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팬클럽, 공공기관에 앨범 1만장 기부.”
기부 소식은 언제나 훈훈하다. ‘아이돌 앨범’ 현물 기부는 지역구청, 헌혈기관, 소외자 후원 단체 등 각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늘고있다. 대형 포털사이트에는 기부 방법을 묻는 아이돌 팬들의 문의글도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앨범을 나눔으로 전하는 이 훈훈한 기부가 왜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 시작했을까?
모든 축제 참가자한테 배포해도 여전히 남겨진 기증품의 모습은 깔끔하지 않은 뒷맛을 안겨준다. 앨범 기부의 원류를 따라올라가다보면 팬들의 앨범 ‘사재기’ 의혹과 조우하게 된다.
팬들에게 앨범 대량 구매는 해당 가수에 대한 응원 메시지다. 초도 앨범 판매 기록은 곧 언론 기사로 이어져 가수의 입지와 흥행에 큰 도움을 준다.
https://img.theqoo.net/UTkcV
‘받지 않으면 그만이지 기부의 순수한 의미를 폄하하지 말라’라는 반론도 있다. 앨범 판매량도 늘려주고 앨범을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1석 2조라는 주장이다. 기부를 받는 기관의 입장은 어떨까? 공공기관 역시 현물을 처리할 방법을 쉽게 찾지못해 곤란을 겪기도 한다. 한 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누리꾼은 “제발 앨범 기부하지 말아달라. 복지관 창고에 온갖 아이돌 앨범이 쌓여있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https://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1910131426003&sec_id=540101
마포구청 주차장서 아이돌 앨범 무더기 발견 - 마포청소년센터 기증물품 폐기한 것
관리자 / 2020.07.23
서울의 한 행정기관이 유명 아이돌 가수의 음반을 대량으로 사재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시립마포청소년센터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시립마포청소년센터 관계자는 22일 머니투데이에 "최근 제기된 '마포구 사재기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의혹이 제기된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시립마포청소년센터 측은 절대 (세금으로) 아이돌 음반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센터 측의 설명에 따르면 지하주차장에 쌓인 음반들은 팬클럽이나 해외 팬들로부터 기부받은 물품이며, 일시적으로 센터에 보관하고 있던 것일 뿐 공금을 이용해 구매한 것은 아니다.
https://www.mapofm.net/boardPost/107624/774
https://img.theqoo.net/ptisN
인천 남동구는 최근 지역의 한 봉사단체로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아이돌 가수들의 최신 앨범 CD 3천500장을 기탁 받았다.
시중가로 4천만 원에 달하는 양인데, 해당 아이돌 팬클럽이 봉사단체에 기부했다.
구는 이 CD를 청소년쉼터 등 지역의 아동시설에 나눠줬고, 안혜진(12·가명)양이 다니는 지역아동센터에도 26장이 전달됐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CD를 보면 하나같이 포장지 한 쪽이 잘려 있다. 배송 과정의 실수로 뜯긴 게 아니라 칼을 이용한 듯 반듯하게 잘린 모습이다.
특히 CD마다 한 장씩 들어 있어야 할 아이돌 가수들의 포토카드는 하나도 없었다.
혜진 양은 "포카(포토카드)가 있으면 남돌(남자 아이돌) CD를 골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갖고 싶었지만 형편이 안돼 못 샀던 CD가 선물로 들어올 때도 있지만 항상 포카는 없다"며 "고맙게 받긴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진 않다"고 했다.
인천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도 "구청이나 다른 기관들을 통해 한 해에도 여러 번의 CD 기부가 들어온다"며 "대부분 아이돌 가수들의 신곡발표 시기와 겹친다"고 씁쓸해 했다.
이에 대해 한 아이돌 팬클럽의 전직 관계자는 "열혈 팬들은 포토카드 수집이나 팬사인회 당첨을 위해 CD를 수십 장 산다"며 "소장용 이외의 CD는 처치가 곤란해 기부한다. 사실상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427931
'앨범기부'라고 쓰고 '폐기물 떠넘기기'라고 읽는 행동.
포카수집용, 팬싸응모용으로 사모은 음반을
'기부'랍시고 수천수백장씩 기관에다 넘기는데
처치곤란이고 결국 저걸 폐기하느라 가뜩이나 부족한 예산 써야함.
설령 어려운 청소년들한테 전달된다고 해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포카만 쏙 뺀,
의도가 너무 투명하게 비치는 물건은 전혀 기쁘지 않음.
기부 소식은 언제나 훈훈하다. ‘아이돌 앨범’ 현물 기부는 지역구청, 헌혈기관, 소외자 후원 단체 등 각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늘고있다. 대형 포털사이트에는 기부 방법을 묻는 아이돌 팬들의 문의글도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앨범을 나눔으로 전하는 이 훈훈한 기부가 왜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 시작했을까?
모든 축제 참가자한테 배포해도 여전히 남겨진 기증품의 모습은 깔끔하지 않은 뒷맛을 안겨준다. 앨범 기부의 원류를 따라올라가다보면 팬들의 앨범 ‘사재기’ 의혹과 조우하게 된다.
팬들에게 앨범 대량 구매는 해당 가수에 대한 응원 메시지다. 초도 앨범 판매 기록은 곧 언론 기사로 이어져 가수의 입지와 흥행에 큰 도움을 준다.
https://img.theqoo.net/UTkcV
‘받지 않으면 그만이지 기부의 순수한 의미를 폄하하지 말라’라는 반론도 있다. 앨범 판매량도 늘려주고 앨범을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1석 2조라는 주장이다. 기부를 받는 기관의 입장은 어떨까? 공공기관 역시 현물을 처리할 방법을 쉽게 찾지못해 곤란을 겪기도 한다. 한 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누리꾼은 “제발 앨범 기부하지 말아달라. 복지관 창고에 온갖 아이돌 앨범이 쌓여있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https://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1910131426003&sec_id=540101
마포구청 주차장서 아이돌 앨범 무더기 발견 - 마포청소년센터 기증물품 폐기한 것
관리자 / 2020.07.23
서울의 한 행정기관이 유명 아이돌 가수의 음반을 대량으로 사재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시립마포청소년센터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시립마포청소년센터 관계자는 22일 머니투데이에 "최근 제기된 '마포구 사재기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의혹이 제기된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시립마포청소년센터 측은 절대 (세금으로) 아이돌 음반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센터 측의 설명에 따르면 지하주차장에 쌓인 음반들은 팬클럽이나 해외 팬들로부터 기부받은 물품이며, 일시적으로 센터에 보관하고 있던 것일 뿐 공금을 이용해 구매한 것은 아니다.
https://www.mapofm.net/boardPost/107624/774
https://img.theqoo.net/ptisN
인천 남동구는 최근 지역의 한 봉사단체로부터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아이돌 가수들의 최신 앨범 CD 3천500장을 기탁 받았다.
시중가로 4천만 원에 달하는 양인데, 해당 아이돌 팬클럽이 봉사단체에 기부했다.
구는 이 CD를 청소년쉼터 등 지역의 아동시설에 나눠줬고, 안혜진(12·가명)양이 다니는 지역아동센터에도 26장이 전달됐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CD를 보면 하나같이 포장지 한 쪽이 잘려 있다. 배송 과정의 실수로 뜯긴 게 아니라 칼을 이용한 듯 반듯하게 잘린 모습이다.
특히 CD마다 한 장씩 들어 있어야 할 아이돌 가수들의 포토카드는 하나도 없었다.
혜진 양은 "포카(포토카드)가 있으면 남돌(남자 아이돌) CD를 골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갖고 싶었지만 형편이 안돼 못 샀던 CD가 선물로 들어올 때도 있지만 항상 포카는 없다"며 "고맙게 받긴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진 않다"고 했다.
인천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도 "구청이나 다른 기관들을 통해 한 해에도 여러 번의 CD 기부가 들어온다"며 "대부분 아이돌 가수들의 신곡발표 시기와 겹친다"고 씁쓸해 했다.
이에 대해 한 아이돌 팬클럽의 전직 관계자는 "열혈 팬들은 포토카드 수집이나 팬사인회 당첨을 위해 CD를 수십 장 산다"며 "소장용 이외의 CD는 처치가 곤란해 기부한다. 사실상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427931
'앨범기부'라고 쓰고 '폐기물 떠넘기기'라고 읽는 행동.
포카수집용, 팬싸응모용으로 사모은 음반을
'기부'랍시고 수천수백장씩 기관에다 넘기는데
처치곤란이고 결국 저걸 폐기하느라 가뜩이나 부족한 예산 써야함.
설령 어려운 청소년들한테 전달된다고 해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포카만 쏙 뺀,
의도가 너무 투명하게 비치는 물건은 전혀 기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