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이 vip 표를 두장 주셔서 오늘 다녀왔어
1층에 70번대 자리였엉
아예 모르고 급 간거였어서 누구 나오는지도 가는 길에 검색해보고 알았음ㅋㅋ
주연이 4명이 동시캐스팅 되어있는데 다 아이돌들이더라구
거기서 내가 아는 애는 샤이니 키랑 조권 뿐!
나머지 둘은 몰랐는데 오늘은 빅스 켄이란 사람이 나오는 날이였음
악역으로 신성우랑 다른 뮤배랑 더블캐스팅 되어있었는데 오늘은 뮤배 분이 나오셨엉
솔직히 보기 전엔.. 켄이란 이름도 첨 듣고 아이돌이라 그래서 좀 기대감이 하락했..ㅎㅎ 팬들 미안..
들어가기 전에 친구랑 켄이라는 사람을 검색해봤는데 외모가 그닥 내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했..
여튼 가보니까 팬들이 많이 온거 같더라구
그래서 관크가 발생하지 않을까 좀 걱정했었엉
친구가 아이돌 나오는 뮤지컬 보러갔다가 관크를 크게 당했대서..
근데 여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관크는 전혀 없었음
그 빅스멤버가 첨 등장했을 때나 키스신에서도 걍 다들 조용히 봤고
마지먹 커튼콜 때만 참아뒀던 함성? 비명?을 맘껏 지르던데
나도 누군가의 덕후인지라 그 마음이 이해가 가서 귀여웠다ㅋㅋㅋㅋ
그리고 뮤지컬 자체가 괜찮음! 결말도 뻔하지 않고ㅋㅋ
특히 1부 끝 부분 망명 장면과 2부에 인간 체스 두는 장면에 감동했음
배우들 얘기를 하자면 플로렌스? 여튼 여자주인공 역을 하신 분이 엄청 좋았어
분량도 사실상 이 분이 제일 많았고ㅋㅋㅋ
빅스 멤버는 일상 대화나 그런 부분에서는 발성이 아무래도 좀 딸리더라
까랑까랑하고 쩌렁쩌렁한 뮤배들 발성 사이에서 확 튀긴 하더라고
잔잔한 노래 부를 땐 가요발성이 남아있었고..
근데 지르는 장면은 매우 잘했음 특히나 위에서 언급한 망명씬
글고 사진보다 실물이 훨 낫더랑ㅋㅋㅋ 사진은 뭔가 몰린..? 느낌인데 실물은 얼굴 작고 잘생겨써
뭔가 외국인처럼 생김
악역 분은.. 베테랑 느낌은 나는데 글케 쩔게 잘한다는 느낌은 아니였음
여주가 워낙 강렬했어
그 외에는 부인 역할을 한 여배우랑 미국인 에이전트 역할을 한 배우가 엄청 좋았음
특히 에이전트 역할을 한 배우는 내 기준 이 뮤지컬 통틀어서 베스트였음
연기도 노래도 다 좋았엉
앙상블 배우분들 노래는 가사가 잘 안 들렸엉
근데 춤이 엄청 격동적이였음ㅋㅋㅋ 거의 아크로바틱 수준
막 덤블링 하고..
여튼! 기대 안 하고 갔는데 뮤지컬 참 괜찮았음!
아 근데 영어가사를 한국어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좀..
노래 리듬감이랑 한국어랑 안 맞는 부분이 많아서 몰입도가 살짝 깨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