언플함
그러자 보다 못한 YG가 공식적으로 우리랑 XG랑 관련 없음 하고 입장을 발표했고
기사들도 수정되면서 더 이상 YG 언플은 못 하게 됨
(위와 같은 기사 수정 전/후임)
이 그룹 행보의 또 다른 특징은 모든 게 KPOP식이라는 것임
일본 아이돌은 하지도 않는(요즘 케이팝 따라하는 몇몇 그룹만 시도하고 있음) 뮤비 티저를 만들어서 공개하는데
공개 시간을 JST(일본 시간)/KST(한국 시간)로 병기함
뮤비 공개할 때도 물론 마찬가지임
한국에서 누가 보는지 모르겠고 한국에서는 데뷔도 안 했지만 어쨌든 KST 표기함
참고로 저녁 6시인 이유도 KPOP 따라하기로 추정되는데
한국돌들이 원래 컴백을 자정에 해왔는데 음싸에서 줄세우기 방지 등등으로 정책들을 바꾸면서
컴백곡을 메인에 띄우려면 저녁 6시에 컴백하는 게 제일 유리했음
그 이후 수많은 그룹들이 저녁 6시에 컴백하고 있음
(대놓고 빌보드 노리는 그룹들은 빌보드에 반영되기 유리한 1시에 컴백하기도 함)
일본 그룹은 우리나라 국내의 이런 사정과는 1도 관련이 없지만^^ㅋㅋ 어쨌든 티저나 뮤비 등은 늘 6시에 공개함
안무 영상도 찍어서 공개하는데 물론 JST/KST 6PM임ㅋㅋㅋㅋㅋ
연습실 영상도 따로 있음
그것도 물론 KPOP처럼 고정캠, 무빙캠 두 가지임
릴댄도 찍음ㅋㅋㅋㅋㅋㅋ
리릭비디오도 있음
이러면서 JPOP스러움은 공식에서는 최대한 배제하는데
일단 곡은 노래 가사가 전부 영어로 되어 있고
공식 계정은 영어만 씀(여러 언어 버전x, 위와 같이 영어로만 올라옴)
멤버들도 영어만 씀
그러다 돌연 ★위버스★에 합류함을 발표함
메시지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멤버들 연생 기간이 5년인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5년간 춤노래랩 외에 한국어도 배웠다 함ㅋㅋ)
그 위버스 내에서 멤버가 남긴 글
"요즘은 멤버랑 대화할 때 한국어만 써요~ 한국어를 더 써야 해요!!!"
그러더니 두번째 싱글(아마도 오늘 엠카에서 무대하는 곡) 발표하면서 스탠스가 바뀌어서
영어만 쓰던 트위터에서도 한국어를 쓰기 시작함
(번역기 돌린 게 아님)
이러면 일본에서 반감 사지 않음? 하는 덬들이 있을 텐데
일본에서는 TV에 안 나오고 언플도 거의 안 함
(정보 프로그램에서 일본에서 나온 실력파 걸그룹으로 소개된 적은 있음)
애초에 타깃이 KPOP팬덤인 것 같고
실제 얘네 일본팬들도 이렇게 한국+외국에서 흥해서 일본에 역수입 되는 게 목표라는 식으로 말함
대신!!!
한국에서는 언플을 쩔게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만 보면 걍 한국 걸그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징은 SNS에 셀피 하나만 올려도 오만떼만 기사가 올라오는데
그 기사 내용에 일본 그룹이라는 말은 절대 안 쓴다는 점임
(글로벌 걸그룹, 차세대 걸그룹, 신인 걸그룹 등의 표현을 사용함)
이렇게 겉으로만 KPOP인 척하는 게 아니라 실제 내용물도 사실상 KPOP인데
퍼포 영상 디렉팅은 효진초이한테 받고
안무 자체는 ㅂㅌ, ㅅㅋㅈ 등의 안무를 만든 시에나 라라우의 팀 The Lab임(XG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어서 그룹명은 가림)
시에나 라라우는 젊고 재능 쩔지만 KPOP씬에서 발굴된 거나 다름 없어서 JPOP과의 커넥션은 상상하기 힘듦
효진초이도 마찬가지
더 가보면
시에나 라라우가 XG의 데뷔곡 안무를 춰서 유튜브에 올린 건데
여기 안무는 나랑 메이제이리가 만들었다고 되어 있음(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메이제이리는 한국 안무가임)
뮤비도 다 한국에서
(당연하지만 헤메코도 다 한국산임)
곡은(이제까지 낸 곡이 총 2곡임) 화지랑 우탄이 만듦
총괄 프로듀서+레이블 수장은 작곡진에도 있는 Jakops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누구냐 하면
고릿적 케이팝 고인물들은 달마시안->DMTN이라는 그룹을 알 것임
여기서 사이먼이라는 멤버가
재이콥스로 예명을 바꿨는데
원래 한일 혼혈이었고 태어나기는 미국에서, 자라기는 한국에서 자라면서 한국에서 달마시안으로 데뷔한 것이었음
그러다 달마시안이 해체되면서 복수국적 중 일본 국적을 선택해 지금은 프로듀서로 활동중인 박준호(본명) 씨임
그러다 어찌어찌 에이벡스와 연이 닿아 XG 소속 레이블을 담당하게 됨
(인스스로 딸래미들 열심히 홍보중이심)
참고로 프로듀서로서는 XG 곡 외에
이런 곡들을 만듦
팬들의 성향 또한 일반적인 일본 아이돌그룹의 팬들과는 사뭇 다른데
"너무 멋있어… KPOP이 아니야, 일본 걸그룹이야"
"진짜로 착각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게 XG는 전원 avex 연습생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이 키워낸 아티스트. 해외 사람이나 일부 사람들이 한국이라고 착각하고 있는데 진짜로 착각하지마.
일본의 실력 있는 아이들이 드디어 세계에서 빛을 볼 찬스."
이렇게 주로 국뽕 드링킹 스타일로 덕질을 하고 있음..
특히 케이팝 리액션 하던 일본 유튜버들이 아닌 척 속으로는 케이팝에 대한 열등감이 심하게 쌓여 있었는지^^ㅋㅋ
드디어 케이팝을 이길 걸그룹이 나왔다며 한국 돌들 후려치기 대잔치 열고
그 댓글란에서도 국뽕+한국 후려치기 파뤼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게 한두군데가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혈압 올라도 좋다면 유튜브에서 검색해보길
이런 그룹 왜 만든 거야? 목적이 뭐야? 하는 덬들을 위해
취미인 유튜브 라방으로 XG를 절찬리에 홍보중이신 에이벡스 회장님(마츠우라)의 말씀으로 마무리함
(원본은 영상인데 발언이 문제가 된다 생각했는지 삭제됐고
어떤 분이 내용을 그대로 받아적어두신 걸 가져옴)
한국 프로듀서와의 프로젝트니까 한국 레이블이랑 하는 그건 아니야.
전원 일본인입니다. KPOP스럽지는 않아. 미국스럽지.
이건 세게 나갈 겁니다. 전원 일본인입니다.
한국 프로듀서랑 같이 해봤댔자 딱히
한국 프로듀서를 사용했을 뿐이지, 모든 권리를 에이벡스가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했다"는 건 물건을 사용하다 그런 뉘앙스라 사람한테는 안 쓰는 말임. 졸라 무례..)
뭔가 처음에 YG랑 같이 한 거 아니냐 했는데 전혀 관련 없고요.
5년이나 들여서 만들었습니다. 방금 들으신 건 XG의 티피 토(데뷔곡)입니다.
유튜브 코멘트도 거의 외국인입니다.
히카루짱(ㅋㅍㄹ 히카루) 합류하나요? 라는 말을 듣는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XG에는 합류 안 하지 않을까? 또 다른 그룹 아닐까?
이런 게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겁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해외 진출을 대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역시 해외를 노려서, 왜 이렇게 한국에 져야만 하는 거야, 일본인도 할 수 있다고 하는 걸.
한국도 처음에 보아 같은 가수가 일본에 와서 일본 흉내냈었잖아,
이쪽이 지고 있다면 한국 프로듀서랑 팀 짜서 해보자 하고 철저하게 했다고.
하여간 대박입니다. 내가 대박이라고 할 정도니까 상당히 대박이야.
얼마 전에도 말했지만 미국 애가 22살 애가 대박 대박 했었어.
뭐가 대박이냐 하면 영어 완벽하지, 영어랩도 완벽하게 하고, 춤도 굉장하고,
이런 일본인이 있을 리가 없다고. 있다고 여기에. 그래서 5년이나 걸린 거야.
내 제일의 부하가 힘냈어. 칭찬해줘.
난 말이지, 지켜봤을 뿐이야. 장소랑 환경 제공만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