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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임명묵 칼럼] 세계는 왜 K를 두려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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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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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irenzedt.com/19640?fbclid=IwAR20NHE91eRdfRkfGQKAAHN4NswzdrdpLbatReke5vFKzLFJWOqpIfMwy_c


中보고서 “한류, 각국 정치적 혼돈 부추긴다” 경고

중국 공산당의 관료들과 터키와 이란의 보수적 무슬림, 거기에 미얀마의 군부와 벨기에의 학교 교사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함께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 이는 어쩌면 마르크스가 유럽의 모든 권력자들이 두려워했다던 ‘하나의 유령’인 공산주의보다 위험하고 강력할 지 모른다. 바로 ‘한류’, 혹은 ‘K’라고 하는 한국 대중문화의 지구적인 확산이다. 과거에는 이런 말이 잘 나오지도 않았지만, 나오더라도 민족주의적 수사, 소위 ‘국뽕’ 취급을 받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한류에 대한 세계인의 경계를 농담, 혹은 과장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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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문화는 정치적 불안정성의 상징으로 통한다. 중국에서는 한류가 정치적 혼돈을 부추긴다며 각국은 이를 주의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칠레 정부는 2019년에 격렬하게 타오른 시위의 주요 참가자로 케이팝 팬들을 지목했다. 태국의 시위 현장에서 그들은 즉석으로 케이팝 음악에 따라 춤을 췄다. 미얀마에서는 블랙핑크 로제의 솔로곡 발매 하루 전 총탄에 산화한 블랙핑크 팬을 추모하고자 로제의 솔로 “On the Ground”를 계속해서 재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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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문제 제기하는 한류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최근의 경향인데, 한류는 점점 계급과 불평등 문제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는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본격적으로 부각되었다. 한국은 그전부터 이같은 계급과 불평등 문제를 묘사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었다. 한국 드라마는 계급 차이에 따른 갈등을 계속해서 노출해 왔다. 웹툰과 웹소설은 아예 계급과 ‘갑질’, 수직적 위계의 역전이라는 테마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대대적인 흥행을 거두고 있다. ‘갑질’이 중요한 테마인 사회에서, 한국인들은 문화적으로 이런 계급과 불평등 문제를 다루는 데 능숙하고, 소비 시장도 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는 편이다. 그리고 세계화로 인해 불평등이 대대적으로 확산되어가는 와중에, 한국의 불평등 소재 이야기들은 높은 완성도와 맞물려서 세계적인 보편성을 갖게 되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강한 신좌파 흐름으로 정체성 문제가 강조되기 시작한 미국 대중문화의 흐름과는 대조되는, 한국적인 경향이다. 그러나 이런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의 연이은 성공으로 우리는 한국 대중 문화가 즐겨 다루는 계층 문제와 불평등 테마는 대단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두 작품이 해외의 소비자들로부터 “한국의 이야기지만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라는 반응을 얻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다. 한국은 계급과 불평등의 문제를 관찰만하고 끝내지 않는다. 어떤 창작물에서건, 한국에서 계급이 테마로 나올 경우 강력한 전복의 메시지, 분노의 감정 등을 타오르게 하는 연출이 사용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불평등을 다룬 한국의 콘텐츠는 세계인들의 ‘마음 속 혁명’에 불을 지피는 도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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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신선한 극진보적 시각인거 같아서 재밌어서 퍼옴 ㅋ

재밌으니까 원문 다 읽어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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