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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나라로 돌아가"…외국인 희생자 향한 도 넘은 '2차 가해'

무명의 더쿠 | 07-01 | 조회 수 3844
(화성=연합뉴스) 김솔 기자 = "중국인들 싹 다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면 된다. 제발 오지 좀 마라!"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되레 외국인 희생자와 유족을 비하하는 등 '2차 가해'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현장 등을 중심으로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해묵은 차별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한국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달 24일 아리셀 화재 사고 발생 후 8일째를 맞는 이날까지 온라인상에서는 외국인 희생자와 유족을 비난하는 취지의 반응들이 곳곳에 올라와 있다.

전날 오후 이번 화재 사고 유족들이 개최한 기자회견 내용을 다룬 한 기사에 한 네티즌은 "세상 말세다, 중공족들아. 너희 나라에서 저런 사고 나도 시위하냐"며 댓글을 달았다.

다른 네티즌도 "중국 애들은 중국 법에 준해 (보상해) 주면 되고 한국인은 한국 법에 따라 주면 된다"며 반발했다.


다른 네티즌도 "중국 애들은 중국 법에 준해 (보상해) 주면 되고 한국인은 한국 법에 따라 주면 된다"며 반발했다.

가족을 잃은 유족의 사연을 담은 기사에도 "일본처럼 중국을 미워해라", "XX들 한국인 떼쓰면 돈 주는 거 알고 XX당이랑 손잡고 진상 규명 외칠 것" 등 힐난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다른 네티즌도 "중국 애들은 중국 법에 준해 (보상해) 주면 되고 한국인은 한국 법에 따라 주면 된다"며 반발했다.

가족을 잃은 유족의 사연을 담은 기사에도 "일본처럼 중국을 미워해라", "XX들 한국인 떼쓰면 돈 주는 거 알고 XX당이랑 손잡고 진상 규명 외칠 것" 등 힐난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제조 산업 현장에서의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취업자는 사상 처음으로 90만명을 넘어선 9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주 노동자들은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저임금·고강도의 기피 직종 일자리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 각지 공업 도시의 소규모 회사들과 농촌은 이러한 이주 노동자 없이는 돌아가기가 불가능할 정도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오늘날 이주 노동자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줌으로써 한국 경제 발전에 분명한 도움을 주고 있다"며 "그럼에도 생활 양식이 다른 이들에 대한 경계, 자신의 '밥그릇'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 등으로 인해 위협을 느끼고 이주 노동자들을 무작정 비난하는 반응이 일부 내국인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혐오 정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이주 노동자뿐만 아닌 한국 사회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를 기점으로 이주 노동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속도감 있게 이어져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윤 교수는 "이번 사고는 이주 노동자들이 가장 위험한 산업 현장의 최전선에서 근무하다가 변을 당하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비롯한 관련 당국이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주 노동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잘못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해 이같은 행동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여론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aver.me/x4FX3c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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