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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집 샀다가 난감해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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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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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결혼 예정인 예신이야

결혼 준비하면서 집을 사기로 했음

아무리 생각해도 영끌하면서 집 살 기회는 지금뿐이라고 생각해서 예랑한테 무조건 사야한다고 타이밍은 지금이라고 우겨서 2월에 계약함

예랑은 직장이 서울이고 나는 분당쪽이었는데 예랑이 나 편하게 해주겠다며 내 직장 근처로 집 알아봐서 계약했어

보금자리론 이용하려면 신랑 혼자서는 기준 연봉이 넘어버리고 나는 너무 적어서 고민이었으나 ltv 70% 꽉 채운 금액이 아슬아슬하게 되긴 하더라고. 그래서 내 이름으로 계약했어

그렇게 대출 알아보는데 코로나때문에 회사가 직격탄 맞으면서 3월달에 짤림 ㅋㅋㅋㅋ 좆좆소였는데 사장한테 이러시면 저는 계약금 날린다 이미 집계약 해서 안된다 5월 아니 4월까지만 좀 봐달라고 했는데 얄짤없이 내쳐짐

회사에서 짤려서 더이상 그 집에 살 이유가 없어진 우리는 고민을 했는데 마침 매도인이 전세를 찾고있다는 소리를 우연히 들었음

그사람은 우리한테 집을 팔고 전세로 잠시 어디 가있다가 자기들이 가진 다른집 전세 빠지면 들어가서 살 생각이었던거지

그래서 슬쩍 매도한 집에서 전세 살거냐고 물어보니 너무 좋아함

그렇게 자의반타의반으로 전세 놓고 우리는 서울에서 전세 구해서 식 전에 미리 들어와 사는중

근데 내가 매수한 집이 얼마전에 정책발표로 투기지역이 돼서 나중에 주택담보로 전세반환대출이 될지도 모르겠고

시발 나야말로 부동산의 부 자도 모르다가 실거주하려고 산 집인데 왜이렇게 된지도 모르겠음

내가 산 집값은 계약 시점부터 8~9천 정도가 오름

애초에 5억 이하의 아파트라서 그냥 대출이자랑 물가상승 이런거에서 손해 안날 정도로 떨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하면서 산건데 얼떨떨 하고 무서움 이게 당장 내가 쥔 현금이 아니잖아ㅠㅠ

당장 내년에 전세 만기인데 (2년 풀계약 안하고 그쪽 필요한 기간만큼 맞춰줌) 이렇게 되면 우리는 반강제로 또 전세 줘야할거같고 그때는 집값에 맞춰서 전세를 더 올릴 수 밖에 없을거같음

하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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