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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구매자가 "장기매매가 의심된다"며 판매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했으나, 알고보니 구매자의 실수에서 비롯된 오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 금방 당근마켓 거래하는데 XX소름 돋음'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휴대폰 충전용 케이블을 사기 위해 지난 22일 밤 당근마켓 판매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작성자는 주소지에 도착해보니 분양도 안 된 새 건물이었지만 판매자의 요청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 초인종을 누르고 노크를 했다고 했다. 그러나 집 안에서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고, 마침 엘리베이터가 5층에 멈추더니 한 남자가 작성자 쪽으로 걸어와 스쳐 지나갔다고 했다.
겁이 난 작성자는 1층으로 내려왔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탔다. 이때 "혹시 어디 계시느냐"며 판매자에게 연락이 왔고 작성자는 "무서워서 간다. 장기 털릴 거 같다. 여기 사람 살긴 하느냐"고 답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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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는 건물의 특징을 알린 뒤 직접 내려가겠다고 했으나 작성자는 "불이 하나도 안 켜져있는데 가겠다"며 "무섭다", "내 장기 살려", "싫어요 집에 갈래요" 등의 말을 남겼다.
판매자가 "힘들게 내려왔다"며 1층에 내려온 사실을 알리자, 작성자는 "장기매매 같아서 도망가는 거다"며 "분양도 안 된 데서 어떻게 사람이 사느냐. 초인종도 안 눌리던데 노크할 땐 안나오시고. 마오쩌뚱 XXX 해보시면 가겠다"고 설명했다.
판매자는 "어디가서 헛소리 하시느냐"고 물은 뒤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남겼으나, 작성자는 "가입한 번호와 다른 번호라니 더 소름돋는다"며 "시진핑 XXX 해보세요"라고 요구했다.
작성자는 "결국에는 글 삭제하고 나 차단하더라"며 "송탄 ○○동 △△△△ 직거래 살인마 조심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작성자가 제기한 의문에 공감을 표하며 판매자의 말투가 이상한 점도 수상하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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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작성자는 판매자의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그대로 온라인 상에 공개했고, 판매자는 밤 늦게까지 장기매매를 의심하는 누리꾼들로부터 걸려온 수십통의 전화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당근마켓 장기매매 의혹은 작성자의 실수에서 비롯된 일로 밝혀졌다.
작성자는 판매자가 거주하는 건물 대신 비슷한 이름의 건물에 도착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판매자가 작성자에게 함께 거주 중인 지인의 전화번호를 알려줬고 이 때문에 등록된 번호와 달랐던 사실도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작성자는 원글을 삭제한 상태지만, 판매자의 신상정보가 담긴 해당 글 캡처본은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다.
https://news.v.daum.net/v/20210223111204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