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연구/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 등.. '글로벌 의료시장 겨냥'
KAIST가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설립을 추진한다. 융합 의/공학 교육을 통해 4년간의 박사과정을 거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대전/세종 등 지역병원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밀 의학 AI 연구/개인 맞춤형 신약/첨단 치료기기 등 글로벌 의료시장 창출형 연구개발(R&BD)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KAIST가 의전원을 설립할 경우 이공계 인재들이 타대학/대학원 의학계열로 대거 빠져나가는 문제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간 영재학교/과고 출신 이공계 인재들이 학부 공부에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의전원 진학 준비를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인재를 낭비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의사/과학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인재가 아닌, 과학자적 자질이 뛰어난 의사를 양성하고자 한다"며, "기존 의대나 의전원과 달리 과학을 접목한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보다 우수한 융복합적 인재를 키울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KAIST가 의전원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까다로운 설립인가를 거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내년부터 공공의전원 설립이 본격화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국립공공의료대 역시 의전원으로 가닥이 잡혀졌다. 정원은 기존 서남의대와 같은 49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 교육관계자는 "공공의전원이 윤곽을 드러낼 경우, 의대 경쟁률 양상에 어떤 변화를 미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하지만 의대를 희망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공의전원 진학을 꺼리는 현상황에서 KAIST 의전원 설립이 현실화될 경우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서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은 차의과대학 1곳이 운영되고 있다. 강원대가 2021학년부터 의대로 전환, 건국대 역시 2022학년부터 의전원 체제를 의대로 전환함에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현재 의전원이 차의과대학만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처음부터 의대행을 결정하지 않았던 인재 중 우수한 자들이 차의과대학으로 쏠리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KAIST가 의전원을 설립할 경우에도 이공계 인재들이 KAIST 의전원행을 택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