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1500억원대 비빔면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부동의 1위는 1984년 출시한 '팔도비빔면'이다. 한 때 점유율이 70~80%에 달했지만, 현재는 60%대까지 떨어졌다. 오뚜기 '진비빔면'이 빈틈을 파고들며 2위 굳히기에 나섰다. 농심과 풀무원에 이어 삼양식품까지 가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비빔면 시장에서 두번이나 고배를 마신 삼양은 자사 이름을 내걸고 정면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비빔면 시장에서 계속 고배를 마셨다. 1991년 출시한 '열무비빔면' 존재감은 미비한 상태다. 지난해 '도전! 불닭비빔면'과 '불타는 고추비빔면'을 내놨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하는데 그쳤다. 불닭비빔면은 대표브랜드인 '불닭'을 내걸어 친밀함을 높이고 별도 도전장 소스로 차별화했다. 출시 2개월 만에 500만개 이상 판매했지만, 너무 매워 호불호가 갈렸다. 고추비빔면 역시 인기가 시들해 단종됐다.
'삼양비빔면'으로 세번째 도전한다. 삼양브랜드 첫번째 비빔면이다. 양념장은 태양초고추장, 사과, 배, 매실농축액 등으로 만들었다. 특히 액상소스에 국내산 아카시아꿀을 넣어 부드러운 단맛을 살렸다. 4입 멀티 제품에는 삼양비빔면 개성을 담은 꾸미기 스티커를 동봉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시도한 변화로 젊은 소비자층에게 어필할 것"이라며 "맛과 재미를 담은 여름철 별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빔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월 초부터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도 팔도가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팔도비빔면과 오뚜기 진비빔면 점유율이 90% 정도 차지해 삼양, 농심 등 후발주자 입지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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