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일본의 벚꽃이 사실은 한국이 원산지였다는 설의 진실
3,201 22
2020.11.28 15:24
3,201 22

세 줄 요약
- 게놈 연구 결과 제주 왕벚나무 ≠ 일본 벚나무
- 진달래, 매화, 복사꽃 놀이 즐겼던 과거 한국인, 벚꽃놀이 즐겼던 과거 일본인
- 벚꽃놀이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문화



일제강점기에 많이 심어진, 그래서 우리가 흔히 보는 일본 왕벚나무는 사실 제주도 왕벚나무에서 기원했다.’ 이 학설은 한국인들이 벚꽃을 즐기면서 ‘일제 잔재가 아닐까’ 하는 민족주의적 죄책감을 편리하게 덜어주었다. 벚꽃축제가 한국의 대표적인 봄축제가 되고 관련 상품이 수없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 때마다 민족주의적 방패막으로 나오는 게 ‘제주도 원산지설’이었다.

하지만 그 방어논리는 이상했다. 꽃의 원산지와 그 꽃을 즐기는 문화의 발생지는 별개니까 말이다. 설령 세계 벚꽃의 기원이 제주도라고 하더라도, 우리 조상이 벚꽃을 즐긴 예는 옛 시와 그림에서 전혀 찾을 수 없다. 대신 우리 조상은 매화, 진달래, 복사꽃을 훨씬 사랑해서 시와 그림으로 예찬하고 매화음(梅花飮)에 취하고 진달래 화전놀이를 했다. 벚꽃을 사랑해서 밤에 등을 켜고 벚꽃을 보는 밤벚꽃놀이, 벚꽃 화과자 등을 만든 건 일본이었다. 벚꽃에 대한 하이쿠 시와 우키요에 목판화도 셀 수 없이 많다. 한마디로, 원산지가 어디건, 오늘날 한국에서 벚꽃을 즐기는 풍습은 우리 전통이 아니라 일제강점기를 거쳐 일본에서 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 왕벚나무의 기원이 제주도라는 학설조차 맞지 않다는 게 최근 한국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명지대·가천대팀과 함께 제주도 자생 왕벚나무 유전체(게놈)를 해독한 결과, 제주 왕벚나무와 일본 왕벚나무는 따로따로 발달한 별개의 식물인 걸로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저널 ‘게놈 바이올로지’ 9월호에 게재됐다.

결국 ‘일본 벚꽃 제주도 원산지설’을 내세워 우리 전통이 아닌 벚꽃축제를 어정쩡한 민족주의로 포장하는 자기기만은 이제 끝났다. 대안은 두 가지다. 민족주의 정신을 결벽증적으로 발휘해서 벚꽃축제를 다 폐지하든지, 아니면 벚꽃축제의 전통이 일본에서 왔음을 인정하면서, 이제 한국식으로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든지.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벚꽃에 밀려난 봄꽃들 중에 우리 전통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꽃들을 돌아보고 그와 관련한 축제를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진달래는 신윤복의 그림 ‘연소답청’부터 김소월의 사뿐히 즈려밟는 ‘진달래꽃“까지 많은 명작에 영감을 주었다. 적어도, 인기 많은 벚꽃에 상업적으로 편승하면서 ’일본 벚꽃 원산지는 제주도니까 이건 우리 전통이야‘라고 주장하는 자기기만은 이제 그만뒀으면 한다.

문소영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저 산림청 연구 이전에도 별개의 종이다 라는 연구 결과가 많았음 ㅇㅇ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는 덮어두고 벚꽃철마다 일본 벚꽃은 한국에서 건너간 거라는 기사를 써대는 기레기들 덕분에 이 설이 빠르게 퍼짐 ㅎ



물론 벚나무는 교잡이 쉬운 종이기 때문에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나라의 벚나무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치면 애초에 벚나무의 기원은 히말라야.... ㅇㅇ


+


근데 지자체에서 한국 기원설을 믿고 소메이요시노(일본 왕벚나무)도 한국 기원이잖아~ 하고 한국에 소메이요시노를 왕창 심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국내 벚꽃 축제에서 볼 수 있는 벚나무의 많은 수가 일본의 소메이요시노...라고 함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토팜💙]🚨민감하고 손상된 피부 주목! 판테놀 10% 고함량 ✨아토팜 판테놀 로션✨ 체험단 모집 379 09.14 54,435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1,057,93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097,2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484,1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708,62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27,8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46,0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53,1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9 20.05.17 8,874,8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9,4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804,36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9708 이슈 최근 챔피온이 출시한 면 가방 5 12:33 388
3159707 이슈 강제로 헤드셋 잡아 벗긴 팀장 3 12:33 355
3159706 기사/뉴스 “가해자 누나 일일극 출연중” KBS, 부산 추락사 유족 청원에 “가족이란 이유로 조치 불가”[공식] 10 12:31 389
3159705 기사/뉴스 알바 구인난이라고? 요즘 애들은 왜 아르바이트 안함? #알바 #shorts #스브스뉴스 7 12:30 297
3159704 유머 낮잠시간(경주마) 1 12:30 47
3159703 유머 우사기처럼 사고방식을 바꿔보세요 7 12:29 411
3159702 유머 오삐가 싫다는 여동생 12:29 341
3159701 기사/뉴스 이화영 재판 집단퇴정’ 검사징계위 돌연 취소…9월 개최 불투명 3 12:27 136
3159700 기사/뉴스 [속보] '대왕고래' 동해 가스전 사업 재촉한 윤석열‥"정무적 판단은 내가" 3 12:26 290
3159699 유머 쌀을 씻어놨는데 새가 물장구 치러옴.jpg 14 12:26 1,170
3159698 기사/뉴스 "탈북학생들 또 상처받을라"…여명학교 건립에 주민 반발 22 12:24 670
3159697 이슈 속보: NBC 뉴스 헬리콥터가 로스앤젤레스 버스 추돌 사고 생중계 도중 추락 11 12:23 1,955
3159696 이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우리 양대리가 달라졌어요 | 3-4화 선공개ㅣTVING 9 12:23 400
3159695 기사/뉴스 진열대 '쾅' 내리치고 허겁지겁…금팔찌 173점 훔쳐 달아난 20대 (영상) 9 12:22 437
3159694 유머 나 방금 편돌이한테 농락당한거 같음 5 12:21 968
3159693 기사/뉴스 "소화기 대리구매 해달라" 속여 6억 가로채‥'노쇼 사기' 일당 8명 구속 3 12:19 289
3159692 유머 항상 남편의 치매를 의심하는 아내 7 12:17 1,737
3159691 기사/뉴스 피싱피해 지난해 1조 넘어… 20대, 가장 많이 낚였다 12:17 121
3159690 유머 A.i 가.가장 늦게 대체하는 직업 23 12:16 1,994
3159689 기사/뉴스 [단독]장다아·차우민, JTBC '50일의 썸' 주인공 8 12:16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