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여고생 혼자인 집에..열릴 때까지 비밀번호 '삑삑'
38,738 385
2019.12.11 21:02
38,738 385



[뉴스데스크] ◀ 앵커 ▶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이 가정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알고 보니까 이 집에 살고 있는 여고생이 길을 잃었을 때 데려다 준, 행인이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밤중에 아파트 공동현관문 안으로 한 남성이 성큼성큼 걸어 들어갑니다.

혼자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남성.

주저 없이 4층을 누르고는 문이 닫히자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정리합니다.

4층에 도착한 남성은 자연스럽게, 한 가정집 현관문으로 다가가 비밀번호를 누르기 시작합니다.

틀린 번호가 수차례 입력돼 신호음이 울리자, 남성은 유유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여고생인 A양이 사는 집에 침입하려다 실패한 겁니다.

당시 집안에 있던 A양은 인터폰 모니터를 통해 남성을 확인하고는 극도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피해 여고생 A양] "처음에 잘못 누르고 삐 소리가 나길래 아빠인가보다 했는데, 그때 아빠가 야근하시는 날이었거든요. 두 번째 눌렀을 때 뭔가 이상한 거예요. 현관 보기를 했는데 10일 전에 그 남자가 거기에 서 계시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모니터 속 남성은 약 열흘 전 승용차로 A양을 아파트 입구까지 태워다 준 사람이었던 겁니다.

당시 이사 온 지 얼마 안됐던 A양은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길을 잃어 버스정류장을 찾던 중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던 A양은 집을 데려다 주겠다는 남성의 차에 어쩔 수 없이 올라탔다고 합니다.


[피해 여고생 A양] "제가 내리려고 하니까 혹시 커피 좋아하느냐고 하셨어요. 좋아한다고 하면 카페 가자고 할 것 같아서 싫어한다고 하고 내렸어요. 내리고 계속 뒤를 쳐다봤어요, 혹시나 따라올까 봐 무서워서…" " 당시 남성은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이곳 아파트 단지 안에 피해자를 내려줬습니다.

A양은 남성에게 몇 동 몇 호인지, 정확한 주소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집주소를 정확하게 알아냈는지 집까지 찾아와 다짜고짜 비밀번호를 눌렀던 겁니다.


[피해 여고생 A양] "너무 무서워서 방 안에 있을 때도 문 잠궈놓고..제가 만약 그때 아무 의심 없이 문 열어줬으면 어떤 일 생겼을지 누가 알아요."

A양과 어머니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20대 중반의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높은 건물을 찾았을 뿐, A양의 집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누가 봐도 황당한 변명인데도 경찰은 성범죄 시도 정황이 없다며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했고, 남성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피해 여고생 A양] "학교 가는 것도 너무 싫고 계속 트라우마로 남아서…"

사건 이후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A양은 남성이 다시 찾아올까 두렵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영상편집: 노선숙)

김아영 기자 (aykim@mbc.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38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잇츠스킨X더쿠] 붉은기 급속 진화!🔥#감초줄렌 젤리패드 체험 이벤트💙 512 05.21 43,79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7,32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7,9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50,19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37,2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96,3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51,3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51,1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9 20.04.30 3,833,8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11,2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8927 이슈 지락실 사전모임에 갑분 나타난 잘생긴 남자의 정체는 22:35 51
2418926 이슈 코인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우리나라 국민은 약 총 8만명 4 22:32 570
2418925 이슈 지금의 민희진을 있게 해준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jpg 7 22:32 931
2418924 이슈 개통령 강형욱 첫폭로한 사건반장 충격 근황 28 22:32 2,015
2418923 이슈 사회에 은근 많은 짜증나는 유형.twt 22:31 336
2418922 기사/뉴스 "강력 지지 보여주자"…'구속' 김호중 없어도 '보라색' 팬들 공연장 집결 5 22:31 284
2418921 이슈 라이벌이라고 평가받지만 사실상 1위는 고정인 대결 22:31 345
2418920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된_ "좋아 (She is)" 2 22:30 67
2418919 이슈 @: 아이돌 좋아하는게 쉽지가 않지? 3 22:30 394
2418918 이슈 [KBO] 故최동원 선수 어머님이 남기신 편지 9 22:30 712
2418917 이슈 지창욱 인생캐릭하면 이 둘로 나뉨.jpgif 27 22:29 546
2418916 이슈 27개월 아이에게 문이 안열리면 머리를 써보라고 했을 때 2 22:29 610
2418915 기사/뉴스 "잘못된 정보로 증원 결정"…충북대 의대, 대학평의원회 재심의 요청 22:28 140
2418914 유머 강아지랑 다정하게 인터뷰 하는 펭수 13 22:28 638
2418913 이슈 팔로워 17만 세븐틴 월드와이드 계정 반응 (해외캐럿) 7 22:25 1,678
2418912 이슈 보건복지부 대학병원 교수들에게 전공의 1:1 면담 지시.jpg 8 22:24 557
2418911 이슈 분위기 좋은 에스파 카리나 BAZAARMEN LIT 화보.jpg 12 22:23 811
2418910 이슈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20만원대 단숨에 회복 14 22:22 1,373
2418909 유머 귀여움과 징그러움이 공존하는 영상....(시청주의) 18 22:21 1,661
2418908 정보 블랙핑크 "BORN PINK" 투어 최종기록 20 22:21 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