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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엎어지고 차질 생기는 건
업계에서 워낙 흔하고 흔하겠지만
걍 재미로 읽어줘 ㅋㅋㅋ
기억나는 사례들만 찾아서 가져왔뜸
(몇몇 기사만 참고한거라 순서가 다르거나 알려지지 않은 사정도 있을 듯)
# ㅇㅇㅇ
한석규 차승원
한석규 친형이 설립한 제작사에서 추친한 프로젝트로 차승원이 한석규 사랑하는 역할
한석규가 이은주랑 촬영하다가 엎어진 '소금인형'(주홍글씨 말고 다른 영화임)도 차승원한테 먼저 들어왔던 작품
둘이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만나 촬영장에서 옛날 얘기하면서 웃었다고
# 그날의 분위기
강지환 김하늘
부산행 KTX에서 만난 두 남녀의 24시간을 그린 영화
제작사 대표가 암 말기 판정을 받으면서 제작진의 협의하에 작업을 중단함 (대표는 몇 년 후 사망)
당시 프로듀서를 맡기로 했던 스탭이 영화사를 차리면서 묵혀있던 프로젝트를 재가동
2013년 김하늘이 다시 캐스팅됐다는 기사도 났는데 불발된 듯
일부 설정을 수정해서 유연석 문채원 주연의 동명 영화로 2016년에 개봉
#낙랑클럽
손예진 김주혁
일제강점기 여간첩 김수임의 이야기를 그린 시대극
손예진이 <연애시대>이후 예정된 차기작으로 영어 등을 배우면서 1년 가까이 준비했었음
김주혁은 이 시기에 영화 4편이 연달아 엎어져서 의도치 않게 2년 공백이 생김
두 배우는 1년 후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다시 만나게 됨
# ㅇㅇㅇ (김태용)
설경구
<강철중 : 공공의적 1-1> 마치고 들어가려고 했던 멜로영화
작업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설경구의 차기작은 <해운대>가 되었음
김태용 감독이 당시 <가족의 탄생> 이후 차기작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남녀의 이야기를 몇 년 준비하고 있었는데 잘 안풀렸다고
(둘이 작업 하려던 영화인지는 모르겠으나)
김태용 감독은 몇 년 후 탕웨이 현빈과 <만추>로 복귀
# o o o
이선균 최강희
이선균이 커피프린스 1호점을 찍을 때 최강희와 캐스팅 된 영화가 2편 있었는데 다 무산됨
(커피프린스 한유주 역할이 최강희한테 제의가 간 적도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
두 배우는 드라마 '달콤한 나의도시', 영화 '째째한 로맨스'에서 호흡을 맞춤
# 영원한 남편 (이무영)
류승범
류승범의 첫 멜로영화가 될 뻔한 작품
재즈 피아니스트 역할을 맡아 체중을 14kg 감량하면서 준비했는데 촬영이 계속 지연됨
류승범이 '사생결단'(2006)이후 공백기가 생긴 이유
# 민조 이야기
류승범 김민희
김민희가 '뜨거운 것이 좋아'(2008)이후 공백기가 생겼는데 그 시기에 무산 된 작품 중 하나
김민희가 루게릭병에 걸린 25살 여자 역할이라는 정도만 알려진 듯
# 몽땅연필 (김진민)
임창정 김민희
병원에서 만난 두 남녀가 여행을 떠나면서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 감성 휴먼 멜로
두 배우가 10년 전 나란히 백상에서 상 받았을 무렵 뜬 캐스팅 소식이었는데 성사 X
#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윤기)
하정우 수애
<멋진 하루>이윤기 감독의 차기작으로 2009년 여름에 크랭크인했으나 초반에 엎어짐
하정우는 도쿄에서 서울로 건너온 재일교포, 수애는 아픔을 가진 작사가 역할
# 현의 노래 (주경중)
이성재 안성기 문정희 왕석현
김훈 작가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3D영화
제작진들이 <현의 노래>를 준비하면서 중간에 3D 습작용으로 만든 작품이 이성재의 <나탈리>
<현의 노래>는 5번 정도 촬영하고 제작 중단
결국 <나탈리>만 남았음
# 영자야 내 동생아 (이명세)
이민기 양익준 유준상 윤제문 이문식
철없는 조감독이 뒤늦게 입대해 사람들과 부딪히다 제대하기까지의 이야기
10억 미만 저예산 영화로
이명세 감독이 <M>이후 이 영화로 3년 만에 컴백할 예정이었는데
2010년 3월 촬영 직전에 엎어짐
# 디데이 (강제규)
장동건 손예진
<쉬리><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의 복귀작
멜로 부문을 강화하면서 손예진을 캐스팅했으나
크랭크인이 밀리고 시나리오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손예진 비중이 사라짐
영화는 원래대로 두 남자의 서사에 집중하게 됐고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장동건과 오다기리죠의 <마이웨이>
손예진은 <오싹한 연애>로 컴백
# 밤안개 (이현승)
송강호 김승우
20년에 걸친 두 남자의 우정과 갈등을 그린 느와르 영화
송강호는 조직의 보스, 김승우는 킬러이자 송강호 아내의 첫사랑 역
제작과정은 수월하지 않아 불발됨
감독이 송강호 캐릭터만 살려서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푸른소금>
# 29년 (이해영)
류승범 김아중 변희봉 천호진 진구 한상진
강풀 <26년> 원작
촬영을 고작 몇 일 앞두고 투자문제로 엎어지면서 외압설 등 여러가지 추측을 낳음
몇 년 후 조근현 감독의 <26년>이라는 영화로 재가동
이해영 감독과 류승범은 영화 <페스티발>에서 다시 작업하게 됐고 김아중이 카메오로 출연함
# ㅇㅇㅇ (이창동)
원빈 설경구 장쯔이
원빈은 연쇄살인범, 설경구는 원빈을 쫓는 형사, 장쯔이는 몸을 파는 중국인 여인
이 정도만 알려졌고 캐스팅 기사가 처음 나갔을 때는 시나리오 작업 단계였다고 (결국 제작 x)
# 강호출산기 (이규만)
김명민 고준희
강력계 형사가 남자의 몸으로 임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촬영이 밀리면서 고준희는 <레드카펫> 선택
김명민은 <히말라야>와 일정이 겹쳐서 하차했는데 <히말라야>도 제작이 무기한 지연...
김명민은 드라마 <개과천선>으로 컴백했고 <히말라야>는 황정민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