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1117150922803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의 아주대학교에 설치된 '레논 벽'은 “먼저 너희들이 북한 문제부터 걱정해라” “중국 역사를 잘 알아보라” “폭력시위 반대!” 등 홍콩 시위 지지를 비난하는 의견으로 가득 찼다.
레논 벽은 1980년 12월 암살당한 영국 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을 추모하기 위해 옛 체코슬로바키아 수도 프라하에 처음 만들어졌다. 이 벽에는 반전 운동을 한 존 레논을 추모하는 내용의 메모가 붙었고 곧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됐다고 한다.
아주대 학생이라고 밝힌 손 모씨는 “레논 벽을 설치한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중국인 유학생들이 왜곡된 사실을 전파하고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같은 소리를 반복하며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을 모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명 이상의 중국인 유학생이 모여 다른 학생이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적은 메시지는 테이프로 밀봉해 떼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 학생이 반발하자 몇몇 중국 유학생이 “중국이나 홍콩에 가 본 적 있냐”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나쁜 사람이다” “우리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홍콩 시위 지지와 별개로 중국 자체에 대한 혐오가 퍼지는 건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학생은 고파스에는 “솔직히 우리나라 학생 중 중국인에게 ‘짱X’라는 혐오 표현 쓰며 무시하는 사람이 꽤 많다”며 “몇몇 사람의 무분별한 중국 혐오는 일본 극우가 혐한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익명을 요구한 국립대 사회학 교수는 “개인이 생각할 자유에 대해서는 금지할 수 없지만, 대자보 훼손과 같은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문제가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원래 싫었다”며 “혐오 행동하는 것 역시 학생 사회 내부에서 스스로 자정 작용하며 돌이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