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주말 안방극장 드라마들의 시청률은 상향 평준화 현상을 보였다.
기존 인기 드라마들의 포진, 새로운 화제작 론칭 등 편성 이유도 있지만 최근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시청자들이 안방극장을 꽉 채웠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은 14.2%(전국 기준, 닐슨코리아)로 현빈과 손예진의 본격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상승했던 시청률을 그대로 유지했다. 나아가 월남한 리정혁(현빈)이 윤세리(손예진)의 손에 의해 ‘수트 드레스업’으로 비주얼이 강화되면서 여심을 녹이기 시작했다.
‘사랑의 불시착’이 여초 드라마라면 이에 대응해 남심을 이끄는 드라마는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다. ‘사랑의 불시착’과 화제작 투톱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는 ‘스토브리그’는 지난 1일 방송을 1부 10.1%로 시작해 ‘사랑의 불시착’이 끝난 3부 시점에서 16%로 시청률이 껑충 뛰어 올랐다. ‘야구팬과 드라마팬’을 대통합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과도한 PPL, 3부 끊기 방송에 대한 문제제기가 없지 않은 상황이다. 또 웰메이드로 평가받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인 탄탄한 뒷심이 드라마 후반부까지 쭉 이어질지도 궁금해 진다.
MBC 토일극 ‘두 번은 없다’는 두 화제작 틈에서도 시청률 9.5%로 선전했다. ‘관록의 MBC 주말드라마’인 만큼 고정 시청층을 갖고 있어 앞으로 극 전개에 따라 더욱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
지난 31일에는 화제작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가 첫 포문을 열었다. 1회 4.98%, 2회 5.3%로 JTBC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조세로 출발했다. 박서준은 무모하지만 신념이 강한 ‘박새로이’를 노련한 연기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잔혹한 부성’를 연기한 유재명도 ‘역대급’ 악역 연기로 눈길을 모았다.
TV조선 토일극 ‘간택-여인들의 전쟁’도 지난 1일 방송에서 시청률 4.53%를 기록하며 드라마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강은보(진세연)와 이경(김민규)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끝에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장면에서 연기자 뿐만이 아니라 시청자까지 눈물을 짓게 만들었다. 드라마는 최종회까지 단 3회 남기며 클라이막스로 치닿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장혁 주연의 OCN 토일극 ‘본대로 말하라’가 첫 방송됐다. 2%대 시청률로 포문을 열며 장르물로서는 순탄한 행보를 알렸다. ‘신종 코로나’라는 하나의 적을 막기 위한 이불 밖 전쟁이 치러지는 가운데, 안방극장에서는 발이 묶인 시청자들이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담은 주말 드라마에 온 신경을 빼앗기고 있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