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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조금이라도 이해를 도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PCS(구성점수) 관련해서 긴 글 읽을 수 있는 백성들만 클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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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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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수는 어떻게 나오나? 

기술점(TES)+구성점(PCS)-감점(Deduction)=총점 


Technical Element Score, TES 기술 요소 점수 

Program Component Scores, PCS 프로그램 구성 요소 점수 



2. 내가 나무위키를 신뢰하진 않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 간단히 정리된 부분을 읽으면 좋음

https://namu.wiki/w/%ED%94%BC%EA%B2%A8%20%EC%8A%A4%EC%BC%80%EC%9D%B4%ED%8C%85/%EC%B1%84%EC%A0%90



빙상연맹 홈페이지 자료실에 번역된 룰북이 올라와 있을 텐데 최신 개정까지 반영된 버전은 아님 

위키디피아 항목도 추천함 번역기는 항상 우리 곁에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ISU_Judging_System



3. 선수가 기술 요소를 해내면 테크니컬 패널이 먼저 기초점을 매김 

스핀과 스텝의 레벨을 나누는 것도 테크니컬 패널, 미리 정해져 있는 점프의 기초점을 바탕으로 선수가 흠잡힐 점프를 뛰었는지 아닌지 판단해서 기초점과 난이도를 부여하는 것도 그들 



4. 테크니컬 패널들이 기술 요소에 대한 난이도를 결정하고 나면, 그걸 받아든 저지 패널들이 ① 흔히들 가산점이라고 많이 부르는 GOE(Grade of Execution, 사실은 '수행 점수, 실행 등급'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함 점수를 더 줄 수도 있고 깎을 수도 있으니까)를 부여하고 ② 아울러 프로그램 구성점도 산정하기 시작함 ③ 가산점, 구성점 모두 저지 자유재량 = 문제의 소지가 많음 



https://gfycat.com/AshamedDirectCusimanse


5. 프로그램이 얼마나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되었고 모든 구성 요소가 실전에서 기술적으로 얼마나 매끄럽게 실행되었는가? 예술성/공연성/음악성이 있는 특수한 스포츠에서 이 경기는 어떠한 가치가 있는가? 이걸 따지는 게 PCS고 한국/일본에서는 예술 점수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음 종목 팬들은 이 이름이 잘못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싫어하지만, 직관적으로 그보다 더 잘 와닿는 명칭도 아직은 없음  


구성점에는 점프처럼 기초점도 없고, 스핀이나 스텝 같은 레벨도 없음 물론 어떤 항목을 따져 점수를 매기는지 기준이 있기는 있음 그러나 누가 봐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임 이만큼 편파적/주관적으로 오디션도 아닌 운동 경기 채점을 하겠다고?? ㄹㅇ?? 이란 말을 다들 5분 뒤 하게 될 것임... 



6. ① 스케이팅 기술(Skating Skills, SS)

기본 중의 기본, 근본 중의 근본이 되는 항목으로 빙판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려면 무엇보다 스케이팅이 뒷받침되어야 함 얼음 위에 있지만 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지상에서처럼 편안하게 이동하면서 동시에 얼음 위에 있다는 걸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잘 '미끄러지는' 게 중요함 


활주할 때 긁히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시끄럽지는 않은가? 여러 가지 턴과 스텝을 수행할 때 인 엣지와 아웃 엣지를 얼마나 쉽게 컨트롤하는가? 엣지를 깊게 쓰는가? 어렵고 복잡한 풋워크를 할 때 엣지가 '물 흐르듯이' 유려하게 움직이는가? 한 발로 스케이팅할 때 퀄리티는 좋은가? 


https://twitter.com/hn19941207yzr/status/1317991467164475392



흔히들 '무릎과 발목이 유연하다'고 표현하는데 스케이팅이 좋으면 모든 기술이 훨씬 수월해짐 점프 랜딩할 때, 활주하며 이동할 때, 속도를 조절하고 방향을 전환할 때 깔끔한 스케이팅 스킬이 받쳐주지 않으면 상체 움직임이 무용수처럼 섬세해도 하체의 긴장감과 딱딱함 때문에 그 아름다움이 살아나지를 않음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이되, 속도도 빨라야 아이스 링크 구석구석을 다 누비고 다닐 수 있음 선수는 스케이트화를 신고도 벤츠가 도로를 달리는 듯한 편안함과 안정감을 보는 이에게 전해줘야 함 같은 차량을 몰아도 운전자의 스킬과 경험에 따라 승차감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있지? 스케이팅 스킬도 그것과 약간 유사한 면이 있다고 보면 돼


오래 전에는 이걸 평가하기 위해 컴펄서리 경기가 있었음 얼음 위에 정해진 여러 가지 도형(figure)을 그리는 시합인데, 지루하다고 폐지됐지만 선수가 오로지 자기 엣지만으로 아름다운 궤적과 여러 문양을 정확하게 그려낸다면 선수의 기본기는 의심할 여지가 없겠지 그래서 이 종목을 Figure Skating이라고 부르는 거야 



https://twitter.com/Sanhocho/status/832161354110734336

준환이 어릴 적 코치님이 보여주시는 피겨의 본질은 이런 모습

점프를 뛰지 않아도 스핀을 돌지 않아도 저 미끄러짐 자체가 스케이팅이야 



https://twitter.com/kcanari/status/929519764073979904

무릎, 발목, 엣지에 주목해서 얼음 위에 그려지는 모양들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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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빙판에 여러 가지 무늬들이 수놓아진다고 생각해보면, 기초가 정확할수록 그 궤적들이 멋지게 그려진다고 생각하면 왜 올드팬들이 작금의 피겨 경기에 대해 한탄하는지 조금은 납득이 될 거야 거친 스케이팅으로 고난도 점프를 뛰는 것만이 현대 피겨라면 거기에 진짜 '피겨'와 '스케이팅'은 어디에 있느냐는 하소연



② 트랜지션, 기술과 기술/동작과 동작 사이의 연결(Transitions, TR)

프로그램은 필수적인 점프, 스핀, 스텝으로 짜여진다! 그런 필수 요소가 전환되고 교체될 때 어떻게 하면 뚝뚝 끊기지 않고 좀 더 자연스러워 보일까? 기술과 기술 사이(in between), 프로그램이 그저 기술의 나열 따위로 보이지 않게 하려면 기술들을 이어주는 연결 요소 트랜지션이 필요함 아니면 그냥 활주하다 점프하고 또 활주하다 스핀하고 끝나겠지 좋은 트랜지션들은 기술과 기술을 응집력있게 모아주고 통합하는 고리 역할을 해 기술이 '구슬'이라면, 트랜지션은 구슬들을 이어 보배 같은 작품으로 완성시키는 '실'이야 


전에 우리 카테에 올라온 글을 참조하자

https://theqoo.net/2355049540



wGhtG.png


③ 퍼포먼스(Performance, PE)

선수가 얼마나 연기를 잘 수행하는가? 


https://gfycat.com/EvilElementaryAngora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점점 이상해짐 스케이팅 스킬이나 트랜지션은 그래도 기술 영역임 그 기술들이 어느 정도로 프로그램을 탄탄하게 만들었는지 따지는 건데 퍼포먼스부터는 종종 이거 그냥 취향의 범위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어짐 어떤 퍼포먼스가 좋고 어느 퍼포머한테 점수를 더 높게 줄 건지 결정하는 게 호불호가 아니면 뭔지... 


넘어지거나 실수가 나와서 흐름과 완성도가 깨지면 구성점도 낮춰지지만 분명 몰입을 방해하는 실수가 나왔는데 구성점은 지켜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음 물론 못하면 짤없이 깎이는 케이스도 많음... 일단은 모든 기술을 깨끗하게 클린하면 스포츠적으로 훌륭한 수행을 보여준 셈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모자람 퍼포먼스로서도 가치가 있어야 돼 


빙판 위에서의 존재감은 어떤가? 선수가 자길 바라보고 있는 심판+관객 전체에게 자신의 퍼포먼스를 얼마나 잘 비추고 감정을 투영하는가(=자신이 '보이는/보여지는' 스포츠, 즉 공연성이 있는 스포츠를 하고 있다는 의식이 있는가)? 다른 선수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그 선수만의 개성이 있나? 필수적인 기술 요소와 그걸 연결한 안무들을 단순히 '수행'만 하고 있는가 아니면 성의가 있는 수준인가 아니면 자신의 신체를 잘 이용하고 음악에 몰입하여 프로그램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가? 선수의 퍼포먼스라든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감정이나 정서를 불러일으키는가? 


https://gfycat.com/WildShowyAmericanmarten


다른 직업군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예를 들어볼게 여기 배우와 가수가 있고 그들이 소화해야 할 컨셉/대사/춤노래가 과제로 나왔다 쳐 어떤 사람은 대본에 쓰여져 있는 대사를 읊는 수준에 그치고 누군가는 정성껏 연기하고 진짜 배우는 자신의 해석을 넣어 그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겠지 그냥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있다면 누군가는 음정 박자 발음을 모두 지켜가며 가사와 멜로디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보여줄지도 몰라 춤출 때도 정해진 안무만 따라하는 게 아니라 강약을 조절하고 카메라와 눈을 맞추며 곡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할 거야 


프로토콜 분석하다 말고 야 솔직히 A가 B보다 어디가 예술성이 못한 선수냐 이러면서 퍼포먼스로 갑론을박하는 수준까지 오면 피겨도 그냥 프듀 퀸덤 싱어게인임... 상황이 이러니 선수들은 실수 없는 운동선수인 동시에 공연하는 예술가가 되어야 함 운동선수한테 스타성 운운하지 말라고요? 다른 스포츠도 똑같고 피겨는 애시당초 예술하는 스포츠인 걸 어쩌란 말입니까... 



https://gfycat.com/ThankfulThriftyDassierat



④ 프로그램의 구성(Composition, CO)

이제 여기서 아이스 커버리지, 빙판 전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부분이 등장함 싱글 스케이터는 혼자서 넓은 아이스링크를 채워야 하는데 스케이팅 스킬이 좋지 못하고 속도가 안 나면 그 무대를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음 음악이 아무리 웅장하고 거대해도 선수가 공간을 크고 넓게 쓰지 못하면 프로그램 스케일까지 덩달아 작아짐 


그건 선수가 크다고, 동작을 크게 한다고 해결되는 부분이 아님 

선수는 아무리 커봤자 2m 미만이고 본인이 감당하는 경기장은 길이 60m 너비 30m

대신 선수에게는 두 개의 날이 있으니 그 블레이드들로 Figure Skating을 해야 빠르게 여백을 메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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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사진을 봐 링크는 너무 크고 선수는 너무 작음 

클로즈업되는 중계화면이 아니라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볼 때,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건 그 선수가 거기서 어떻게 움직이느냐 하는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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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ㅡㅡㅡㅡㅡ렇게나 넓은 캔버스 같은 경기장이 선수 각각에게 같은 시간 동안 주어짐 선수는 점프하고 스핀할 때 거길 다 써야 함 스텝은 말할 것도 없음 그냥 스텝도 아니고 스텝 '시퀀스' 또 코레오 '시퀀스(sequence, 연속)'를 하면서 자기가 맘껏 이용할 수 있는 커다란 장소를 소화하지도 활용하지도 못하는데 점수를 잘 줘야 할까? 


빙판 전체를 쓰되, 기술들은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적당한 간격을 두고 조화롭게 배치되고 분포되어야 함 힘들다고 초반에 점프를 다 몰아뛸 수도 없고(시간) 한 군데 멈춰서 스핀 세 개를 연달아 하는 것도 이상함(시간, 공간)


그래서 피겨는 기술과 독창적인 안무로 조직된 '프로그램' 형태로 평가받습니다... 점프 레벨이 엇비슷한 선수들끼리 같은 곡을 써도 어느 요소를 음악/아이스 링크의 어디에 안배하는지에 따라 프로그램 완성도는 천양지차가 될 수밖에 



https://gfycat.com/MadUnitedFugu


두 명의 선수가 같거나 비슷한 레벨의 트랜지션을 쓸 수도 있음 

> 그렇게 점프나 스핀 전후로 트랜지션을 덧붙이는 건 '트랜지션' 기술

> 그런 기술을 음악과 조화롭게 매칭시켜, 창의적인 안무로 좋은 '구성'을 만드는 건 프로그램 차원의 문제 


https://gfycat.com/DentalFloweryFly


그리고 당연히 안무(Choreography)도 평가 요소임 프로그램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을까? 뭘 전달하려고 하는 건가? 선수는 특정한 인물, 배경, 스토리성이 있는 음악을 고를 수 있음 하지만 아주 추상적인 계절이나(비발디 사계) 시간(밤, 녹턴 Nocturne, 야상곡), 혹은 불확실한 이미지를(내면의 불꽃) 선택하는 것도 가능함 문제는 안무가와 선수에게 모호한 개념을 구체화할 능력이 있느냐지 그리고 자신이 잘하는 기술을 음악과 프로그램에 얼마나 잘 접목시켰는가 하는 것도 중요함 


https://twitter.com/jun_7_august/status/1227878513413222400


선수는 귀로만 듣는 음악을 눈으로 볼 수 있게 시각화시켜 표현해야 함 얼마나 음악을 잘 살린 안무를 가져왔는가 하는 포인트는 늘 중요함  


https://gfycat.com/PerfectPhysicalCockatiel



왜 로미오와 줄리엣, 투란도트, 카르멘 등이 피겨에서 사골 음악인가? 그게 왜 안전한 선택인가? 보자마자 캐릭터와 스토리를 알아챌 수 있으니 관중들이 연기에 몰입하는 것도 배로 쉬워짐 어째서 귀에 익은 클래식과 초대박난 영화 OST를 고르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 같은 건 생략한다 



⑤ 음악 해석(Interpretation of the Music, IN)

선수가 자신의 음악을 이해하는가? 그냥 BGM으로 틀어놓고 있는 건 아닌가? 혹시 다른 음악으로 바꿔도 전혀 상관없을 것 같다면? 


선수와 프로그램에 음악성이 있는가? 음악과 동작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지? 선수가 리듬감있게 박자를 잘 타는지? 선수가 음악의 아주 작은 부분, 이를 테면 trill and ding까지 자신의 움직임에 반영하는지? trill 트릴, 연속된 두 음을 빨리 반복하여 연주해서 내는 음 / ding (종∙금속 등의) '땡' 소리... 놀랍게도 이런 것까지 따질 수 있음... 이제 백성들도 눈치챘겠지 더프린스 스텝 시퀀스 안무가 왜 그렇게 종소리에 딱 맞게 만들어졌는지...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자정을 알리는 종은 마법이 풀리는 상징적인 순간이고 신데렐라와 왕자는 종이 울리면 이별함 그 종소리를 인상적으로 각인시키지 못하면 캐릭터와 배경을 이해할 수 없음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도 이 스텝 시퀀스를 잘 소화하지 못한다면 프로그램이 밋밋해짐 반복해서 말하지만 스핀도 스텝도 모두 기술이며 이런 기술들과 음악이 잘 어우러질 때만 프로그램이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음 


https://twitter.com/chyappo_/status/1508714076008218627



7. 여기까지 읽었다면 백성들도 왜 경기가 끝날 때마다 PCS로 난리법석이 나는지 어렴풋이 알았을 거라 생각함 

정말 각각의 항목이 객관적으로 따로따로 채점되고 있을까? 예를 들어 트랜지션이 많은 프로그램은 무조건 좋은 구성 및 훌륭한 음악 해석을 보여주고 있을까? 음악을 그냥 배경음으로만 깔아두고도, 점프 전후로 많은 트랜지션만 구겨넣으면 좋은 컴포지션을 보여준 플그라고 평가받을 수 있을까...? 



8. 기술점과 구성점은 별개로, 서로 독립적이다 → 그러나 언젠가부터 구성점수는 필연적으로 기술점수와 같이 가는 경향성이 뚜렷함 그럴 거면 제2의 기술점이라고 부르든가... 

① 똑같은 시간과 공간이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데 ② 같은 조건 하에서 고난이도 기술을 넣은 프로그램을 들고 왔다면 ③ 스포츠인 이상 그게 더 어려운 프로그램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음 그러니 고난도 점프를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 또 얼마나 안정적으로 성공했는지에 따라 구성점수도 영향을 받음 이런 관점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준환이가 시니어 데뷔 이래 계속 듣는 말이 있지 지금 뛸 수 있는 걸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공격적으로 구성을 높여야 한다고 


https://twitter.com/bluestar_1021/status/1508948600503496708



9. 구성점수는 인지도 싸움이기도 함 시니어에 데뷔해서 질 좋은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심판들은 그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함 평소에 꾸준히 잘했는지 아닌지를 따지기 때문에 오랫동안 쭉 잘하던 선수가 한두번 폭망했다고 구성점수를 단번에 폭삭 깎아내리고 그러지 않음 


https://gfycat.com/BlueWaryFlounder



당일 경기만 평가하면 되지 왜 심판들이 공식 연습까지 보러 가냐고요? 평균치를 파악해야죠... 그래야 시합에서 로또 맞고 우연히 잘한 건지 본래 실력인지 알 거 아니에요! 그가 평상시에 어떤 레벨의 스케이터였는지 심판들은 다각도의 관찰을 통해 알고 있고 이게 평소의 실력인지 아닌지 감안해서 구성점을 주는 편임 그래서 지금 당장 치르고 있는 시합에 도대체 왜 이전 대회 수행까지 끌고 들어오느냐는 비판을 듣는 것...


결론이 나왔음 시니어 경력이 짧은 선수는 어떻게 해서든 가능하다면 하나라도 더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해야 함 그래서 심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그냥 출석체크한다고 점수가 따라오는 건 아님 ① 높은 기술점을 받아갈 수 있는 ② 예술적으로도 훌륭한 프로그램을 들고 와서 ③ 오랜 시간 동안 어느 대회에서나 ④ 되도록 마지막 그룹에서 ⑤ 잘해야 함 


https://gfycat.com/PracticalFittingLeopardseal


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들, 국제대회에 나오기 어렵고 출전해도 앞 그룹에 속할 선수들, 좋은 동계스포츠 환경을 가지지 못한 국가의 선수들에게 이게 얼마나 가혹한 조건인지 더 언급하지 않아도 백성들 역시 충분히 알 거라고 믿음... 동계스포츠와 피겨 저변이 좋고 더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 그간 많은 탑 스케이터들을 배출한 나라일수록 당연히 앞으로도 더 좋은 선수가 나오게 되어 있음 그들을 중심으로 마이너한 귀족 스포츠의 명맥이 이어질 게 100% 확실함 이런 상황에서 같은 수준이라면 심판이 누구 손을 들어주겠어


피겨에서 국적 후광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 합리적인 의심이며, 심판들이 국적과 인종으로까지 점수를 매긴다는 말을 전면부정할 날이 찾아오기를 팬들은 모두 바라고 있음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PCS 점수가 없어지지 않는 건 구성점수가 피겨의 특수성과 차별성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임 

(기술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성의를 다해 좋은 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선수들 역시 피겨가 존재하는 의의이자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임 그들이 피겨라는 종목에서 조금이라도 더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점프가 강점인 선수라도 다른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피겨가 기술 일변도의 스포츠로 남지 않기 위해서... 기술점수는 하나하나의 대회가 명확히 구분되지만 구성점수는 일정 기간 동안의 노력 점수까지도 반영함 그걸로 선수들 경력을 배려하고 피겨만의 독특한 예술성을 보장할 수 있음 


https://gfycat.com/ThunderousJoyousFunnelweaverspider


현실적으로 그런 효과보다는 특정 국가나 대륙 출신을 보호하고 선수들을 손쉽게 줄세우고 실제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미리 등급을 정하는 식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인 PCS는 정말 잣 같음... 하지만 준환이가 피겨를 하는 모든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노력한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높게 평가하는 점수인 것도 맞음... 그리고 준환이 이번 월드 쇼트를 보면 알듯이, 경기 하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도 선수가 이번 시즌에 거둔 성과 전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측면을 바라보면 PCS는 피겨팬들에게 양가감정 들게 하는 점수임... 



11. 큰 대회든 작은 대회든 경기 순위표를 쫙 펼쳐놓고 프로토콜을 열어 기술점과 구성점을 들여다보는 거야 준환이 것만 봐도 좋고 다른 선수들을 함께 체크해도 좋음 

다만 그럴 때 비교에 초점을 맞춰서 지나간 일에 속상해하지 말고 준환이가 선수로서 얼마나 자랐고 어디서 고비를 겪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점에 집중해주면 좋겠어 대회마다 기술점 채점 경향이 조금씩 다르니 다른 대회를 동일선상에 놓고 보는 건 추천하지 않아



어떤 선수가 얼마나 점수를 받아갔는지 프로토콜/프로그램 둘 다 확인하는 방식으로 피겨와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법도 있어 이 시기엔 구성점이 안 나와서 기술점으로 방어했네, 이 시즌엔 잘 만든 프로그램으로 클린한 덕을 톡톡히 봤구나 이런 흐름을 알 수 있어


한 대회 전체 영상을 보면 헐 이런 경기에... 구성점을 이렇게 많이 줬다고...? 그래 어차피 자국에서 열린 경기였고 기술점 따라가는 거니까... 취향은 다양하니까 존중하자... 싶은 경기도 있음 하지만 음 역시 심판도 나랑 같은 사람이긴 하네 내가 봐서 아름다운 건 누가 봐도 똑같이 느끼는군 이런 생각이 드는 경기도 있을 거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생겼다면 세부적인 항목을 꼼꼼히 살펴보는 걸 추천해 어느 경기에서 어느 부분이 제일 높고 낮은 점수를 받았는지, 경기를 보고 나니까 그 점수가 납득되는지 아님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지, 같은 프로그램을 같은 선수가 고만고만하게 수행했는데 왜 경기마다 점수 차이가 나는지... 엿장수 마음대로란 소리가 절로 나오는 기준, 그게 바로 피겨 스케이팅의 PCS임 


https://gfycat.com/MadUncommonAmphiuma



이 게시물에도 오류와 편향이 넘칠 것이고 기술점 구성점 몰라도 피겨를 보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음 

이런 걸 안다고 피겨를 잘 볼 수 있는지 그것부터가 의문이며...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아는 것에 대해서만 말하면 됨

모르면서 안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분란을 일으키는 거지 뭘 모르는 게 죄는 아니잖아

구성점이 뭔지 모르고 시계공이나 투란을 봤을 때 감상에 무슨 문제가 있었어? 전혀 아니지 

늘 얘기하지만 그냥 차준환의 스케이팅을 좋아하면 그걸로도 충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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