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문신남들이 8시간 감금"..중고차 강매당한 60대 목숨 끊었다
42,755 501
2021.05.11 16:06
42,755 501


충북 경찰, 중고차 매매 사기단 26명 검거


기초수급자 60대 “중고차 사기 집단에 속아” 유서

중고차 시장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연합뉴스]

중고차 시장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연합뉴스]


“순박한 형이 얼마나 억울했으면 목숨을 끊었겠습니까.”
김모(66)씨는 지난 2월 24일 충북 제천에 사는 외사촌 형 최모(67)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최씨의 유서에는 “중고차 매매 집단에 속아 자동차를 강매당했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김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사촌 형은 단돈 1000원이 아쉬울 정도로 어렵게 생활해 왔다”며 “중고차 매매 사기단에 당해 목돈 300만원을 빼앗기다시피 하고, 할부 빚 400만원을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천 토박이인 최씨는 농번기에 품앗이로 돈을 벌고, 4~5월에는 비석을 설치하는 석공업에 종사했다. 김씨는 “돌아가신 사촌 형은 7남매 중 둘째로, 몸이 아픈 큰 형을 대신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며 동생 뒷바라지를 했다”며 “여태 결혼도 못 하고, 집을 장만하지 못해 마을회관 2층에서 생활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숨지기 전인 지난 2월 5일 인터넷에서 석공 일에 필요한 1t 트럭을 발견하고 만족했다고 한다. 이 매물은 시세의 절반인 300만원에 올라와 있었다. 김씨는 “형이 발견한 중고차는 사기단이 내놓은 허위 매물에 불과했다”며 “갑자기 몸에 문신한 젊은 남자 서너명이 형을 협박한 뒤 허위 매물 대신 700만원 짜리 트럭을 강매했다”고 하소연했다.


200만원 트럭 700만원에 되판 일당

중고차 사기 사건 관련 압수물품. [사진 충북경찰청]

중고차 사기 사건 관련 압수물품. [사진 충북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중고차 사기단 일행에게 인천 서구의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8시간가량 차량에 감금당한 채 협박당했다. 김씨는 “사기단 일행은 형의 눈을 가린 채 강매를 요구했다”며 “쓰지도 못하는 차량을 가져온 형은 돈도 뺏기고, 할부 빚까지 늘어나 억울하다는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최씨가 700만원을 주고 산 트럭의 실제 가격은 200만원에 불과했다.

충북경찰청은 11일 최씨 등 피해자 50여 명에게 낡은 차량을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한 중고차 매매 사기단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책 A씨(24) 등 4명을 구속하고, 일당 22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허위 중고차 매물을 인터넷에 올려 피해자를 유인한 뒤 다른 중고차를 강매한 혐의다.

A씨 등은 팀장, 텔레마케터, 출동조, 허위 딜러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나눠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피해자 50여명으로부터 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최씨의 유서와 그의 휴대전화에 나온 피의자 2명을 특정해 집중 수사해 사기단의 범행을 밝혀냈다.


허위 매물 올린 뒤 지칠 때까지 협박

오은수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이 11일 중고차 매매 사기단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충북경찰청]

오은수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이 11일 중고차 매매 사기단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충북경찰청]


A씨 등은 중고차를 싸게 판다는 허위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구매자들과 유인해 일단 계약서를 작성하게 했다. 이후 “계약한 차량이 급발진 차량이다. 한 달에 한 번씩 100만원을 주고 2년 동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다른 중고차를 사도록 유도했다. 항의하는 구매자한테는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며 문신 등을 보여주며 압박하거나 귀가하지 못하게 차량에 감금한 채 위협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511141551286



목록 스크랩 (0)
댓글 50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잇츠스킨X더쿠] 붉은기 급속 진화!🔥#감초줄렌 젤리패드 체험 이벤트💙 505 05.21 41,74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2,68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4,6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40,77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24,3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93,57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47,5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46,81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9 20.04.30 3,831,9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09,3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8590 이슈 [단독]김호중, “평소에도 비틀댄다” 영장심사서 영상 제출 5 17:55 186
2418589 유머 [판다와쏭] 스릴러액션 못지않게 긴장감 넘치는 판월의 퇴근시간🐼🐼 1 17:54 210
2418588 이슈 '나혼산' 주현영, 강원도 본가 공개…똑 닮은 母와 힐링 타임 1 17:54 227
2418587 유머 풍요가 흘러넘치는 사진 17:53 68
2418586 이슈 코로나가 걸린 상황에서도 콘서트 5번 했다고 밝힌 레이디 가가 7 17:52 544
2418585 이슈 1-20대는 이해 못하고 30대 이상 공감 가능한 이상형 기준 18 17:49 1,839
2418584 이슈 도파민 장난 아닌 어제자 90년대생 MZ특집 돌싱글즈 2 17:48 774
2418583 이슈 본가의 본인 방이 창고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4-5년 만에 알게 된 아이돌 반응 2 17:48 1,042
2418582 이슈 뛰어난 문학의 비밀...jpg 2 17:47 730
2418581 기사/뉴스 ‘비서 성폭행’ 안희정, 손배소송 패소···법원 “8347만원 지급하라” 17:47 368
2418580 이슈 일반인 폰카 직찍도 존예인 오늘자 서현 6 17:46 798
2418579 유머 [판다와쏭] 장화집착곰답게 장화 숨긴 후이🩷🐼 19 17:46 992
2418578 이슈 진짜 월급은 카드값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이애오. 40 17:45 2,310
2418577 이슈 뉴진스 how sweet 표절 의혹 영상 만든 걸로 추측되는 사람 103 17:44 6,445
2418576 기사/뉴스 의협 "국민이 의대 증원 후폭풍 감당해야 해 참담" 33 17:43 773
2418575 기사/뉴스 스토킹 고소한 전 여친에 앙심…‘흉기 인질극’ 벌인 20대 중형 17:43 146
2418574 이슈 강동원 "나 여기 있다고 외친 조카, '핑계고' 무한 반복 중" [엑's 인터뷰] 9 17:43 1,007
2418573 기사/뉴스 떠나지 못하는 고려아연, 헤어지지 못하는 영풍 17:42 619
2418572 이슈 뮤직뱅크 넥스트위크 에스파 아마겟돈.x 7 17:42 689
2418571 이슈 뉴진스 하우스윗 뮤비 촬영장에서도 희진코어 옷을 입은 민희진 14 17:42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