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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예전만 못한 빼빼로데이…'데이마케팅'도 한 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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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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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불매운동에 날씨 춥고 비까지 내려
'데이' 마케팅 범람에 식상함까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편의점 '5대 대목'이라 불리는 빼빼로데이(11월11일)을 맞았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유독 우울한 빼빼로데이가 될 전망이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가 부진한 데다 전날 10일 전국적으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매장에 고객의 발길도 뚝 끊겨서다.

일각에서는 특정일에 의미를 부여한 후 자사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데이마케팅' 효과가 예전만하지 못한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기업들의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함께 'ㅇㅇ데이'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 피로감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이마트24 등 편의점들은 각각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한 1+1 행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빼빼로데이를 대놓고 홍보하지 않는 분위기다. 점주들이 자체적으로 매대를 세우고 빼빼로데이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행사 분위기가 좀처럼 살지 않고 있다.

가장 주된 이유는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다. 빼빼로 과자를 생산하는 롯데제과가 일본상품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롯데그룹 계열이라는 게 이유다. 롯데제과의 빼빼로가 일본 과자인 '포키'를 벤치마킹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불매운동에 더욱 불을 지폈다.

날씨도 빼빼로데이를 도와주지 않는 분위기다. 당일인 11일과 전날인 10일에 빼빼로의 대부분의 소진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날인 10일 저녁 전국적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편의점방문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비는 10일 오후 3시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시작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11일 오전까지도 비가 이어졌다. 편의점 점주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비 때문에 바깥에 세워둔 빼빼로데이 매대가 무너졌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점주들이 나오기도 했다.

빼빼로데이는 설날ㆍ추석 2대 명절과 밸런타인데이ㆍ화이트데이 등과 더불어 편의점 5대 대목이라고 불리는 행사다. 한 해 빼빼로 매출의 50~60%가 빼빼로데이에 발생할 정도다. 하지만 'ㅇㅇ데이' 마케팅에 대한 젊은 층의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예전만큼의 화제몰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과 아르바이트생 958명을 대상으로 한 빼빼로데이 관련 설문조사에서 30.9%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33.9%가 이같이 대답해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피로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업들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 속에서 수많은 '데이'들이 생겨나면서 현재 국내 기념일만 30여개에 이른다. 가장 일반적인 밸런타인데이(2월14일), 화이트데이(3월14일), 블랙데이(4월14일)를 비롯해 로즈데이(5월14일), 키스데이(6월14일), 실버데이(7월14일) 등이 있다. 또 축산업계에서 돼지고기 수요를 늘리기 위해 기획한 삼겹살 데이(3월3일)가 뜨면서 오이데이(5월2일), 인삼데이(2월23일), 포도데이(8월8일), 가래떡데이(11월11일) 등도 만들어졌다.

관련 매출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ㅇㅇ데이' 마케팅의 대표주자인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실적도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경기불황에 저가 초콜릿으로 성의 표시만 하려는 '실속파'들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CU에 따르면 올해 밸런타인데이 상품 중 1만원 대 미만인 중저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16년 57.7%에서 지난해 66.1%로 1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고가 상품의 비중은 42%에서 33%로 쪼그라들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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