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통령을 연기했던 코미디언,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 유력
1,806 4
2019.04.22 11:40
1,806 4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난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후보가 이날 수도 키예프 선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난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후보가 이날 수도 키예프 선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드라마에서 대통령을 연기한 것이 ‘정치 경력’의 전부인 코미디언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전날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 개표를 52% 진행한 결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 후보가 73%를 얻어 25%를 얻은 현직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53)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면서 “우크라이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구 소련 국가들을 향해 말하고 싶다. ‘우리를 봐라. 모든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출구조사 결과 73.2% 대 25.3%로 자신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개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대통령직은 떠나지만 정치는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2015년 방영된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교사 출신 대통령을 연기해 ‘국민배우’가 됐다. 젤렌스키는 TV 토론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기피하고 자신의 코미디 프로그램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거운동을 했다. 젤렌스키는 선거 과정에서 뇌물수수 전력이 있는 공직자의 공직 진출을 영구적으로 금지하고 러시아와의 직접 협상을 통해 2014년 이후 러시아 반군과의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동부 지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라마 <국민의 종 />의 한 장면.

드라마 <국민의 종>의 한 장면.

사업가 출신으로 우크라니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인 포로셴코 대통령은 2014년 혁명으로 친러시아 정권이 축출된 이후 정권을 잡았다. 그는 부패 척결,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추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와 친러 반군들이 장악한 동부 지역 탈환 등을 약속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국방 강화를 외치며 국방비를 늘렸으나 대선 결선 투표(3월31일)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월 방산 비리가 터졌다. 포로셴코의 사업 파트너였던 올리가르히(구 소련 해체 후 등장한 신흥 재벌)의 아들이 러시아산 무기를 헐값에 사들여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고가에 팔아넘긴 사실이 탐사보도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젤렌스키 앞에는 부패 청산, 경제 살리기,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과 교전이 진행 중인 동부 지역 탈환 등의 과제가 있다. 공직을 맡은 적이 없는 그가 당면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하지는 미지수다. 가디언은 그가 부패 청산이나 경제 살리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사실상 대선 캠페인 창구 노릇을 했던 방송채널 1+1을 소유한 올리가르히 콜로모이스키와의 연루 의혹을 푸는 것도 걸림돌이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https://news.v.daum.net/v/20190422113221826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이정재 주연 스타워즈 시리즈! 디즈니+ 팬시사 & 미니GV with 이정재 170 05.26 35,62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11,34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34,2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49,96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47,8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24,7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9 20.09.29 2,584,8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1 20.05.17 3,280,1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1 20.04.30 3,856,5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43,2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2795 이슈 카리나 인스타 업데이트 2 21:01 387
2422794 기사/뉴스 김호중, 아이폰 3대 중 일부 비밀번호만 제공 6 21:00 293
2422793 기사/뉴스 병원장이 보험사기 총책‥프로포폴 취한 채 진료까지 20:56 217
2422792 기사/뉴스 [단독] '이첩 당일' 국방장관에 3번 전화…"자연스러운 소통" 8 20:55 465
2422791 기사/뉴스 "당신들 아들이 죽었대도 이럴건가" 울부짖은 해병대 예비역들 44 20:55 2,102
2422790 유머 자꾸 결투신청 받는다는 개그맨 6 20:54 1,251
2422789 이슈 박명수가 육군에 끼친 영향 jpg 15 20:54 2,031
2422788 이슈 자기 보조개 볼콕하는 변우석 실존..... 3 20:53 545
2422787 이슈 공주 심리테스트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2 20:52 653
2422786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Lady Gaga & BLACKPINK "Sour Candy" 1 20:52 53
2422785 이슈 @:아 진짜 개웃기다 어떻게 이런머리를 하고도 잘생겼지 3 20:52 1,007
2422784 유머 할매때 집집마다 한대씩은 있던 가사도구 18 20:51 2,500
2422783 기사/뉴스 "PD님, 휴가 안 쓰고 시위하시나요?"‥KBS, 개인정보도 새나(MBC 뉴스데스크) 1 20:51 400
2422782 유머 선재업고튀어 요약.X 3 20:50 919
2422781 정보 뭉게구름 보이며 너무 예쁜 하늘이였던 오늘, 내일도 쾌청하며 오늘보다 더 따스해질 내일 전국 날씨 & 기온.jpg 13 20:49 806
2422780 이슈 진짜 면접 프리패스상인 표예진.twt 6 20:48 896
2422779 이슈 여기서 내가 본 살롱드립 시즌2 게스트편은? 52 20:48 1,064
2422778 이슈 가는 축제마다 레전드 찍고 있는 뉴진스 민지 18 20:48 1,468
2422777 이슈 일본에서 8천 알티 넘은 코알라 사진 🐨 9 20:47 1,646
2422776 이슈 [KBO] 오늘자 KT 로하스 역대급 수비 방해... 127 20:46 4,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