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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스포) “시즌4까지 구상”…김은희 작가가 말한 ‘킹덤’ 시리즈의 모든 것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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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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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가 ‘킹덤’ 시리즈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놨다. 사진=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로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은 김은희 작가가 ‘킹텀2’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놨다.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시즌제에 나서게 된 그는 이전과는 다른 제작 환경에 대한 소회는 물론 향후 ‘킹덤’ 시리즈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김은희 작가는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집필하며 ‘시그널’ ‘유령’ ‘싸인’ 등을 잇는 장르물의 열풍을 일으켰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 받고 있는 ‘킹덤’ 시리즈. 현재 시즌2까지 공개된 가운데 김은희 작가는 국내 제작 환경과는 사뭇 색다르게 작업한 소감을 털어놨다.

“‘킹덤’ 시즌1 때는 김성훈 감독, 시즌2 때는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했다. 시나리오를 똑같은 사람이 써도 감독마다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 김성훈 감독님이 내적이면 박인제 감독은 외항적인 느낌이 있었다. 두 분 다 매력 있었고 흥미로웠다. 두 분의 연출에는 액션신에서 차이가 있다. 김성훈 감독님의 액션에는 감정에 조금 더 치중했다면 박인제 감독은 역동적인 액션 쪽에 특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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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가 ‘킹덤’ 시리즈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놨다. 사진=넷플릭스


두 감독의 연출에 만족스러웠다는 김은희 작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중전(김혜준 분)이 왕좌에 앉은 채 좀비들에게 공격받는 신을 꼽았다.

“제가 쓴 텍스트가 영상물 구현이 사실은 보면 좋다. 안현대감(허준호 분) 클라이맥스 신, 안현대감이 죽는 신, 1부의 전투 장면 등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중전이 옥좌에 앉아있고 좀비들을 덮치는 신은 ‘킹덤’의 상징적인 신이었다. 나라에서 한 명만 올라갈 수 있는 자리에 앉아있다가 권위가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런 걸 보면 희열이 있다.”

‘킹덤’ 시즌1, 2에서 매력적인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도 김은희 작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조학주(류승룡 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만족스러웠던 장면 중 하나로 조학주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꼽기도 했다.

“조학주가 탐욕을 하는 사람으로 나오지 않나. 그래서 비참하게 죽었으면 했다. 이창(주지훈 분)과의 대결을 통한 장엄한 죽음을 원하지 않았다. 조학주가 생전에도 피에 집착했는데, 피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가장 어울리는 죽음이었다. 자기 피가 섞인 딸에게 죽는 게 인상적이지 않나 싶었다.”

반면 김은희 작가는 생사역 배우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또 불편함이 있는 좀비 분장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위해 희생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가장 미안한 배우는 좀비 배우다. 얼굴도 드러나지 않는데 열심히 해주셨다. 직접 현장 가서 보면 특수분장을 한 뒤에는 7, 8시간 동안 못 벗는다. 렌즈를 끼면 초점 맞추기가 힘든데 눈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 밤에 전속력으로 뛰어야 했다. 위험하고 힘들었을 텐데 가장 죄송하다. 주요 배우들 경우 아쉬웠던 건 진선규 배우의 이야기를 더 풀어보고 싶었는데 작가의 능력이 부족했다. 조금 더 (진선규의) 활약을 못 그려냈던 게 작가로서 아쉬웠다.”

김은희 작가는 정치적인 얘기와 좀비물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한쪽으로 치우쳐 ‘킹덤’의 색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회의를 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2에서는 시즌1에 비해 스토리 전개가 아쉽다는 평이 이어졌다.

“당연히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다. 100분이 있다면 100분 모두 다 좋아하는 건 불가능하다. 저희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한다. 후기들을 보고 제가 또 다시 보면서 다른 부분을 느낀다면 보완해나가면서 발전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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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가 ‘킹덤’ 시리즈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놨다. 사진=넷플릭스


그는 시즌1, 2에 걸쳐 ‘피(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시즌2는 시즌3를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전지현, 안재홍, 김강훈 배우가 출연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이창을 통해 혈통으로 왕이 되는 게 정답인가를 말하고 싶었다. 왕족의 피를 가지고 태어나면 성왕이 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고, 시즌3에 대해서도 이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또한 시즌3에서는 ‘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하층에 있는 계급들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당시 시대에서는 밑에 있는 계급이 여성이 착취를 많이 당했다. 여성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여성 캐릭터의 서사가 더 부각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3에서 전지현 캐릭터가 중요하지만 한과 이야기, 하층민의 이야기가 나왔으면 한다. 또 김성규 배우에 대한 비하인드가 안 풀렸다. 영신(김성규 분)과 서비(배두나 분), 독수리 5형제라고 불린 주요 인물 중 이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풀고 싶다. 캐릭터가 많이 부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생사초의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현재, 김은희 작가는 ‘킹덤’ 시즌제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금 10부정도 온 것 같다. 구체적으로 생각한건 시즌4까지다. 러프하게 구성하고 있다. 16부를 쓸 때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 못해서 아쉬운 게 있는데 이러한 아쉬움을 상쇄시킬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창과 서비의 로맨스도 정말 쓰고 싶다.(웃음) 지난 7년 동안 이창과 서비의 무슨 일이 있을까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제 큰 포부인데 한 번쯤은 로맨스를 그리고 싶다. 시즌3 때 바란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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